내 얼굴 닮은 아이언맨? 3D 프린터로 뚝딱

입력 2015-01-08 07:54  

장난감·의류·기념품 등 다양한 생활용품에도 활용

의자에 앉아 카메라를 쳐다보니 내 얼굴을 스캔한다. 컴퓨터 화면 속에서는 3차원(D) 입체영상으로 내 얼굴의 앞과 뒤,옆의 형상을 꼼꼼히 분석한다.

TV 화면 속에서 제시된 마블사의 액션 영웅 중 아이언맨을 골랐다. 내 얼굴을가진 아이언맨의 모습이 화면에 뜬다. 이제 3D 컬러 프린터가 등장해 아이언맨 피규어를 제작한다. 아내를 닮은 블랙위도우, 아들을 닮은 캡틴 아메리카도 만들 수 있다.

실제 영웅이 될 수는 없지만 내 모습을 닮은 영웅의 모형을 제작하는 것. 이를가능하게 하는 것이 바로 3D 프린팅 솔루션과 프린터다.

<사진 : 3D 프린터로 만든 마블의 액션 영웅들> 7일(현지시간) 세계 최대 가전 전시회 'CES(Customer Electronics Show) 2015'개막 이틀째를 맞아 찾은 샌즈 엑스포 컨벤션 센터에서 가장 눈에 들어온 것이 3D프린팅 관련 업체의 부스들이다.

앞서 미국가전협회(CEA)는 올해 CES에서 주목할 만한 전시품으로 스마트워치와함께 3D 프린터를 꼽았다. 머터리얼라이즈, 메이커봇 등 30여개 업체가 참여하면서3D 프린터 전시관도 지난해 대비 2배 이상 커졌다.

이는 폭발적인 시장 성장과 무관치 않다. 3D프린터는 1980년대부터 존재했지만고가의 가격으로 인해 일부 산업현장에서만 사용되다가 최근 가격 하락으로 대중화를 맞았다.

시장조사업체 가트너는 3D 프린팅 시장 규모가 2017년 60억 달러까지 성장할 것으로 전망하면서 올해부터는 일반 소비자의 활용도 역시 높아질 것으로 예측했다.

고성능 3D 프린터의 가격은 내년에 2천 달러 미만까지 떨어질 것이란 분석도 나오고 있다.

이날 CES에 부스를 마련한 업체들은 3D 프린터로 각종 동물 모양의 플라스틱 장난감에서 세밀함이 요구되는 에펠탑과 같은 기념품, 의류까지 3D 프린터로 제작해전시했다.

미술 조각상의 영역이던 흉상도 3D 프린터로 5∼6시간이면 제작 가능하다.

3D 스캐너 제작업체인 퓨엘3D(FUEL3D) 부스의 한 직원은 자사 제품을 활용해 만든 자신의 흉상을 부스에 전시했다.

'시간이 얼마나 소요됐느냐'고 묻자 "스냅샵을 찍어 스캔한 뒤 실제 제작까지 5∼6시간 정도 걸렸다"는 대답이 돌아왔다.

또다른 3D프린터 업체인 울티메이커(Ultimaker)는 플렉서블 플라스틱을 활용해만든 의류를 공개해 눈길을 끌었다.

<사진 : 플렉서블 플라스틱과 3D 컴퓨터의 합작으로 탄생한 의류> 울티메이커 부스의 한 관계자는 "합성수지(PET)와 메탈, 플렉서블 플라스틱까지소재가 다양해지면서 3D 프린터의 활용도 역시 높아지고 있다"고 전했다.

울티메이커의 3D 프린터 제품은 2천달러대에 구입 가능하다.

가트너는 "초기 3D 프린터는 단순한 입체 모형 제작에 활용됐으나 이제는 제조,의류, 건축 등 다양한 산업군에서 활용되고 있다"고 전했다.

<사진 : 3D 프린터로 만든 다양한 기념품 및 생활용품> pdhis959@yna.co.kr(끝)<저 작 권 자(c)연 합 뉴 스. 무 단 전 재-재 배 포 금 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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