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요타, 연간 첫 1천만대 돌파…'빅3' 선두다툼 치열

입력 2015-01-21 16:24  

魸만대' 현대·기아차도 '도전장'

일본의 자동차업체 도요타가 지난해 사상 처음으로 연간 1천만대 판매를 돌파하며 세계 자동차업계 선두 자리를 지켰다.

도요타자동차그룹은 도요타와 다이하츠공업, 히노자동차 등 그룹 전체의 지난해세계시장 판매량이 1천23만1천대로, 사상 처음으로 1천만대를 넘어섰다고 21일 발표했다.

이는 역대 최대였던 2013년의 998만대보다 3% 증가한 수치다.

도요타의 선전은 엔저와 신차를 앞세워 미국과 중국시장에서 공격적인 판매 공세를 펼친 데 따른 것으로 풀이된다.

특히 도요타는 지난해 중국시장에서 사상 첫 100만대 판매를 돌파하는 기록을세우기도 했다.

도요타 관계자는 "신형 렉서스와 캠리 등 지난해 출시한 신차들이 큰 호응을 얻었다"면서 "특히 중국과 미국시장에서 골고루 좋은 성과를 낸 점이 주효한 것 같다"고 말했다.

이에 앞서 폴크스바겐과 아우디, 포르셰 등의 브랜드를 거느린 독일 자동차업체폴크스바겐그룹도 지난해 1천14만대를 팔아 사상 처음으로 1천만대를 넘어섰다고 발표했다. 도요타와는 간발의 차로 2위에 머물렀다.

도요타, 폴크스바겐과 함께 세계 자동차회사 '빅3'로 꼽히는 미국 자동차 업체제너럴모터스(GM)는 전년보다 2.1% 늘어난 992만4천880대를 판매했다. 1천만대 돌파에는 실패했지만 역시 사상 최대 실적을 거뒀다.

현대·기아차는 지난해 처음으로 800만대를 돌파하며 르노-닛산에 이어 글로벌5위 자리를 지켰다.

이처럼 글로벌 업체마다 미국의 자동차 시장 회복 등에 힘입어 역대 최고 실적을 거둠에 따라 업계 선두 다툼은 한층 치열해질 것으로 전망된다.

자동차산업연구소는 "빅3는 중장기적으로 1천만대 규모에 걸맞은 경영전략과 내부 시스템, 조직 문화의 변화를 추구할 것"이라며 "특히 업체간 1위 경쟁은 중국과유럽, 인도에서의 성과가 좌우할 전망"이라고 내다봤다.

도요타는 올해 글로벌 생산량과 판매량을 1천21만대와 1천15만대로 각각 잡았다. 계획대로라면 생산량은 3년 연속, 판매량은 2년 연속 1천만대를 넘어서게 된다.

그러나 이는 지난해보다는 각각 1%씩 낮춰잡은 수치다 생산과 판매 목표를 다소 보수적으로 잡은 것은 도요타가 개발한 생산 플랫폼공용화 기술인 TNGA(Toyota New Global Architecture)를 올해 처음으로 공정에 적용하기 때문이다.

TNGA가 적용되면 기존에 서로 다른 차종을 각각의 플랫폼에서 생산하던 것을 앞으로는 플랫폼 3∼4개에서 전체 차종의 60%를 생산할 수 있게 된다. 그만큼 원가를절감할 수 있다.

폴크스바겐의 경우 차급이 다른 모델도 부품을 공용할 수 있는 플랫폼 MQB(가로배치 엔진 전용 모듈 매트릭스)를 개발하는 등 플랫폼 공용화는 세계적인 추세다.

도요타 관계자는 "새 플랫폼을 적용하려면 공정을 바꾸고, 교육도 해야 하기 때문에 생산 및 판매 전망을 보수적으로 잡은 것일 뿐"이라고 말했다.

현대·기아차는 올해 판매 목표를 작년보다 2.4% 증가한 820만대로 잡고, 800만대 체제를 이어갈 계획이다. 그러나 내부적으로는 1천만대 시대를 준비하고 있다.

현대·기아차는 중국의 충칭공장과 허베이공장이 완공되는 2018년쯤에 약 900만대를 생산할 수 있는 체제를 갖추게 된다.

또 2018년까지 공장 신·증설과 글로벌비즈니스센터(GBC) 건립, IT인프라 확충등 시설투자에 49조1천억원, 연구개발(R&D)에 31조6천억원 등 총 80조7천억원을 투자하겠다는 계획도 세운 상태다.

아울러 2020년까지 현재 7종인 친환경차를 22개 차종으로 늘려 친환경차 시장에서 세계 2위권에 진입하겠다는 목표도 제시했다.

현대·기아차 관계자는 "그동안 전 세계 시장에서 안정적인 포트폴리오를 구축하고 어느 정도 검증을 거쳤기 때문에 엔저에 대응할 수 있을 뿐만 아니라 세계적업체들과도 경쟁해볼 만하다"고 말했다.

fusionjc@yna.co.kr(끝)<저 작 권 자(c)연 합 뉴 스. 무 단 전 재-재 배 포 금 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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