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렵다는 철강업계, 작년 4분기 '깜짝 실적' 전망

입력 2015-01-23 04:21  

중국산 위협 속에서도 원자재값 하락·환율 상승 효과

철강업계가 만성적인 공급 과잉과 저가 중국산의 공세로 어려움을 겪는 와중에도 작년 4분기 실적이 크게 개선된 것으로 보인다.

철광석 등 원자재 가격이 급격히 떨어져 원가 부담이 큰 폭으로 줄어든 데다 환율 상승의 덕을 본 것으로 분석된다.

23일 철강업계와 증권업계에 따르면 포스코[005490]의 4분기 영업이익 전망치(별도기준·컨센서스)는 6천700억원 수준이다. 이는 1년 전 같은 기간(4천880억원)보다 37.5%나 늘어난 것이다.

매출액은 7조4천400억원으로 전년 같은 기간(7조7천80억원)보다 다소 떨어지지만 전분기(7조2천900억원)보다는 증가할 전망이다.

현대제철[004020]은 작년 4분기 영업이익이 4천500억원을 넘어서면서 1년 전 같은 기간의 2천569억원보다 70% 이상 증가하는 큰 폭의 개선 추세를 보일 것으로 예상된다.

매출은 약 4조1천500억원 선으로 전망돼 2013년 4분기의 3조6천926억원보다 13%가량의 증가율을 기록할 전망이다.

증권가에선 철강업계의 실적 개선 폭이 커지면 사전 예상치보다 크게 높은 '깜짝 실적'(어닝 서프라이즈)이 나올 가능성도 있다고 보고 있다.

철강업계의 이런 실적 호전은 4분기가 전통적인 성수기인데다 원자재 가격 하락, 환율 상승 등의 효과가 겹친 영향으로 풀이된다.

업계에 따르면 4분기 철광석 가격은 현물기준으로 전분기보다 17.2% 하락하는등 고로의 투입원가는 t당 2만원 가량 떨어졌고 고철가격도 전분기보다 14.7% 내려전기로의 원가 부담도 크게 줄었다.

여기에 원·달러 환율이 상승하면서 경기 부진으로 인한 판매량 감소의 타격을메워줬다는 분석도 있다.

올해는 설비증설이 완료되고 동부제철의 전기로 가동 중단 효과가 있는데다 중국 수입물량에 대한 견제까지 본격화되면 수급이 개선될 수 있다는 기대도 나온다.

김현태 KB투자증권 연구원은 "올해는 5년 만에 수요가 공급보다 증가율에서 우위를 보이는 해가 될 전망"이라며 "중국의 수출증치세 환급 폐지로 중국 철강 순수출량도 줄어들 가능성이 커졌다"고 내다봤다.

하지만, 철강업계 내부에선 4분기 실적이 '반짝' 호전되더라도 올해 전체 실적이 개선될지는 좀 더 지켜봐야 한다는 전망이 지배적이다.

만성적인 공급과잉이 해소되지 않고 경기 부진으로 건설, 조선 등 수요업계의경기가 살아날 기미를 보이지 않고 있기 때문이다.

철강업계 관계자는 "실적도 포스코와 현대제철 등 대형사만 개선될 뿐 중소형업체들의 경영난은 심각한 수준"이라며 "시장의 악재가 근본적으로 해결되지 않으면어려운 상황은 계속될 것"이라고 말했다.

hoonkim@yna.co.kr(끝)<저 작 권 자(c)연 합 뉴 스. 무 단 전 재-재 배 포 금 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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