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우조선해양, LNG연료추진 선박 기술 동종업계 전수

입력 2015-01-23 09:50  

"동반성장 위해"…관련 특허기술 127건 이전 추진

대우조선해양이 동반성장 실현을 위해 자사의핵심기술인 액화천연가스(LNG)연료추진 선박 기술을 중견·중소 조선업체에 이전한다.

대우조선해양은 22일 부산 해운대 파라다이스호텔에서 국내 조선소들과 특허기술 이전 양해각서(MOU)를 체결하고 LNG연료추진 선박 설계와 엔지니어링 기술 이전을 추진하기로 했다고 23일 밝혔다.

이날 협약식에는 기술을 제공받기 희망하는 한진중공업, STX조선해양, 성동조선해양, 대선조선, 대한조선, SPP조선 등 국내 조선업체 6개와 선박엔진 제작사 등 업계 관련자가 첨석했다.

대우조선해양이 전수하고자 하는 LNG 연료공급시스템은 대우조선해양이 독자적으로 개발한 천연가스 연료추진 선박의 핵심 기술이다. 대우조선해양은 특허 발명을영리 목적으로 사용할 수 있는 권한을 허락하는 '실시권 허여' 방식으로 해당 기술과 LNG연료추진 선박 관련 국내외 특허기술 127건을 동종 업계에 이전할 계획이다.

국내외 시장에서 검증이 끝난 LNG 연료공급시스템 기술이 이전되면 어려움을 겪고 있는 중소 조선소는 물론 국내 조선산업 전체의 경쟁력 제고에도 상당한 도움이될 것으로 보인다.

LNG연료추진 선박의 세계 시장 규모는 올해를 기점으로 연간 10조원 가까이 증가, 향후 8년간 누적 시장 규모가 최대 100조원에 이를 것으로 예상된다. 영국 로이드 선급에 따르면 현재 추세대로 환경 규제가 강화되면 2025년에는 발주량이 650척에 이르고, 만약 LNG 가격이 25% 하락할 경우 발주 규모가 약 2천척에 달할 전망이다.

대우조선해양 고재호 사장은 "국내 기자재업체와 엔지니어링업체, 연구소 등이함께 LNG연료추진 선박 시장의 국내 공급망 구축에 참여한다면 조선산업 클러스터전반의 동반 성장을 자연스럽게 도모할 수 있으리라 기대한다"고 말했다.

ykhyun14@yna.co.kr(끝)<저 작 권 자(c)연 합 뉴 스. 무 단 전 재-재 배 포 금 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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