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일 한국기업 53% "올 영업환경 더 나빠질 것"

입력 2015-01-27 11:00  

지속적 엔저·한일관계 악화 등 영향

일본에 진출해 있는 한국 기업의 절반 이상은올해 영업환경이 작년보다 나빠질 것으로 전망하는 것으로 조사됐다.

한국무역협회 도쿄지부는 최근 일본에 진출한 한국 기업 72개사를 대상으로 설문 조사한 결과 올해 영업환경이 '작년보다 악화될 것'이라는 응답이 53.5%로 집계돼 작년보다 3.5%포인트 상승했다고 27일 밝혔다.

'작년과 비슷할 것'이라는 응답은 31.0%였고 '작년보다 개선될 것'이라는 응답은 15.5%였다.

영업환경 악화의 요인으로는 '지속적인 엔저 현상'이 57.5%로 가장 많았고 '한일 정치관계 악화'도 30.0%로 뒤를 이었다.

응답 업체들은 올해 평균 원·엔 환율을 919원으로 전망했는데 800원대로 전망한 회사도 19.6%나 됐다.

반면 채산성 확보를 위한 최소 수준의 환율은 1천∼1천50원이라고 답한 업체가47.1%로 가장 많아 환율 문제가 개선되지 않으면 영업실적이 악화될 것으로 전망된다.

하지만, 이런 전망에도 응답 업체의 절반에 육박하는 47.2%가 사업을 확대하겠다고 답했고 사업 축소나 업종 전환을 계획 중인 업체는 9.7%에 불과한 것으로 조사됐다.

이는 어려운 상황에도 기존 거래업체를 유지하고 서비스 영역 확대를 통해 시장확대를 추진하려는 전략이 반영된 것이라고 무역협회는 분석했다.

한일 양국 관계에 대해서는 51.4%가 다소 개선될 것으로 전망했고 40.3%는 변화없음, 8.3%는 악화될 것이라고 응답했다.

hoonkim@yna.co.kr(끝)<저 작 권 자(c)연 합 뉴 스. 무 단 전 재-재 배 포 금 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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