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자동차업체 R&D 투자액, 한국 거의 따라잡았다"

입력 2015-01-28 06: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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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출 대비 R&D 투자 비율은 중국이 한국보다 높아

국내 주요 자동차업체들의 연구개발(R&D) 투자가 독일 업체들의 9분의 1수준에 불과한 것으로 조사됐다.

또 중국 자동차업체들이 R&D투자를 늘리면서 한국을 무섭게 추격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28일 유럽연합(EU) 집행위원회가 최근 발표한 '유럽연합 산업 R&D 투자 스코어보드 2013'에 따르면 2013년 세계 2천500대 연구개발투자 기업에 전 세계 148개 자동차업체가 포함됐다.

이 가운데 세계 최고 자동차대국 자리를 놓고 경쟁하는 독일과 일본은 각각 15개와 43개 업체가 포함됐다.

이들 기업의 R&D 투자금액은 독일이 192억 유로, 일본은 236억 유로로 일본이많았으나 업체당 평균 투자액은 독일이 일본의 2.3배에 달했다.

한국에서는 현대차와 기아차, 현대모비스, 만도, 한국타이어, 넥센타이어 등 6개 업체가 이름을 올려 프랑스와 함께 공동 6위를 차지했다. 국내 6개 업체의 R&D투자액 합계는 22억 유로로, 금액 면에서는 7위를 기록했다. 이러한 투자금액은 독일 업체들의 9분의 1, 일본 업체들의 11분의 1수준이다.

중국 자동차업체들도 R&D투자를 확대하면서 한국과 중국 간 R&D 투자액 격차가축소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중국 업체들은 2012년에는 2천500대 기업에 13개 업체가 등재됐으나 2013년에는22개 업체로 늘었다. 총 투자금액도 19억 유로에서 21억 유로로 증가했다.

특히 중국 업체들은 업체당 금액은 낮았으나 R&D 집약도(매출액 대비 R&D 투자비율)는 1.93%로 한국 자동차업체의 평균인 1.85%를 웃돌았다. 중국 업체들이 한국보다 매출 대비 R&D 투자에 더 나서고 있다는 의미다.

한편, 산업연구원에 따르면 국내 자동차산업의 R&D 투자는 2006년 3조751억원에서 2013년 5조9천862억원으로 늘었다. 완성차업체와 부품업체를 포함한 313개 기업을 대상으로 한 것이다.

이 가운데 현대·기아차와 계열 부품사의 투자 비중은 2006년 60%에서 2009년 66.7%로 최고치를 기록한 이후 2013년에는 62.8%를 기록했다.

반면 비계열 부품사 296곳의 R&D 투자 비중은 2006년 19.8%에서 2012년 34.3%로사상 최고치를 기록했다가 2013년에는 34%로 소폭 하락했다.

이항구 산업연구원 선임연구위원은 "국내 자동차산업의 R&D 투자는 현대·기아차그룹이 주도하는 형국"이라면서 "최근 부품업계의 R&D 투자가 증가하고 있지만 경쟁국과 비교해서는 매우 낮은 수준"이라고 지적했다.

<표> 주요국 연구개발 투자 상위 자동차업체 현황(단위: 개, 100만유로, %)┌─────────┬────────┬─────────┬────────┐│ │ 업체수 │ 투자액 │ 집약도 │├─────────┼────────┼─────────┼────────┤│ 독일 │ 15 │ 19,184 │6.10 │├─────────┼────────┼─────────┼────────┤│ 일본 │ 43 │ 23,620 │4.08 │├─────────┼────────┼─────────┼────────┤│ 미국 │ 23 │ 12,468 │3.68 │├─────────┼────────┼─────────┼────────┤│ 한국 │ 6 │ 2,243 │1.85 │├─────────┼────────┼─────────┼────────┤│ 중국 │ 22 │ 2,116 │1.93 │└─────────┴────────┴─────────┴────────┘※출처: 산업연구원 fusionjc@yna.co.kr(끝)<저 작 권 자(c)연 합 뉴 스. 무 단 전 재-재 배 포 금 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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