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 직업병 협상 당사자별 이견 줄이기에 주력

입력 2015-01-28 14:14  

3차 조정기일…조정위, 당사자별로 불러 견해 확인

삼성전자[005930]의 백혈병 등 직업병 피해보상협상과 관련해 당사자별로 입장차가 커 조정위원회가 본격적인 조정 절차에 들어갔다.

조정위원회는 28일 서울 서대문구 법무법인 지평 회의실에서 삼성전자와 삼성직업병가족대책위원회, 반올림(반도체노동자의 건강과 인권지킴이) 등 3자를 각각 불러 의견을 청취했다.

조정위는 이날 오전 삼성전자 협상단을 불러 지난 2차 조정에서 각 주체별로 제시한 해결방안에 대한 입장을 확인하고 견해차를 줄이기 위한 토론을 진행했다.

오후에는 반올림과 가족대책위 관계자들과도 별도 만남을 갖고 조정을 진행했다.

앞서 16일 열린 2차 조정기일에서 삼성전자, 가족대책위, 반올림 등 이해당사자들은 각각의 해결방안을 제시했다.

가족대책위와 반올림은 삼성전자의 협력업체 근로자들도 보상 대상에 포함시켜야 한다고 주장한 반면 삼성전자는 이를 받아들이기 어렵다는 입장을 내놨다.

보상대상 질환과 구체적인 대상 범위를 놓고서도 의견이 엇갈렸다.

김지형 조정위원장은 "오늘은 서로 어떻게 하면 입장차를 줄여볼 수 있을까를진솔하게 논의하고 견해를 확인하는 자리였다"고 설명했다.

김 위원장은 "조정위가 각 주체별 입장차를 확인한 만큼 어떤 방향으로 권고안을 만들어낼지 내부적으로 검토하고 있다"면서 "법률자문과 산업안전보건분야 전문가 자문 등을 거쳐 당사자 의견을 종합해 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구체적인 권고안 도출 시기에 대해서는 "쉬운 사안이 아니라서 예측하기 어렵다"고 전망했다.

삼성전자 백수현 전무(단장)는 "지난번에 회사측 해결방안을 제시했고 오늘은그 의미와 쟁점 등에 대해 조정위원들과 격의없이 토론하는 자리였다"면서 "조정이이뤄지는 과정에 있다"고 전했다.

pdhis959@yna.co.kr(끝)<저 작 권 자(c)연 합 뉴 스. 무 단 전 재-재 배 포 금 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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