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중공업 노사, 임금협상 타결…파업위기 넘겨(종합)

입력 2015-01-29 15:59  

<<협상 경과 및 의미 내용 추가.>>

파업 위기가 고조됐던 삼성중공업[010140]이 29일 노사 임금협상을 타결 짓고 극적으로 위기를 넘겼다.

삼성중공업 노동자협의회는 전일 노사가 마련한 임금협상 잠정안에 대해 찬반투표를 실시해 찬성 64.1%로 합의안을 가결했다. 투표에는 노동자협의회 조합원 5천481명 중 5천112명(93.3%)이 참가했다.

이에 따라 조선 빅3 가운데 대우조선해양에 이어 삼성중공업도 임단협을 타결하고 부진했던 실적을 만회하기 위한 기반을 마련했다.

삼성중공업 노사는 ▲ 기본급 3만7천370원(2.0%) 인상 ▲ 공정만회촉진격려금(250만원)과 임금타결 격려금(150만원), 새출발 격려금(100만원) 지급 ▲ 노사화합 격려 상품권(50만원) 및 위기극복 실천 격려 상품권(20만원) 지급 등에 합의했다.

이 밖에도 ▲ 근속 35주년 시상 확대 ▲ 2014년부터 60세로 정년 연장 등에 합의했다.

협상 쟁점이었던 성과급 추가 지급 문제에 대해서는 성과인센티브(PS)는 기본급의 21%를 지급하고, 그룹 관계사와 상이한 기준에 대해서는 추후 별도 협의하기로했다. PI(목표인센티브)는 회사평가 및 경영목표 달성 결과에 따라 지급하기로 했다.

아울러 상여금의 600%를 통상임금에 포함시킬지 여부도 올해 1분기에 별도로 협의하기로 했다.

당초 삼성중공업 노동자협의회는 기본급의 21%에 해당하는 PS 추가 지급, 상하반기 각각 100%의 PI 지급 등을 요구해 왔다. 결국 노사가 모두 한발씩 양보하며 합의에 이른 셈이라고 삼성중공업 측은 덧붙였다.

삼성중공업 노사는 지난해 9월 초 잠정합의안을 도출했으나 조합원 찬반투표에서 이 합의안이 부결됐다. 이후 지난해 11월 노동자협의회 위원장 선거로 협상이 잠정 중단됐다가 작년 말 집행부가 새로 꾸려지며 협상을 재개했다.

이 과정에서 노동자협의회 집행부와 대의원들이 서울 서초동 삼성타운에서 상경집회를 개최하기도 했다. 또 최근 노동자협의회가 실시한 쟁의 찬반투표는 찬성률 86.6%로 가결되면서 파업 가능성이 제기되기도 했다.

이번 임협 타결에 따라 삼성중공업은 수주실적 회복에 전념할 수 있게 됐다. 지난해 150억달러 수주를 목표로 했던 삼성중공업은 해양플랜트 발주가 급감하며 목표의 절반에도 못 미친 73억달러를 수주하는 데 그쳤다.

대우조선해양에 이어 삼성중공업이 임단협을 마무리함에 따라 조선 3사 가운데현대중공업만 임단협을 매듭 짓지 못한 상태로 남게 됐다.

현대중공업은 2014년 노사 임단협 잠정합의안이 부결된 것을 전후해 회사의 구조조정과 조직개편 작업이 진행되며 최근 강성 노선의 조합원이 대거 대의원에 당선되는 등 타결의 기미가 보이지 않고 있다.

jooho@yna.co.kr(끝)<저 작 권 자(c)연 합 뉴 스. 무 단 전 재-재 배 포 금 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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