쌍용차, 새 사령탑에 '북미통' 최종식 부사장 내정(종합2보)

입력 2015-02-11 17:19  

<<최종식 부사장 프로필과 선임 배경 등 추가>>이유일 사장은 부회장직 맡아 2년간 자문역할

쌍용자동차의 새 사령탑에 '북미통'으로 알려진최종식(65) 영업부문 부사장이 내정됐다.

최 부사장은 앞으로 해외 경험 등을 바탕으로 북미 등 해외시장 개척에 적극 나설 것으로 보인다.

쌍용차[003620]는 11일 이사회를 열어 이유일 사장 후임으로 최 부사장을 사내이사 후보로 단독 추천했다고 밝혔다.

최 부사장은 3월 말 주총을 거쳐 이사회에서 대표이사로 공식 선임된다.

1950년생인 최 부사장은 전주고와 서울대 경영학과를 졸업하고 1977년 현대자동차[005380]에 입사했다.

현대차 시절에는 주로 해외업무를 담당했다. 캐나다 현지법인 판매부장을 지냈으며 현대차 미주법인 캐나다 담당 부사장과 미주 판매법인 법인장 등을 역임했다.

2007년에는 중국 화태 자동차그룹 부총재와 영창악기 중국현지법인장을 거쳐 2010년 1월 쌍용차에 합류해 현재까지 영업부문장(부사장)을 맡고 있다.

최 부사장은 상품성 개선 모델과 코란도C 등에 대한 영업활동을 통해 판매 증가를 이끌며 쌍용차 정상화에 크게 기여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특히 해외 업무 경험이 많은 만큼 국제 감각이 있어 해외 딜러들 사이에서 신망이 높은 것으로 알려졌다.

쌍용차 관계자는 "쌍용차가 2013년 창사 이래 최대 수출 실적을 내는 등 기존의내수기업에서 수출기업으로 탈바꿈하는데 최 부사장의 역할이 컸다"고 전했다.

최 부사장을 쌍용차의 새 얼굴로 내정한 것은 쌍용차의 해외 진출을 적극적으로추진하려는 대주주 마힌드라그룹의 의지가 반영된 것으로 보인다.

쌍용차는 최근 출시한 소형 스포츠유틸리티차량(SUV) 티볼리를 포함해 4개 차종을 순차적으로 선보이며 해외시장 진출을 적극 모색할 계획이다.

우선 티볼리의 경우 3월 열리는 제네바모터쇼와 4월 상하이모터쇼를 통해 각각유럽과 중국 시장에도 선보인다. 쌍용차 측은 "최 부사장이 앞으로 세계 시장 진출의 선봉에 서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쌍용차는 현재 경영정상화의 갈림길에 서 있다.

글로벌 금융위기 이후 경영난에 빠지며 2009년 2월 기업회생절차(법정관리)에들어가 2011년 3월 회생절차를 졸업했다.

이어 그해 3월 인도 마힌드라그룹에 인수된 뒤 판매 확대 등에 힘을 쏟으면서재무구조 등을 법정관리 이전 수준까지 어느 정도 회복했으나 최근 다시 뒷걸음쳤다.

러시아 루블화 폭락 등으로 수출물량이 줄면서 지난해 769억원의 영업손실을 낸것이다. 이는 89억원의 영업손실을 낸 전년에 비해 손실이 759.9%나 급증한 것이다.

이에 따라 최 부사장은 티볼리를 비롯해 앞으로 출시되는 신차를 주요 수출국인러시아 이외에 중국과 북미시장 등에도 진출시켜 경영정상화를 꾀하는 데 주력할 것으로 보인다.

한편, 이유일 현 사장은 2년간 부회장직을 맡아 신임 사장과 함께 회사의 전략적 사안에 대해 조언과 자문을 해주는 역할을 맡는다. 이 사장과 최 부사장은 현대차 시절부터 25년간 업무에 있어서 손발을 맞춰온 사이다.

쌍용차 측은 "부회장직은 이번에 새로 신설됐다"면서 "현업에서 경영활동을 하는 자리가 아니라 북미 진출 등에 대해 자문과 조언을 하는 자리"라고 설명했다.

fusionjc@yna.co.kr(끝)<저 작 권 자(c)연 합 뉴 스. 무 단 전 재-재 배 포 금 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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