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당 평균 수출가격도 6년 만에 최저…일본 업체는 '훨훨'
지난해 원화강세와 엔화약세 등 환율 악재로 한국의 중고차 수출이 20% 이상 급감했다.
대당 평균 수출가격도 6년 만에 최저 수준으로 떨어지는 등 수익성도 크게 악화해 영세 수출업체들의 줄도산마저 우려된다.
반면 해외시장에서 한국과 경쟁하는 일본의 중고차 수출은 5년 연속 호황을 누려 한국도 중고차 수출 경쟁력을 높이기위한 대책이 필요하다는 지적이 나오고 있다.
15일 한국무역협회와 자동차업계에 따르면 지난해 한국산 중고 자동차 수출은 24만1천910대로 전년보다 21.3% 줄어 2년 연속 감소세를 나타냈다.
중고차 수출은 2011년 20.4%, 2012년 27.8% 증가했으나 2013년에는 17.7% 급감하며 하락세로 반전했다.
중고차 수출이 2년 연속 뒷걸음친 것은 달러 대비 원화 강세로 중고차의 가격경쟁력이 크게 약화된 탓이다.
중고차는 차량 가격이 매우 중요한 경쟁요소로 꼽힌다. 따라서 신차(완성차)보다 환율 위험에 취약할 수밖에 없다. 신차는 원화강세에 대응해 품질, 브랜드와 같은 비(非) 가격요소로 가격 경쟁력 저하를 어느 정도 상쇄할 수 있지만, 중고차는이런 비가격 요소가 작용할 여지가 크지 않기 때문이다.
여기에다 주요 경쟁 상대인 일본의 중고차 수출이 호황을 누리는 점도 한몫했다.
일본 재무성에 따르면 지난해 일본산 중고차 수출은 128만710대로 전년보다 10.
1% 증가하며 2010년부터 5년 연속 상승세를 이어갔다.
엔저로 가격경쟁력을 높인 일본 중고차들이 해외시장에서 점유율을 높여감에 따라 한국산 중고차의 입지는 더욱 좁아지는 형국이다.
수출 물량뿐 아니라 수익성 측면에서도 한일 양국의 엇갈린 환율 영향이 그대로드러났다.
한국산 중고차는 대당 평균 수출 가격도 감소해 수익성도 악화한 것으로 나타났다. 지난해 한국산 중고차의 대당 수출가격은 4천830달러로 2008년(4천450달러) 이후 최저 수준을 기록했다.
반면 일본의 대당 수출 가격은 58만9천400엔으로 전년보다 7.3% 증가해 물량과수익성이 동반 향상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중고차업계 관계자는 "한국산 중고차의 수출물량이 줄어든데다, 잘 팔리지 않다보니 어쩔 수 없이 차값을 내린 결과"라고 설명했다.
이처럼 중고차 수출업계는 수출물량 감소와 수익성 악화라는 이중고에 시달리다보니 줄도산의 위기에 처해있다.
한 수출업체 관계자는 "중고차 수출업체들은 대부분 영세업체로, 환율 변동 위험에 노출돼 있고 악재를 견딜만한 내성이 부족하다"며 "수출 여건이 계속 어려워지면 문을 닫을 수밖에 없다"고 말했다.
한국의 중고차 수출이 리비아, 요르단, 러시아, 몽골 등 일부 신흥국에 50% 이상 집중된 점도 불안 요인으로 작용하고 있다.
대부분 정세가 불안하거나 시장 급변 위험이 있는 곳으로, 해당 국가의 시장상황에 따라 수출 물량이 좌지우지될 수밖에 없다.
이에 따라 중고차를 중요 수출산업으로 간주해 적극 육성해야 한다는 지적도 나온다. 일본은 신차 수출 대비 중고차 수출 규모가 약 30%에 달해 중요 수출산업으로육성하고 있지만, 한국의 중고차 비중은 신차 대비 10%에도 못 미치고 있다.
┌───────┬───┬───┬───┬───┬───┬───┐│한국 │2014년│2013년│2012년│2011년│2010년│비고 │├───────┼───┼───┼───┼───┼───┼───┤│수출대수 │241,91│307,23│373,47│292,33│242,89│대 ││ │0 │2 │2 │2 │3 │ │├───┬───┼───┼───┼───┼───┼───┼───┤│ │전년비│-21.3%│-17.7%│ 27.8%│ 20.4%│ -9.6%│% │├───┴───┼───┼───┼───┼───┼───┼───┤│대당단가 │4.83 │4.88 │5.32 │5.34 │5.26 │천달러│├───┬───┼───┼───┼───┼───┼───┼───┤│ │전년비│ -1.0%│ -8.2%│ -0.4%│ 1.6%│- │% │└───┴───┴───┴───┴───┴───┴───┴───┘┌───────┬───┬───┬───┬───┬───┬───┐│일본 │2014년│2013년│2012년│2011년│2010년│비고 │├───────┼───┼───┼───┼───┼───┼───┤│수출대수 │1,280,│1,162,│1,004,│858,19│838,17│대 ││ │710 │950 │665 │5 │3 │ │├───┬───┼───┼───┼───┼───┼───┼───┤│ │전년비│ 10.1%│ 15.8%│ 17.1%│ 2.4%│ 24.0%│% │├───┴───┼───┼───┼───┼───┼───┼───┤│대당단가 │589.4 │549.4 │504.1 │530.7 │533.5 │천엔 │├───┬───┼───┼───┼───┼───┼───┼───┤│ │전년비│ 7.3%│ 9.0%│ -5.0%│ -0.5%│- │% │└───┴───┴───┴───┴───┴───┴───┴───┘※한국무역협회, 일본 재무성(서울=연합뉴스) fusionjc@yna.co.kr(끝)<저 작 권 자(c)연 합 뉴 스. 무 단 전 재-재 배 포 금 지.>
지난해 원화강세와 엔화약세 등 환율 악재로 한국의 중고차 수출이 20% 이상 급감했다.
대당 평균 수출가격도 6년 만에 최저 수준으로 떨어지는 등 수익성도 크게 악화해 영세 수출업체들의 줄도산마저 우려된다.
반면 해외시장에서 한국과 경쟁하는 일본의 중고차 수출은 5년 연속 호황을 누려 한국도 중고차 수출 경쟁력을 높이기위한 대책이 필요하다는 지적이 나오고 있다.
15일 한국무역협회와 자동차업계에 따르면 지난해 한국산 중고 자동차 수출은 24만1천910대로 전년보다 21.3% 줄어 2년 연속 감소세를 나타냈다.
중고차 수출은 2011년 20.4%, 2012년 27.8% 증가했으나 2013년에는 17.7% 급감하며 하락세로 반전했다.
중고차 수출이 2년 연속 뒷걸음친 것은 달러 대비 원화 강세로 중고차의 가격경쟁력이 크게 약화된 탓이다.
중고차는 차량 가격이 매우 중요한 경쟁요소로 꼽힌다. 따라서 신차(완성차)보다 환율 위험에 취약할 수밖에 없다. 신차는 원화강세에 대응해 품질, 브랜드와 같은 비(非) 가격요소로 가격 경쟁력 저하를 어느 정도 상쇄할 수 있지만, 중고차는이런 비가격 요소가 작용할 여지가 크지 않기 때문이다.
여기에다 주요 경쟁 상대인 일본의 중고차 수출이 호황을 누리는 점도 한몫했다.
일본 재무성에 따르면 지난해 일본산 중고차 수출은 128만710대로 전년보다 10.
1% 증가하며 2010년부터 5년 연속 상승세를 이어갔다.
엔저로 가격경쟁력을 높인 일본 중고차들이 해외시장에서 점유율을 높여감에 따라 한국산 중고차의 입지는 더욱 좁아지는 형국이다.
수출 물량뿐 아니라 수익성 측면에서도 한일 양국의 엇갈린 환율 영향이 그대로드러났다.
한국산 중고차는 대당 평균 수출 가격도 감소해 수익성도 악화한 것으로 나타났다. 지난해 한국산 중고차의 대당 수출가격은 4천830달러로 2008년(4천450달러) 이후 최저 수준을 기록했다.
반면 일본의 대당 수출 가격은 58만9천400엔으로 전년보다 7.3% 증가해 물량과수익성이 동반 향상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중고차업계 관계자는 "한국산 중고차의 수출물량이 줄어든데다, 잘 팔리지 않다보니 어쩔 수 없이 차값을 내린 결과"라고 설명했다.
이처럼 중고차 수출업계는 수출물량 감소와 수익성 악화라는 이중고에 시달리다보니 줄도산의 위기에 처해있다.
한 수출업체 관계자는 "중고차 수출업체들은 대부분 영세업체로, 환율 변동 위험에 노출돼 있고 악재를 견딜만한 내성이 부족하다"며 "수출 여건이 계속 어려워지면 문을 닫을 수밖에 없다"고 말했다.
한국의 중고차 수출이 리비아, 요르단, 러시아, 몽골 등 일부 신흥국에 50% 이상 집중된 점도 불안 요인으로 작용하고 있다.
대부분 정세가 불안하거나 시장 급변 위험이 있는 곳으로, 해당 국가의 시장상황에 따라 수출 물량이 좌지우지될 수밖에 없다.
이에 따라 중고차를 중요 수출산업으로 간주해 적극 육성해야 한다는 지적도 나온다. 일본은 신차 수출 대비 중고차 수출 규모가 약 30%에 달해 중요 수출산업으로육성하고 있지만, 한국의 중고차 비중은 신차 대비 10%에도 못 미치고 있다.
┌───────┬───┬───┬───┬───┬───┬───┐│한국 │2014년│2013년│2012년│2011년│2010년│비고 │├───────┼───┼───┼───┼───┼───┼───┤│수출대수 │241,91│307,23│373,47│292,33│242,89│대 ││ │0 │2 │2 │2 │3 │ │├───┬───┼───┼───┼───┼───┼───┼───┤│ │전년비│-21.3%│-17.7%│ 27.8%│ 20.4%│ -9.6%│% │├───┴───┼───┼───┼───┼───┼───┼───┤│대당단가 │4.83 │4.88 │5.32 │5.34 │5.26 │천달러│├───┬───┼───┼───┼───┼───┼───┼───┤│ │전년비│ -1.0%│ -8.2%│ -0.4%│ 1.6%│- │% │└───┴───┴───┴───┴───┴───┴───┴───┘┌───────┬───┬───┬───┬───┬───┬───┐│일본 │2014년│2013년│2012년│2011년│2010년│비고 │├───────┼───┼───┼───┼───┼───┼───┤│수출대수 │1,280,│1,162,│1,004,│858,19│838,17│대 ││ │710 │950 │665 │5 │3 │ │├───┬───┼───┼───┼───┼───┼───┼───┤│ │전년비│ 10.1%│ 15.8%│ 17.1%│ 2.4%│ 24.0%│% │├───┴───┼───┼───┼───┼───┼───┼───┤│대당단가 │589.4 │549.4 │504.1 │530.7 │533.5 │천엔 │├───┬───┼───┼───┼───┼───┼───┼───┤│ │전년비│ 7.3%│ 9.0%│ -5.0%│ -0.5%│- │% │└───┴───┴───┴───┴───┴───┴───┴───┘※한국무역협회, 일본 재무성(서울=연합뉴스) fusionjc@yna.co.kr(끝)<저 작 권 자(c)연 합 뉴 스. 무 단 전 재-재 배 포 금 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