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단체장 진용 완비…경제 현안에 한목소리 낼까

입력 2015-02-17 12:30  

김인호·박병원·박용만 경기고·서울대 동문

주요 경제단체장들의 진용이 짜여짐에따라 각종 경제현안에 대한 이들의 역할이 주목된다.

전국경제인연합회, 대한상공회의소, 한국경영자총협회를 이끌 차기 수장이 선임된 데 이어 한국무역협회도 17일 회장단 추대를 통해 김인호 전 청와대 경제수석을차기 무역협회장으로 내정했다.

앞서 전경련에서는 허창수 GS그룹 회장이 세 번째 연임하게 됐고 대한상의도 두산그룹 총수인 박용만 회장이 연임하는 것으로 사실상 결론이 났다.

이희범 전 산업자원부 장관이 사임한 이후 1년간 공석이었던 경총 회장도 박병원 전 재정경제부 차관이 맡기로 했다.

이로써 전통적으로 기업인이 수장을 맡아오던 전경련과 상의는 그대로 기업인체제가 유지됐다. 이수영 OCI[010060] 회장이 2004∼2010년 경총 회장을 지내고 이희범 전 장관이 맡은 이후 경총 회장직은 연이어 관료 출신이 맡게 됐다.

무역협회장은 과거 무역업계 인사들이 맡아오다가 2006년 이희범 전 장관부터는줄곧 경제 관료 출신들이 맡아왔다.

경제5단체의 한 축을 구성하는 중소기업중앙회는 현재 차기 회장직을 놓고 5명의 후보가 출마해 열띤 선거운동을 벌이는 중이다. 차기 회장 선거는 27일 치러질예정이다.

이들 단체장 가운데 김인호, 박병원, 박용만 회장이 모두 경기고, 서울대 출신이라는 점이 이채롭다. 허창수 회장만 경남고, 고려대 출신이다.

이들 4단체장은 앞으로 각종 사회경제 현안에 목소리를 낼 것으로 보인다.

3연임하는 허창수 전경련 회장은 대기업 이해관계를 조율하면서 창조경제, 규제개혁 등에 대해 입장을 보일 것으로 보인다. 대기업의 주장을 적극 내세우기 어려운만큼 불거지는 경제이슈에 대한 방어 논리 개발과 연구분석 활동에 주력할 것으로예상된다.

대·중소기업과 전국 상공인들을 아우르며 전 기업계를 대표하는 대한상의는 사회 및 정치권과의 대화창구 역할을 하는 데 주력할 것으로 보인다.

특히 박 회장의 경우 트위터 팔로어가 16만명을 넘어설 정도로 대중과의 소통에능통한 인물이라는 점에서 이들 4명의 경제단체장 중에 기업에 대한 이해를 높이는데 두각을 나타낼 것으로 보인다.

박병원 경총 회장 내정자는 올해 가장 큰 경제이슈가 될 노사정 대타협을 이끌중차대한 임무를 맡게 된다. 노사문제 이슈에서 기업인보다 중립적 입장에서 중재할수 있을 것이라는 기대에 따라 이희범 회장 이후 연속으로 관료 출신이 맡게 됐다.

김인호 차기 무협회장은 잇따른 자유무역협정(FTA) 체결로 경제영토가 확대된 상황에서 국가적 차원에서 이를 조율해나갈 경륜과 해박한 지식을 발휘할 것으로 기대된다.

특히 글로벌 경제현장에서 경쟁이 나날이 치열해지면서 보호무역주의가 기승을부리는 가운데 '수출강국'으로서의 입지가 흔들리지 않도록 무역업계를 선도하는 역할이 요구된다. 당장 올해는 한중 FTA 서명과 발효 후 성공적인 정착과 환태평양경제동반자협정(TPP) 가입 등의 문제가 걸려 있다.

경제단체 한 관계자는 "과거엔 경제단체장이 기업인 위주로 편성됐는데 지금은국가경제 전체를 볼 수 있도록 관료 출신들이 적절히 안배된 것 같다"면서 "이들이화합과 조화를 통해 정부와 함께 주요 경제현안의 해법을 찾아가기를 기대한다"고말했다.

hoonkim@yna.co.kr(끝)<저 작 권 자(c)연 합 뉴 스. 무 단 전 재-재 배 포 금 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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