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유가에도 전기자동차에 대한 관심이 식지 않고 있는 가운데 배터리가 장착돼 전기로 구동되는 전기자전거도 함께 주목받고 있다.
10일 업계에 따르면 국내외에서 전기자전거가 도심의 교통난을 해결할 새로운이동 수단으로서의 가능성을 인정받으며 자동차 제작 및 관련 업체들이 속속 전기자전거 개발과 신제품 출시에 뛰어들고 있다.
국내에서 전기자전거 분야의 선두 주자로는 만도가 꼽힌다.
자동차 부품기업 만도는 지난달 말 만도풋루스의 차세대 모델 '만도풋루스 아이엠'을 가격을 대폭 낮춰 출시, 전기자전거의 본격적인 보급에 나섰다. 만도는 세계최초로 체인 없이 개발된 이 자전거의 가격을 기존 1세대 모델보다 150만원 이상 낮은 286만원으로 책정, 젊은층을 적극 공략할 계획이다.
1세대 모델인 만도풋루스가 삼천리자전거[024950] 등에서 출시되는 100만원대초반의 전기자전거에 비해 가격이 훨씬 높아 판매에 한계가 있었다는 판단에 따라전략적으로 가격을 낮췄다는 후문이다. 만도풋루스는 전기자전거 시장의 미성숙과높은 가격 등으로 2012년 10월 출시 이래 현재까지 국내외 시장에서 1천100여대 팔리는 데 그쳤다.
만도의 한 관계자는 "아직은 시장이 본격적으로 열리지 않았으나 전기자전거는향후 고유가, 환경문제, 대도시 교통 혼잡 등의 문제점을 해결하는 대안 수단으로각광받을 것"이라며 "자동차 관련 업체 가운데 실제 상용 전기자전거 모델을 내놓은몇 안되는 업체라는 자부심을 갖고 향후에도 혁신적 전기자전거를 지속적으로 선보일 것"이라고 말했다.
작년 3월 스위스 제네바에서 열린 2014 제네바 모터쇼에서 전기자전거 콘셉트모델인 KEB를 공개한 기아자동차[000270] 역시 전기자전거의 가능성에 주목하며 시장 상황을 주시하고 있다.
기아차 관계자는 "현재로서는 양산과 판매에 관해서는 아직 정해진 계획이 없다"면서도 "시장 상황에 맞춰 전기 자전거 출시 시점이 늦어지지 않도록 개발에 만전을 기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국내 전기자전거 시장은 현행 도로교통법상 전기자전거가 이륜차인 원동기로 분류되는 탓에 지난해 연간 판매 추정치가 약 1만5천대로 미미한 수준이지만 향후 전기자전거에 대한 각종 규제가 풀리면 성장 잠재력이 적지 않다는 게 업계의 판단이다.
유럽에서는 최근 관련 시장이 눈에 띄게 성장하며 이미 보쉬, 벤츠, BMW 등 유력 자동차 업체들이 전기자전거 부문에 앞다퉈 진출했다.
자동차 부품 업체 보쉬는 모터와 배터리, 컨트롤 패널을 패키지로 묶은 'e바이크 시스템'을 50여개 유럽 자전거 브랜드에 공급하고 있다.
벤츠는 2012년 5월부터 독일에서 '스마트 e바이크' 판매를 개시했다. BMW는 전기자전거 콘셉트 모델인 'BMW i 페델렉'을 개발해 2012년 런던 올림픽에 200대를 지원한 바 있다.
가장 최근에는 미국 완성차업체 포드가 지난주 스페인 바르셀로나에서 열린 모바일월드콩그레스(MWC)에서 미래 먹거리 차원에서 '핸들 온 모빌리티'라는 전기자전거 프로젝트를 추진하고 있다고 소개하며 콘셉트 전기자전거 2종을 선보이기도 했다.
한편, 미국 전기자전거업체 EBBC 설립자인 프랭크 제이머슨 박사가 작성한 '전세계 전기자전거 보고서'(EBWR)에 따르면 전기자전거의 글로벌 판매량은 2012년 3천206만대에서 2013년 3천443만대로 늘어난 뒤 작년에는 3천683만대에 달한 것으로 추정된다.
이 가운데 중국이 점유율 90%로 전기자전거의 가장 큰 시장으로 꼽히고, 이어유럽이 연간 판매량 200만대 선으로 점유율 5∼6%를 차지하고 있는 것으로 업계에서는 보고 있다.
또 올해 전기자전거 판매량이 11만대 선으로 예상되는 미국에서는 2018년에는판매량이 15만대 선으로 늘어날 것으로 업계는 예상하고 있다.
ykhyun14@yna.co.kr(끝)<저 작 권 자(c)연 합 뉴 스. 무 단 전 재-재 배 포 금 지.>
10일 업계에 따르면 국내외에서 전기자전거가 도심의 교통난을 해결할 새로운이동 수단으로서의 가능성을 인정받으며 자동차 제작 및 관련 업체들이 속속 전기자전거 개발과 신제품 출시에 뛰어들고 있다.
국내에서 전기자전거 분야의 선두 주자로는 만도가 꼽힌다.
자동차 부품기업 만도는 지난달 말 만도풋루스의 차세대 모델 '만도풋루스 아이엠'을 가격을 대폭 낮춰 출시, 전기자전거의 본격적인 보급에 나섰다. 만도는 세계최초로 체인 없이 개발된 이 자전거의 가격을 기존 1세대 모델보다 150만원 이상 낮은 286만원으로 책정, 젊은층을 적극 공략할 계획이다.
1세대 모델인 만도풋루스가 삼천리자전거[024950] 등에서 출시되는 100만원대초반의 전기자전거에 비해 가격이 훨씬 높아 판매에 한계가 있었다는 판단에 따라전략적으로 가격을 낮췄다는 후문이다. 만도풋루스는 전기자전거 시장의 미성숙과높은 가격 등으로 2012년 10월 출시 이래 현재까지 국내외 시장에서 1천100여대 팔리는 데 그쳤다.
만도의 한 관계자는 "아직은 시장이 본격적으로 열리지 않았으나 전기자전거는향후 고유가, 환경문제, 대도시 교통 혼잡 등의 문제점을 해결하는 대안 수단으로각광받을 것"이라며 "자동차 관련 업체 가운데 실제 상용 전기자전거 모델을 내놓은몇 안되는 업체라는 자부심을 갖고 향후에도 혁신적 전기자전거를 지속적으로 선보일 것"이라고 말했다.
작년 3월 스위스 제네바에서 열린 2014 제네바 모터쇼에서 전기자전거 콘셉트모델인 KEB를 공개한 기아자동차[000270] 역시 전기자전거의 가능성에 주목하며 시장 상황을 주시하고 있다.
기아차 관계자는 "현재로서는 양산과 판매에 관해서는 아직 정해진 계획이 없다"면서도 "시장 상황에 맞춰 전기 자전거 출시 시점이 늦어지지 않도록 개발에 만전을 기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국내 전기자전거 시장은 현행 도로교통법상 전기자전거가 이륜차인 원동기로 분류되는 탓에 지난해 연간 판매 추정치가 약 1만5천대로 미미한 수준이지만 향후 전기자전거에 대한 각종 규제가 풀리면 성장 잠재력이 적지 않다는 게 업계의 판단이다.
유럽에서는 최근 관련 시장이 눈에 띄게 성장하며 이미 보쉬, 벤츠, BMW 등 유력 자동차 업체들이 전기자전거 부문에 앞다퉈 진출했다.
자동차 부품 업체 보쉬는 모터와 배터리, 컨트롤 패널을 패키지로 묶은 'e바이크 시스템'을 50여개 유럽 자전거 브랜드에 공급하고 있다.
벤츠는 2012년 5월부터 독일에서 '스마트 e바이크' 판매를 개시했다. BMW는 전기자전거 콘셉트 모델인 'BMW i 페델렉'을 개발해 2012년 런던 올림픽에 200대를 지원한 바 있다.
가장 최근에는 미국 완성차업체 포드가 지난주 스페인 바르셀로나에서 열린 모바일월드콩그레스(MWC)에서 미래 먹거리 차원에서 '핸들 온 모빌리티'라는 전기자전거 프로젝트를 추진하고 있다고 소개하며 콘셉트 전기자전거 2종을 선보이기도 했다.
한편, 미국 전기자전거업체 EBBC 설립자인 프랭크 제이머슨 박사가 작성한 '전세계 전기자전거 보고서'(EBWR)에 따르면 전기자전거의 글로벌 판매량은 2012년 3천206만대에서 2013년 3천443만대로 늘어난 뒤 작년에는 3천683만대에 달한 것으로 추정된다.
이 가운데 중국이 점유율 90%로 전기자전거의 가장 큰 시장으로 꼽히고, 이어유럽이 연간 판매량 200만대 선으로 점유율 5∼6%를 차지하고 있는 것으로 업계에서는 보고 있다.
또 올해 전기자전거 판매량이 11만대 선으로 예상되는 미국에서는 2018년에는판매량이 15만대 선으로 늘어날 것으로 업계는 예상하고 있다.
ykhyun14@yna.co.kr(끝)<저 작 권 자(c)연 합 뉴 스. 무 단 전 재-재 배 포 금 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