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준금리 1% 시대> 주택 매매시장 불 붙는다…거래 늘 듯

입력 2015-03-12 11: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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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세난에 이사철 겹쳐 전세→매매 전환 가속화매매가격도 동반 상승…상승폭은 제한적일 듯

한국은행이 12일 전격 금리를 인하하면서 최근봄바람을 타고 있는 주택시장은 더욱 불이 붙게 됐다.

최근 증가추세를 보이고 있는 주택 매매거래는 더 활발해지고 가격도 상승세를탈 가능성이 커졌다.

금리가 낮아지면 대출 이자 부담이 줄어들고, 취득 비용이 감소하면서 대출을받아 집을 살 여지가 많아지기 때문이다.

최근 주택거래량은 연초부터 비수기를 방불케 하면서 서울과 수도권 거래량이 1, 2월 모두 2006년 이후 최고치를 기록한 가운데 본격적인 봄 이사철이 시작되는 3월 들어서도 증가세가 이어지고 있다.

국민은행 박합수 부동산팀장은 "이번 금리 인하로 시중은행의 대출 금리가 떨어지고 대출 이자에 대한 연말 소득공제 혜택까지 감안할 경우 연 2%대의 금리로 집을사는 격"이라며 "신규 주택구입자들의 조달비용이 감소하기 때문에 진입장벽을 낮춰주는 효과가 있다"고 말했다.

특히 전세난으로 어려움을 겪고 있는 세입자들의 매수세 전환이 증가할 것으로전문가들은 보고 있다.

노원구 상계동의 한 중개업소 대표는 "최근 세입자들이 전세를 구하러 왔다가물건이 없어 일부 대출을 끼고 집을 구입하는 경우가 많다"며 "대출 부담이 줄어들면 내집마련을 결심하는 사람이 더 늘어날 것"이라고 말했다.

부동산114 함영진 리서치센터장은 "전세난이 해결 기미를 보이지 않고 있는 가운데 이사철 성수기가 시작돼 시장에 부담이 큰 상황이었다"며 "전세난과 이사철,금리 인하 호재까지 터지면서 거래량 증가로 이어질 가능성이 크다"고 말했다.

투자수요가 많은 강남권 재건축 아파트에도 호재로 작용할 전망이다.

박합수 팀장은 "강남구 개포 주공, 강동구 고덕 주공·둔촌 주공, 송파구 잠실주공5단지 등 사업 추진이 빠른 곳을 중심으로 매수세가 유입될 가능성이 크다"고말했다.

거래가 늘면서 집값도 동반 상승할 것으로 보인다.

한국감정원 조사에 따르면 9일 전국 아파트 매매가격은 지난주에 비해 0.15% 상승했다. 이는 올해 들어 가장 높은 상승률이면서 2013년 10월7일(0.18%) 이후 1년5개월 만에 최고치다.

다만 최근 주택시장이 실수요 중심으로 움직이고 있어 거래량에 비해 가격 상승폭은 제한적일 전망이다.

강남구 개포동의 한 중개업소 대표는 "과거 집값이 경기 등 외부 변수에 따라등락하는 것을 지켜본 수요자들이 학습효과로 인해 가격이 오르면 매수를 꺼리고,가격이 떨어져야 집을 산다"며 "아무리 금리가 인하된다해도 무리하게 대출 대출과구매로 이어지진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sms@yna.co.kr(끝)<저 작 권 자(c)연 합 뉴 스. 무 단 전 재-재 배 포 금 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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