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비자에게 기술력 소개하는 체험 행사 꾸준히 열 것"
"현대차[005380]의 기술력은 세계 최고 수준으로 올라왔으나 아쉽게도 이를 소비자에게 제대로 인정받지 못하고 있습니다. 앞으로소비자에게 현대차의 기술력을 소개하는 '테크 익스피리언스' 행사를 꾸준히 개최할계획입니다." 13일 정오 현대기아차기술연구소 상용시험로. 직선거리 1.2㎞가량의 시험 도로위를 현대자동차의 엑센트 1.6 디젤, 벨로스터 1.6 가솔린 터보, i30 1.6 디젤, i401.7 디젤 차량과 폴크스바겐의 폴로 1.6 디젤, 골프 1.6 디젤 등 총 6개의 차량이번갈아가며 주행하고 있었다.
이 차량들의 공통점은 7단 더블 클러치 변속기(DCT)가 탑재됐다는 것이다. DCT는 우수한 연비와 주행감 등 수동변속기의 장점과 운전 편의성이라는 자동변속기의장점을 결합한 신개념 변속기를 의미한다. 7단 DCT 차량은 6단 자동변속기 차량에비해 연비는 6∼10%, 변속반응 속도는 4∼6% 우세한 것으로 알려져 있다.
현대차는 2011년 6단 DCT를 독자기술로 처음 개발해 벨로스터에 장착한 데 이어작년에는 뛰어난 연비 효율, 부드러운 변속감, 신속한 변속 반응 등을 특징으로 하는 7단 DCT를 개발, 북미형 소나타 가솔린 터보 1.6에 처음으로 장착한 뒤 벨로스터가솔린 터보, 유럽 전략형 차종인 i30와 i40 디젤 모델에 차례로 맞물렸다.
현대차는 자사의 7단 DCT 기술력을 실제 주행 상황에서 보여주기 위해 취재진을상대로 마련한 이날 행사에서 경쟁사인 폴크스바겐의 7단 DCT 탑재 차량인 폴로, 골프를 시험대에 함께 세웠다.
글로벌 시장과 국내 시장에서 겹치는 차종이 많아 현대차가 가장 예민하게 의식하고 있는 경쟁사로 꼽히는 폴크스바겐은 현대차보다 훨씬 이른 2003년에 6단 DCT,2008년 7단 DCT를 개발해 대부분의 차량에 탑재한 DCT의 선발주자다.
현대차 파워트레인 2센터장 양승욱 전무는 "현대차는 2013년 출시한 2세대 제네시스를 기점으로 차량 기본 성능이 비약적으로 향상됐고, 변속기 분야의 기술력에서도 이미 세계 최고 수준에 올라섰다"며 오늘 행사를 통해 현대차의 기술력이 경쟁브랜드 대비 성능 면에서 전혀 뒤지지 않음을 확인할 수 있을 것이라고 자신감을 드러냈다.
실제로 시험해본 현대차의 7단 DCT 탑재 차량은 폴크스바겐의 폴로, 골프 등과비교할 때 변속 가속성 등 기본 주행감에서는 큰 차이가 없는 것처럼 느껴졌다.
작년 국내 자동차 시장에서 6천644대 팔려 사상 처음으로 판매량이 골프(7천238대)에 밀리는 굴욕을 당한 i30은 변속 반응 속도 면에서는 오히려 골프보다 점수를더 줘도 무방할 정도였다.
골프가 현대차 엔지니어조차 '명차'로 인정하는 차이니 만큼 전반적인 성능 측면에서는 분명 i30보다 한 수 위라 할 수 있겠으나 1천만원 가까운 가격차를 감안하면 가격 대비 성능면에서는 i30가 뒤지지 않는다는 인상이었다.
올해 처음으로 7단 DCT를 달고 나온 아반떼 디젤도 부드러운 변속감, 신속한 변속 반응 면에서는 1천만원가량 몸값이 비싼 폴로와 견줄만 했다. 하지만 정숙성 측면에서는 폴로의 판정승이었다. 아반떼는 주행 내내 모래 튀는 소리가 걸러지지 않은 채 고스란히 차체로 흘러들어왔다.
현대차의 한 관계자는 "가격차가 있는 만큼 방음·방진 성능에서는 차이가 있을수밖에 없다"고 인정하면서도 "불과 3∼4년 전만 하더라도 경쟁사와의 이런 비교 체험 행사는 생각지도 못했었는데, 이런 자리가 마련됐다는 것 자체가 기술력에 대한자신감이 그 만큼 높아졌음을 반영하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양 전무는 "오늘 행사를 시작으로 앞으로 현대차의 기술력을 소비자에게 지속적으로 소개하는 '테크 익스피리언스'를 지속적으로 진행할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현대차 7단 DCT 개발을 총괄한 임기빈 변속기개발실장(이사)은 "7단 DCT는 고성능, 고효율, 친환경이라는 세계적인 추세에 대응하기 위해 개발된 변속기로2020년까지 현재보다 25% 연비를 개선하겠다는 현대차의 연비 향상 로드맵의 첫발을뗀 것이라 할 수 있다"며 "향후 디젤, 가솔린 터보 다운사이징 엔진 중심으로 7단 DCT를 지속 확대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ykhyun14@yna.co.kr(끝)<저 작 권 자(c)연 합 뉴 스. 무 단 전 재-재 배 포 금 지.>
"현대차[005380]의 기술력은 세계 최고 수준으로 올라왔으나 아쉽게도 이를 소비자에게 제대로 인정받지 못하고 있습니다. 앞으로소비자에게 현대차의 기술력을 소개하는 '테크 익스피리언스' 행사를 꾸준히 개최할계획입니다." 13일 정오 현대기아차기술연구소 상용시험로. 직선거리 1.2㎞가량의 시험 도로위를 현대자동차의 엑센트 1.6 디젤, 벨로스터 1.6 가솔린 터보, i30 1.6 디젤, i401.7 디젤 차량과 폴크스바겐의 폴로 1.6 디젤, 골프 1.6 디젤 등 총 6개의 차량이번갈아가며 주행하고 있었다.
이 차량들의 공통점은 7단 더블 클러치 변속기(DCT)가 탑재됐다는 것이다. DCT는 우수한 연비와 주행감 등 수동변속기의 장점과 운전 편의성이라는 자동변속기의장점을 결합한 신개념 변속기를 의미한다. 7단 DCT 차량은 6단 자동변속기 차량에비해 연비는 6∼10%, 변속반응 속도는 4∼6% 우세한 것으로 알려져 있다.
현대차는 2011년 6단 DCT를 독자기술로 처음 개발해 벨로스터에 장착한 데 이어작년에는 뛰어난 연비 효율, 부드러운 변속감, 신속한 변속 반응 등을 특징으로 하는 7단 DCT를 개발, 북미형 소나타 가솔린 터보 1.6에 처음으로 장착한 뒤 벨로스터가솔린 터보, 유럽 전략형 차종인 i30와 i40 디젤 모델에 차례로 맞물렸다.
현대차는 자사의 7단 DCT 기술력을 실제 주행 상황에서 보여주기 위해 취재진을상대로 마련한 이날 행사에서 경쟁사인 폴크스바겐의 7단 DCT 탑재 차량인 폴로, 골프를 시험대에 함께 세웠다.
글로벌 시장과 국내 시장에서 겹치는 차종이 많아 현대차가 가장 예민하게 의식하고 있는 경쟁사로 꼽히는 폴크스바겐은 현대차보다 훨씬 이른 2003년에 6단 DCT,2008년 7단 DCT를 개발해 대부분의 차량에 탑재한 DCT의 선발주자다.
현대차 파워트레인 2센터장 양승욱 전무는 "현대차는 2013년 출시한 2세대 제네시스를 기점으로 차량 기본 성능이 비약적으로 향상됐고, 변속기 분야의 기술력에서도 이미 세계 최고 수준에 올라섰다"며 오늘 행사를 통해 현대차의 기술력이 경쟁브랜드 대비 성능 면에서 전혀 뒤지지 않음을 확인할 수 있을 것이라고 자신감을 드러냈다.
실제로 시험해본 현대차의 7단 DCT 탑재 차량은 폴크스바겐의 폴로, 골프 등과비교할 때 변속 가속성 등 기본 주행감에서는 큰 차이가 없는 것처럼 느껴졌다.
작년 국내 자동차 시장에서 6천644대 팔려 사상 처음으로 판매량이 골프(7천238대)에 밀리는 굴욕을 당한 i30은 변속 반응 속도 면에서는 오히려 골프보다 점수를더 줘도 무방할 정도였다.
골프가 현대차 엔지니어조차 '명차'로 인정하는 차이니 만큼 전반적인 성능 측면에서는 분명 i30보다 한 수 위라 할 수 있겠으나 1천만원 가까운 가격차를 감안하면 가격 대비 성능면에서는 i30가 뒤지지 않는다는 인상이었다.
올해 처음으로 7단 DCT를 달고 나온 아반떼 디젤도 부드러운 변속감, 신속한 변속 반응 면에서는 1천만원가량 몸값이 비싼 폴로와 견줄만 했다. 하지만 정숙성 측면에서는 폴로의 판정승이었다. 아반떼는 주행 내내 모래 튀는 소리가 걸러지지 않은 채 고스란히 차체로 흘러들어왔다.
현대차의 한 관계자는 "가격차가 있는 만큼 방음·방진 성능에서는 차이가 있을수밖에 없다"고 인정하면서도 "불과 3∼4년 전만 하더라도 경쟁사와의 이런 비교 체험 행사는 생각지도 못했었는데, 이런 자리가 마련됐다는 것 자체가 기술력에 대한자신감이 그 만큼 높아졌음을 반영하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양 전무는 "오늘 행사를 시작으로 앞으로 현대차의 기술력을 소비자에게 지속적으로 소개하는 '테크 익스피리언스'를 지속적으로 진행할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현대차 7단 DCT 개발을 총괄한 임기빈 변속기개발실장(이사)은 "7단 DCT는 고성능, 고효율, 친환경이라는 세계적인 추세에 대응하기 위해 개발된 변속기로2020년까지 현재보다 25% 연비를 개선하겠다는 현대차의 연비 향상 로드맵의 첫발을뗀 것이라 할 수 있다"며 "향후 디젤, 가솔린 터보 다운사이징 엔진 중심으로 7단 DCT를 지속 확대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ykhyun14@yna.co.kr(끝)<저 작 권 자(c)연 합 뉴 스. 무 단 전 재-재 배 포 금 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