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공건설 입찰방식 가격 아닌 가치 평가로 바꿔야"

입력 2015-03-17 08:42  

침체일로를 걷고 있는 국내 건설업이 활력을 되찾으려면 공공공사 발주처인 정부가 가격이 아닌 가치 평가로 입찰방식을 바꾸는 제도 전환이 필요하다는 주장이 제기됐다.

전국경제인연합회는 17일 서울 여의도 전경련회관에서 영국무역투자청(UKTI),영국산업연맹(CBI)과 공동으로 '한·영 최고경영자(CEO) 포럼'을 열고 양국 건설산업의 혁신전략과 제3국시장에서의 협력방안 등을 논의했다.

이날 토론에서 관급공사가 큰 비중을 차지하는 건설시장의 특성상 정부가 공공부문 발주처로서 입찰방식 변경을 통해 건설산업의 경쟁력과 효율성을 높여야 한다는 주장이 대세를 이뤘다.

스티브 덕워스 ERM 한국지사장은 "1990년대초부터 영국 건설산업의 효율성은 발주자의 혁신으로부터 시작된다는 인식이 확산됐고 1990년대 말에는 '건설산업 재고'(Rethinking Construction) 캠페인이 전개됐다"고 소개했다.

이 캠페인을 통해 영국 정부는 입찰방식을 최저가입찰방식에서 최고가치낙찰제(VFM)방식으로 바꾸고 발주자와 수주자의 관계를 단기적 비즈니스가 아닌 장기적 비즈니스 파트너로 보기 시작하며 영국 건설산업의 경쟁력을 확보했다는 것이다.

반면 한국 건설기업들은 최저가낙찰제를 중심으로 한 정부 입찰제도로 인해 수익성도 보장받지 못한 채 공사에 뛰어들고 있고, 이런 저가 경쟁에 따라 입찰담합,덤핑수주 논란의 폐해도 이어지고 있다.

전경련 엄치성 상무는 "건설업계 내부의 혁신 노력이 있어야겠지만 정부 차원의환경조성 및 지원도 필요하다"며 "입찰참가제한제도 등에 따라 국내 기업이 해외건설 시장 수주에 피해를 볼 수 있는 만큼 재검토해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날 포럼엔 한국측 위원장인 정진행 현대차[005380] 사장, 영국측 위원장인 사미르 브리코 AMEC CEO 등 한국과 영국의 기업인 50여명이 참석해 건설·플랜트 분야외에도 탄소배출 의무감축, 신재생 에너지 분야 협력, 고령화에 대비한 신약개발 협력 방안을 논의했다.

jooho@yna.co.kr(끝)<저 작 권 자(c)연 합 뉴 스. 무 단 전 재-재 배 포 금 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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