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화, 삼성토탈 인수 위한 현장실사 연기

입력 2015-03-18 14:36  

"노조 반대하는데 억지로는 안한다"

한화그룹이 18일 인수 작업의 일환으로 삼성토탈 대산공장을 찾아가 현장 실사하려던 계획을 연기했다.

한화[000880]는 당초 이날 1박2일 일정으로 대산공장을 방문하겠다고 삼성토탈노조에 통보했으나 노조 측이 "결사 저지하겠다"고 나서자 추후 일정을 정하겠다며한 발 물러섰다.

한화 관계자는 "노조가 반대하는 현장실사는 억지로 하지 않겠다는 게 회사 입장"이라며 "현장 실사를 할지 안할지는 모르겠지만, 인수계획은 차질 없이 진행할것"이라고 말했다.

한화그룹은 작년 11월 말 삼성테크윈·삼성탈레스·삼성종합화학·삼성토탈 등삼성그룹 4개사를 인수하는 '빅딜'을 발표하고, 올해 1월부터 각종 재무서류를 토대로 실사를 벌여왔다.

인수작업은 상반기 중 마무리한다는 방침이다.

삼성토탈 노조 관계자는 "사측의 일방적 매각을 반대하는 상황에서 현장실사는허락할 수 없다"며 "노조뿐만 아니라 토탈사에서도 현장실사에 난색을 표했다는 말이 나온다"고 밝혔다.

삼성토탈은 삼성종합화학과 프랑스의 정유사 토탈이 절반씩 지분을 갖고 있는데, 한화는 삼성종합화학을 인수해 삼성토탈까지 경영권을 행사하겠다는 계획이다.

토탈이 삼성 대신 한화와 공동 경영을 앞두고 계약 조건상 우위를 선점하기 위해 '밀고 당기기'에 나섰다는 관측이 나온다.

noanoa@yna.co.kr(끝)<저 작 권 자(c)연 합 뉴 스. 무 단 전 재-재 배 포 금 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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