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수진작 더뎌지는 원인은 40대 자영업자의 소득감소"

입력 2015-03-23 11:00  

장년층 아버지 세대가 20∼30대 일자리 대체 현상도 뚜렷한경연 보고서 "자영업자 평균소득은 임금근로자 절반"

내수 활성화가 더뎌지는 원인이 40대 자영업자의 소득감소 때문이라는 분석이 나왔다. 또 30대 연령층은 고용이 늘어나면 그만큼소비지출도 늘어날 것으로 예상됐다.

한국경제연구원은 23일 '소비친화적 노동시장을 위한 고용구조 분석' 보고서를통해 내수 진작을 위해 30대·40대를 타깃으로 한 자영업 생태계 구축과 고용률 증대 정책이 시급하다고 주장했다.

한경연이 2001∼2013년 통계청 경제활동인구조사·가계동향조사 자료를 토대로연령대별 소득 및 고용 현황을 분석한 결과 자영업자 평균소득은 임금근로자의 절반수준으로 나타났다.

특히 40대의 소득 격차가 다른 연령대에 비해 큰 폭으로 벌어졌는데 2001년 40대 자영업자의 평균소득은 2천826만원으로 임금근로자의 소득 4천170만원의 68% 수준이었으나 2013년에는 39%(임금근로자 5천170만원, 자영업자 1천997만원)로 줄었다.

이에 따라 40대에선 임금근로자와 자영업자간 소비지출의 격차도 급격하게 벌어졌다. 2013년 40대 자영업자의 평균 소비지출은 임금근로자의 63% 수준에 머물러 있었다.

우광호 한경연 선임연구원은 "40대엔 조기퇴직자들이 자영업을 시작하는 경우가많아 소득이 급격히 감소하고 소비로 연계되지 않는 현상이 두드러진다"고 설명했다.

그는 또 "자영업자를 대상으로 경영컨설팅과 자금을 지원해 자영업 생태계의 내실화를 꾀하고 비자발적 자영업자가 임금근로자로 전환할 수 있도록 돕는 정책이 필요하다"고 덧붙였다.

아울러 20∼30대 일자리를 노후 준비가 부족한 장년층 아버지 세대가 대체하는현상도 뚜렷해졌다.

연령대별 고용자수 추이를 분석한 결과 2001년부터 2013년까지 20대 임금근로자수는 연평균 2.12%, 30대는 0.10% 감소했지만 40대는 2.32%, 50대는 5.57%, 60대는3.99% 늘어났다.

한경연은 "노후준비 부족으로 중장·노년층 세대가 노동시장에 꾸준히 진입하면서 20∼30대 일자리가 중·고령층으로 대체되고 있다"며 "노동규제와 정년연장으로정규직 채용 부담이 가중되면 이러한 현상은 더욱 심화될 것"이라고 주장했다.

업종별로 보면 제조업 임금근로자는 20대와 30대에서 감소세를 보인 반면 50대는 증가 추세인 점이 두드러졌고 도소매·숙박·음식점업의 임금근로자도 20대와 30대가 줄고 50대와 60대 근로자가 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도소매·숙박·음식점업 자영업자 수는 30대와 40대가 감소세를 보이고 50대는증가하는 특징을 보였다.

2013년을 기준으로 임금근로자의 연령대별 평균 소비성향(한 가구의 소득중 소비지출이 차지하는 비율)은 40대 66%, 30대 64%, 60대 61%, 50대 60% 순이었다.

우 연구원은 "특히 30대 고용자수가 감소하고 있는데 이들 연령층은 고용률이높아지면 소비성향도 2000년대 초반의 70%대로 회복할 가능성이 크다"며 "고용이 소비로 이어지는 선순환구조를 구축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 40대 자영업자·임금근로자 평균소득 추이 ◇ 40대 자영업자·임금근로자 소비지출 추이 jooho@yna.co.kr(끝)<저 작 권 자(c)연 합 뉴 스. 무 단 전 재-재 배 포 금 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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