말하는 소주병·졸음방지 밴드…광고와 디지털이 만났다(종합)

입력 2015-03-30 15:14  

<<실제 전시회 바탕으로 기사를 전반적으로 재구성.>>대홍기획, 이노베이티브&크리에이티브 쇼 개최

노래하고 말하는 소주병, 졸음이 오면 진동과소리로 깨워주는 밴드, 앉는 순서에 따라 오케스트라 연주가 나오는 의자….

30일 서울 남대문로 대한상의에서 대홍기획이 개최한 '이노베이티브&크리에이티브 쇼'에서는 디지털 기술과 접목한 광고 캠페인 시연이 잇따랐다.

다프트랩이 개발한 '따르링'은 소주병에 모자처럼 씌우는 스마트 기기다. 각종센서로 술병의 기울기와 술을 따르는 속도 등을 감지한다.

첫 잔을 따르면 '우리 오늘, 부드러워지자∼처음처럼', 마지막 잔을 따르면 '이모∼ 여기 처음처럼 하나 더 주세요!'라는 음성이 나온다.

스마트폰에 애플리케이션을 설치하면 구구단 게임, 이미지 게임, 진실게임 등다양한 술자리 게임을 즐길 수도 있다.

한국디자인진흥원 KDM은 뇌파 측정기와 기울기 센서를 활용한 웨어러블(입는)기기 '핫밴드'를 전시했다. 롯데칠성음료의 에너지 음료 '핫식스' 광고이다.

잠에 빠지기 시작할 때 발생하는 뇌의 세타파가 잡히면 밴드가 진동하면서 익살스러운 음성으로 잠을 깨운다.

디플로우는 롯데리아 의자에 앉으면 앉은 순서대로 드럼, 베이스, 스트링, 보컬등의 소리를 내며 오케스트라 곡이 연주되는 장치를 선보였다.

이 밖에도 롯데월드몰 가상투어(더즈), 엔제리너스 빈 아트(디자인피버), 트랜스룩 인터랙티브(바이널아이), 유니클로 패스트 핏(도브투래빗) 등이 전시됐다.

대홍기획은 이번 전시회를 통해 고객사에 광고 기획력을 선보이는 동시에 규모가 작은 디지털기술 업체나 신생기업을 데뷔시켰다.

이날 행사에 참가한 기업 중에는 이미 10개국에 제품을 수출하는 기업도 있지만, 아직 판로를 찾지 못한 곳도 있다.

삼성전자[005930]와 LG전자[066570] 등 IT 기업을 계열사로 둔 제일기획이나 HS애드 등 경쟁사와 달리 원천 기술이 부재하다는 점도 이러한 행사 준비에 한몫했다.

대홍기획은 이날 전시회에서 옴니채널(Omni-Channel) 시대에 맞춰 '디지털 크리에이티브 허브'로의 도약을 선포했다.

옴니채널이란 오프라인, 온라인, 모바일을 연결해 언제 어디서나 상품을 검색하고 구매할 수 있는 쇼핑환경을 뜻한다.

박선미 대홍기획 크리에이티브솔루션 본부장은 "옴니채널 환경에서는 디지털 기술이 브랜드와 소비자를 연결하는 커뮤니케이션 플랫폼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수익구조는 아직 확정되지 않았으나, 디지털 기술을 제공한 업체에는 기술 개발과 실현에 투입된 비용 등을 고려해 일정 비율을 제공하는 방식으로 운영된다.

박 본부장은 행사 준비에만 꼬박 1년이 걸렸지만, 이 전시회가 일회성에 그치지는 않을 것이라고 전했다.

대홍기획은 유입(toward store), 체험(on store), 공유(after store) 등 세 단계로 고객을 매장으로 이끄는 옴니채널 프로젝트를 준비 중이다.

이날 전시회는 대부분 롯데그룹 계열사의 제품 광고로만 구성됐으나 실제로는다양한 광고주를 염두에 두고 사업 준비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한국 전체 광고시장 규모는 지난 수년간 10조원 이내로 정체됐으나 디지털 광고비는 꾸준히 늘어나고 있다는 게 대홍기획 측의 설명이다.

2011년 1조9천160억원이던 디지털 광고비는 지난해 2조9천320억원으로 53% 증가했다. 올해에는 3조3천600억원으로 늘어날 전망이다.

대홍기획은 이러한 흐름에 맞춰 디지털 시대에 걸맞은 플랫폼을 구축하고 관련사업에 집중할 계획이다.

runran@yna.co.kr(끝)<저 작 권 자(c)연 합 뉴 스. 무 단 전 재-재 배 포 금 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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