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토탈 사실상 노조 인정…정기보수 인력 투입(종합2보)

입력 2015-04-13 18:42  

<<삼성생명 등 삼성 계열사에 이미 노조 전임자가 활동하고 있다는 내용 반영>>

한화그룹으로의 매각이 결정된 삼성토탈 노동조합이 사측과의 협상에서 노조 전임자를 인정받았다.

이는 사실상 노조 존재 자체를 인정한 것으로 그동안 '무노조 경영' 원칙을 지켜온 삼성그룹에서는 이례적이다.

13일 삼성토탈 노사에 따르면 지난 10일 열린 단체협약 협상에서 사측은 노조존재를 인정하는 대신 노조는 4년 만의 정기보수가 차질없이 이뤄질 수 있도록 인력을 투입하는 방안에 합의했다.

이에 따라 삼성토탈 노조는 정식으로 타임오프제를 적용받아 6천시간 내에서 노조 전임자에게 급여가 지급된다.

삼성토탈 노조 관계자는 "그동안 노조 상근자 4명이 있었지만 사측에서 노조 자체를 인정하지 않아 연차를 내 노조활동을 해왔다"면서 "전임자를 인정했다는 것은노조를 인정한 것으로 삼성의 무노조 정책을 무너뜨렸다는데 의미가 있다"고 말했다.

삼성토탈 관계자는 "정기보수에 노조가 필요한 인력을 투입하기로 한 대신 전임자를 인정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와 관련 삼성그룹은 "삼성생명[032830]과 삼성정밀화학[004000], 삼성증권[016360] 등의 계열사에는 오래 전부터 2∼4명의 노조 전임자가 활동을 하고 있고 상급단체에도 가입돼 있다"면서 "삼성이 노조를 처음으로 인정했다는 것은 사실과 다르다"고 말했다.

생명과 정밀화학, 증권 등은 삼성이 인수해 사명을 바꾼 기업으로 삼성으로 인수되기 전에 설립된 노조가 계속 활동해 왔다.

한편 삼성토탈 사측은 충남노동위원회에 필수공익사업장 지정을 신청했으나 최근 일반사업장 결정을 통보받았다.

앞서 사측이 필수공익사업장 지정을 신청하자 노조는 "노동자의 단체행동권을제약하기 위한 꼼수"라며 반발해왔다.

필수공익사업장으로 지정되면 파업 등 쟁의행위가 제한된다.

pdhis959@yna.co.kr(끝)<저 작 권 자(c)연 합 뉴 스. 무 단 전 재-재 배 포 금 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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