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천대 싣는 자동차운반선…승용차에 트럭·중장비까지

입력 2015-04-15 17:14  

현대글로비스, 현대·기아차 등 차량 운송

15일 평택·당진항의 자동차전용부두 3터미널은활기를 띠고 있었다.

자동차 중심의 물류기업인 현대글로비스[086280]의 '글로비스 센츄리'호 안으로차량이 줄을 지어 들어갔다. 자동차가 드나드는 램프의 폭은 8m로 차량 2대가 동시에 양방향으로 다닐 만큼 넓었다.

램프를 지나 배 안으로 들어가 엘리베이터를 타고 꼭대기인 13층까지 향했다.

조타실과 생활공간이 있는 13층을 제외하고 자동차 적재 공간은 나머지 12개 층이다.

김기문 선장은 이 배의 차량 선적 용량이 6천500대라고 말했다.

선적 용량은 과거 베스트셀링카였던 도요타의 소형 승용차 코롤라가 국제적인기준으로 통용되고 있다.

코롤라보다 다소 큰 현대차[005380] 액센트를 기준으로 하면 6천대가 들어간다.

약 2m 간격인 데크의 높이를 조절하면 승용차가 아닌 트럭이나 중장비 등도실을 수 있다. 물론 중장비 등을 싣는만큼 차량 대수는 줄어들게 된다.

글로비스가 보유한 자동차 운반선 15척 가운데 하나인 이 선박은 총 톤수 5천880t에 길이 200m, 폭 32m, 높이 35m 규모다.

이 배에는 현대글로비스의 계열사인 현대차와 기아차[000270]의 수출 물량이 60%가량 실렸다. 나머지는 쌍용차[003620]나 한국GM 등 다른 국내 제작사의 차량이나중국에서 온 승용차 등의 환적 물량, 그리고 중장비 등이다.

한국에서는 평택과 울산, 인천에서 선적하고 일본을 거쳐 칠레, 페루, 콜롬비아등 남미까지 간다. 이어 미국 동부에서 다시 선적한 뒤 중동에서 물량을 하역하고나서 한국으로 돌아온다. 이 과정은 4∼5개월 가량 걸린다.

선적 작업에는 하루 8시간 작업 기준 약 하루 반 정도가 필요하다고 윤민선 글로비스 평택화물사무소장은 말했다.

차량은 사이드미러가 접힌 채로 배 안으로 들어오는데 신호수가 호루라기와 손짓으로 통제한다. 사이드미러를 접는 것은 공간을 최대한 활용하려는 것이라고 윤소장은 설명했다.

7층 데크에는 포드의 차량이 빈틈없이 들어서 있었다. 현대글로비스는 효율성을높이고자 앞뒤와 좌우 간격을 각각 30㎝와 10㎝ 정도로 두고 있다.

세월호 사고는 컨테이너나 차량 등을 제대로 고정하지 않은 것이 사고 원인의하나로 작용했는데 이들 차량은 단단히 고정돼 있었다.

바닥에 있는 구멍에 갈고리를 걸어 차량의 앞뒤에 모두 4개의 라싱(고정)밴드가약 45도 각도로 연결돼 있었다. 윤 소장은 밴드 4개로 8t의 힘을 견딜 수 있다고 말했다.

다른 층에 있는 트럭은 무게가 많이 나가기 때문에 체인으로 고정됐다.

항해 도중 기상이 나쁠 때 배가 좌우나 앞뒤로 움직이면 고정한 부분이 느슨해질 수 있어 하루 1차례 점검하고 있다고 윤 소장은 설명했다.

그는 차를 실을 때 고정 작업이 동시에 이뤄진다면서 차량 드라이버와 신호수,고정 작업자, 최종 확인 작업자 등 4명 이상이 필요하다고 설명했다.

이날 현대글로비스는 평택·당진항 자동차 전용부두(1터미널) 착공식을 했다.

현대글로비스는 2017년 하반기부터 부두 운영을 통해 육상·해상사업에 터미널사업까지 추가해 외국 해운기업보다 강한 경쟁력으로 한 단계 도약할 수 있다고 기대했다.

kimyg@yna.co.kr(끝)<저 작 권 자(c)연 합 뉴 스. 무 단 전 재-재 배 포 금 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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