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태지역이 사물인터넷 최전선…5년후 600조 시장 열린다

입력 2015-04-17 06:15  

86억개 디바이스로 연결…"한국이 가장 성숙한 시장"

사물인터넷(IoT·Internet of Things) 시대가 본격 도래하면 아시아태평양 지역 시장이 가장 뜨거울 것이라는 전망이 나왔다.

특히 아태 지역에서도 한국이 가장 성숙한 시장이 될 것으로 점쳐진다.

17일 시장조사기관 IDC에 따르면 아태 지역에서 사물인터넷에 연결되는 각종 디바이스(기기)가 현재 31억 개에서 2020년에는 86억 개로 늘어나 약 2.8배가 될 것으로 예측됐다.

여기서 아태 지역(APeJ·Asia/Pacific excluding Japan)이란 별도의 선진시장으로 분류하는 일본을 제외한 국가들을 말한다.

이 지역의 사물인터넷 시장 규모는 현재 2천500억 달러(약 272조 원)에서 2020년에는 5천830억 달러(약 635조 원)로 커질 전망이다.

사물인터넷 시장의 이 같은 성장에는 ICT(정보통신기술) 기업 외에 정부와 공공부문의 역할이 크게 작용할 것으로 보인다.

IDC의 아시아퍼시픽 모바일·IoT 책임 찰스 리드 앤더슨은 "중국을 비롯해 수많은 정부의 주도 아래 상당한 사물인터넷 수요가 발생할 것"이라고 말했다.

스마트 정부 실행계획과 공익사업, 헬스케어, 리테일 등이 사물인터넷을 접목할유망 분야로 꼽힌다.

중국은 아태 지역 사물인터넷 시장의 59%를 점하는 '큰손'이 될 전망이다. 2020년에는 전 세계에서 사물인터넷에 접속되는 기기 5개 중 한 개는 중국 시장에서 연결될 것으로 IDC는 내다봤다.

규모 면에서는 중국이 단연 압도적이지만, 사물인터넷 시장 성숙도에서는 IT강국인 한국이 한발 앞설 것으로 보인다.

IDC는 "사물인터넷 접속 기기를 인구로 나눠본 셈법을 쓰면 한국과 호주, 뉴질랜드를 아태 지역의 3대 성숙 시장(mature market)으로 볼 수 있다"고 말했다.

중국은 시장 성숙도에서는 13개 아태 지역 국가 중 6위 정도에 머무른다고 IDC는 분석했다.

oakchul@yna.co.kr(끝)<저 작 권 자(c)연 합 뉴 스. 무 단 전 재-재 배 포 금 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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