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철길 사장 기자간담회…시가총액 30조원·국내 3위로 육성자원개발은 미국·화학은 중국 중심 전략 추진…산유국과 파트너십 강화
"현재 11조원인 기업가치(시가총액)를 2018년까지 30조원대로 키우고 글로벌 톱 30위 에너지 기업으로 성장하겠다." 정철길 SK이노베이션[096770] 대표이사 사장이 정유업계가 처한 위기를 정면 돌파해 새로운 성장의 발판을 마련하겠다는 의지를 드러냈다.
정 사장은 28일 서울 종로구 SK이노베이션 본사에서 열린 기자간담회에서 이같은 내용의 위기극복 및 신성장 추진 전략을 밝혔다.
정 사장은 먼저 "최근 석유·화학사업은 '구조적 위기'에 처했다"고 진단했다.
중국과 유럽 등 주요 시장의 저성장에 따른 수요 감소, 셰일오일 혁명 및 글로벌설비 증설에 따른 공급 과잉 등으로 수출형 사업구조를 지닌 국내 석유·화학 업계가 생존 위기에 내몰리고 있다는 것이다.
실제 정유업계 맏형인 SK이노베이션이 지난해 37년 만에 적자를 기록하는 등 국내 정유업계는 사상 최악의 한 해를 보냈다.
정 사장은 "과거와 다른 방식의 고민과 대응이 필요한 시점"이라며 '가치(value) 중심 경영'을 해법으로 제시했다.
수익과 사업구조의 혁신을 통해 투입비용은 최소화하면서 고객이 경험하는 가치는 극대화하는 것이 골자다.
그는 SK이노베이션이 1분기에 흑자전환한데 이어 2분기에도 수익성이 개선될 것이라는 전망과 관련해 "글로벌 공급과잉 등 펀더멘털은 변한게 없는 만큼 실적 호조는 잠깐 왔다가는 '알래스카의 여름' 같은 것일 수 있다"며 낙관론을 경계했다.
정 사장은 "앞으로 다시 도래할 겨울폭풍에 대비해 올해가 마지막 골든타임이라고 생각하고 만반의 준비를 할 예정"이라며 "어떠한 상황에서도 생존이 가능한 수익구조를 만들겠다"고 밝혔다.
이같은 전략의 일환으로 정 사장은 글로벌 신성장 모델을 제시했다.
석유개발(Exploration & Production) 부문은 지난해 인수한 미국 오클라호마와텍사스 소재 셰일광구를 인근 지역으로 확장, 북미 기반의 자원개발 전문회사로 성장한다는 'U.S 인사이더(Insider)' 전략을 수립했다.
화학부문은 중국 최대 국영석유회사인 시노펙과 손잡고 설립한 중한석화처럼 성공적인 합작 모델을 계속 만드는 등 기존 중국 중심 성장전략, '차이나 인사이더'전략을 강화하기로 했다.
석유사업 부문에서는 사우디아라비아와 쿠웨이트 등 주요 산유국과 파트너십을강화해 안정적 원유 도입 기반을 다지고 주요 석유제품 수입국들과 전략적 제휴를통해 판로를 확대하는 방안을 검토 중이다.
윤활유 부문에서도 지난해 스페인 렙솔사와 협력해 출범한 합작법인을 시작으로글로벌 파트너들과 추가로 합작사업을 추진할 계획이다.
정 사장은 수익·사업구조 혁신과 함께 위기를 헤쳐 나가기 위한 안정적 재무구조 확보에도 전력을 집중할 방침이라고 밝혔다.
구체적으로 1분기 말 현재 6조8천억원 수준인 순차입금 규모를 계속 줄여나가고자회사 상장이나 비핵심 자산 매각과 같은 자산 유동화도 꾸준히 추진하기로 했다.
그는 "당분간 성장 여력을 키운 뒤 투자를 하는 '안정 속 성장' 기조를 이어가겠지만 언제든지 필요할 경우 과감한 선제적 투자를 단행할 것"이라며 "부단한 노력을통해 현재 국내 25위인 시가총액을 2018년까지 3위 수준으로 끌어올리겠다"고 밝혔다.
pdhis959@yna.co.kr(끝)<저 작 권 자(c)연 합 뉴 스. 무 단 전 재-재 배 포 금 지.>
"현재 11조원인 기업가치(시가총액)를 2018년까지 30조원대로 키우고 글로벌 톱 30위 에너지 기업으로 성장하겠다." 정철길 SK이노베이션[096770] 대표이사 사장이 정유업계가 처한 위기를 정면 돌파해 새로운 성장의 발판을 마련하겠다는 의지를 드러냈다.
정 사장은 28일 서울 종로구 SK이노베이션 본사에서 열린 기자간담회에서 이같은 내용의 위기극복 및 신성장 추진 전략을 밝혔다.
정 사장은 먼저 "최근 석유·화학사업은 '구조적 위기'에 처했다"고 진단했다.
중국과 유럽 등 주요 시장의 저성장에 따른 수요 감소, 셰일오일 혁명 및 글로벌설비 증설에 따른 공급 과잉 등으로 수출형 사업구조를 지닌 국내 석유·화학 업계가 생존 위기에 내몰리고 있다는 것이다.
실제 정유업계 맏형인 SK이노베이션이 지난해 37년 만에 적자를 기록하는 등 국내 정유업계는 사상 최악의 한 해를 보냈다.
정 사장은 "과거와 다른 방식의 고민과 대응이 필요한 시점"이라며 '가치(value) 중심 경영'을 해법으로 제시했다.
수익과 사업구조의 혁신을 통해 투입비용은 최소화하면서 고객이 경험하는 가치는 극대화하는 것이 골자다.
그는 SK이노베이션이 1분기에 흑자전환한데 이어 2분기에도 수익성이 개선될 것이라는 전망과 관련해 "글로벌 공급과잉 등 펀더멘털은 변한게 없는 만큼 실적 호조는 잠깐 왔다가는 '알래스카의 여름' 같은 것일 수 있다"며 낙관론을 경계했다.
정 사장은 "앞으로 다시 도래할 겨울폭풍에 대비해 올해가 마지막 골든타임이라고 생각하고 만반의 준비를 할 예정"이라며 "어떠한 상황에서도 생존이 가능한 수익구조를 만들겠다"고 밝혔다.
이같은 전략의 일환으로 정 사장은 글로벌 신성장 모델을 제시했다.
석유개발(Exploration & Production) 부문은 지난해 인수한 미국 오클라호마와텍사스 소재 셰일광구를 인근 지역으로 확장, 북미 기반의 자원개발 전문회사로 성장한다는 'U.S 인사이더(Insider)' 전략을 수립했다.
화학부문은 중국 최대 국영석유회사인 시노펙과 손잡고 설립한 중한석화처럼 성공적인 합작 모델을 계속 만드는 등 기존 중국 중심 성장전략, '차이나 인사이더'전략을 강화하기로 했다.
석유사업 부문에서는 사우디아라비아와 쿠웨이트 등 주요 산유국과 파트너십을강화해 안정적 원유 도입 기반을 다지고 주요 석유제품 수입국들과 전략적 제휴를통해 판로를 확대하는 방안을 검토 중이다.
윤활유 부문에서도 지난해 스페인 렙솔사와 협력해 출범한 합작법인을 시작으로글로벌 파트너들과 추가로 합작사업을 추진할 계획이다.
정 사장은 수익·사업구조 혁신과 함께 위기를 헤쳐 나가기 위한 안정적 재무구조 확보에도 전력을 집중할 방침이라고 밝혔다.
구체적으로 1분기 말 현재 6조8천억원 수준인 순차입금 규모를 계속 줄여나가고자회사 상장이나 비핵심 자산 매각과 같은 자산 유동화도 꾸준히 추진하기로 했다.
그는 "당분간 성장 여력을 키운 뒤 투자를 하는 '안정 속 성장' 기조를 이어가겠지만 언제든지 필요할 경우 과감한 선제적 투자를 단행할 것"이라며 "부단한 노력을통해 현재 국내 25위인 시가총액을 2018년까지 3위 수준으로 끌어올리겠다"고 밝혔다.
pdhis959@yna.co.kr(끝)<저 작 권 자(c)연 합 뉴 스. 무 단 전 재-재 배 포 금 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