車업계, 메르스 확산 우려에 'RV 판매 동향' 예의주시

입력 2015-06-03 15: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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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동호흡기증후군(메르스) 확산에 대한 우려가커지면서 자동차업계도 바짝 긴장하고 있다.

올 들어 국내 자동차업체들은 환율 악재 등으로 수출에 어려움을 겪는 가운데레저용 차량(RV) 판매로 그나마 실적을 유지해 왔다.

그러나 메르스가 확산될 경우 전반적인 소비 심리가 위축될 뿐 아니라 캠핑과레저활동 인구가 줄면서 자동차 시장의 버팀목 역할을 하던 RV 판매마저 감소할 수있다는 우려가 나오고 있다.

한 완성차업계 관계자는 3일 "메르스로 인해 소비심리 전반이 위축되면 차 판매량도 일시적으로 감소할 수 있을 것"이라며 "다만 아직 초기 상황인 만큼 사태 추이를 예의주시하고 있다"고 말했다.

반면 일각에서는 지하철과 같은 대중교통을 꺼리면서 오히려 차를 사는 사람들이 늘 것이라는 관측도 나온다.

자동차가 고가의 내구재인 만큼 일반 소비재에 비해 소비심리의 영향을 덜 받기때문에 메르스 사태로 인한 큰 타격은 없을 것이라는 전망도 많다.

실제로 2009년 8월 중순 신종플루 첫 사망자가 나왔을 때도 그해 8월 이후 국내5개 완성차업체의 판매량은 오히려 급증했다. 이는 자동차 소비가 신차 출시나 시장환경에 더 영향을 받는다는 것을 보여준다는 것이 업계의 설명이다.

또 다른 완성차업계 관계자도 "현재까지 판매 실적에는 큰 변화가 없는 것으로파악됐다"면서 "당장 레저활동에 제약이 있다고 하더라도 향후 몇년 앞을 내다보고차량을 구입하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이런 가운데 완성차업체들은 생산현장에서 메르스 환자가 발생하지 않도록 예방활동에 총력을 기울이고 있다.

지난 1일 메르스 확진환자가 나온 쌍용자동차는 즉각 평택공장에 대한 소독 및방역작업을 실시한 데 이어 직원들을 대상으로 손씻기 등 보건 안전교육을 실시했다.

아울러 전 직원에게 마스크를 배부하는 한편 공장에 손소독제를 비치했으며 회식 등 단체활동을 자제하라고 당부했다.

현대·기아차[000270]는 지난 2일 현대차[005380] 아산공장과 기아차 화성공장등에 '메르스 예방 주의 공문'을 보내는 등 예방활동을 진행했다.

fusionjc@yna.co.kr(끝)<저 작 권 자(c)연 합 뉴 스. 무 단 전 재-재 배 포 금 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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