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기아차 지난달 중국 판매 10% 감소

입력 2015-06-03 18:37  

현대·기아차가 지난달 세계 최대 시장인 중국에서 자동차 판매량이 10% 가량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3일 자동차업계와 증권업계에 따르면 현대차[005380]는 지난달 중국에서 8만22대를 팔았다. 이는 지난해 같은 기간(9만1천25대)보다 12.1%(1만1천3대) 감소한 수치다.

기아차[000270]의 5월 판매량은 4만9천5대로 5.9%(3천91대) 줄었다.

양사를 합치면 5월 판매량은 12만9천27대로 9.9%(1만4천94대) 줄었다. 올 들어작년 대비 판매 감소폭이 가장 컸다.

현대차 관계자는 "차종 노후화 등의 영향으로 판매가 감소한 것으로 보인다"고말했다.

현대차는 중국 전략형 신차인 현대차 소형 SUV ix25와 신형 쏘나타(LF[093050]쏘나타) 등은 꾸준히 팔렸으나 위에둥 등 구형 모델 판매량이 급감했다.

위에둥 판매량은 4천대 수준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8천대 이상 감소했다.

싼타페 역시 1천여대가 팔리는데 그쳐 판매량이 5천대가량 줄었다. 기아차는 스포티지R, K3 등의 판매가 저조했다.

LIG투자증권의 이현수 연구원은 "현대차는 중국에서 재고가 2개월 정도로 과거보다는 많은 수준"이라면서 "판매 가격을 인하하기 위해 일시적으로 생산량을 조정했을 수 있다"고 말했다.

그는 "중국 시장의 성장률도 예상보다 낮아지고 경쟁이 심화해 각 업체가 가격인하에 들어가면 이익을 기대하기 어려워질 수 있다"고 우려했다.

한편 현대차는 인도에서는 판매량이 소폭 증가했다. 5만2천515대를 팔아 지난해같은 기간(5만1천718대)보다 1.5% 늘었다.

kimyg@yna.co.kr(끝)<저 작 권 자(c)연 합 뉴 스. 무 단 전 재-재 배 포 금 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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