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 중소벤처에 등록특허 3만8천건 개방한다(종합)

입력 2015-06-07 12:09  

<<LG그룹의 특허개방 사례 추가>>대구·경북 창조경제혁신센터 통해…전자·디스플레이·SDI·전기 참여LG그룹은 충북 지역서 5만여건 개방키로

삼성이 벤처 생태계 활성화를 위해 계열사들이 보유한 등록특허 3만8천건을 개방하겠다고 7일 발표했다.

대구·경북 창조경제혁신센터를 통해 삼성전자[005930], 삼성디스플레이, 삼성SDI[006400], 삼성전기[009150]의 등록특허를 중소·벤처기업, 개업 창업가 등과 공유하겠다는 것이다.

개방되는 등록특허는 모바일기기, 디스플레이, 통신, 반도체, 에너지 등 다양한분야에서 총 3만8천건에 달하며, 이 중 3천400건은 무상 제공된다.

삼성은 또 자사 전문인력을 혁신센터에 보내 중소기업이 필요로 하는 특허를 찾아 제공하는 매칭서비스를 할 계획이다. 120여개 중소기업을 찾아가 신사업·제품개발을 위한 기술에 대해 상담하고 적합한 개방특허를 제안하는 것이다.

삼성 사내 특허 전문인력과 외부 특허 전문가들이 특허 출원부터 활용까지 전반에 걸쳐 특허멘토링도 실시한다.

삼성전자는 특허권이 아직 등록되지 않은 공개특허도 향후 등록이 되면 추가 개방할 예정이다. 공개특허는 출원 후 1년6개월이 지나면 특허청을 통해 내용이 공개된다.

삼성과 대구·경북 창조경제혁신센터는 개방특허 사업화를 위해 미래창조과학부, 특허청과도 협업한다.

김선일 대구 창조경제혁신센터장은 "이번 삼성의 특허 공개는 단순한 보유특허공개를 넘어 매칭서비스를 통해 지적재산권 때문에 어려움을 겪는 지역 중소·벤처기업에 실질적 혜택이 될 것으로 기대된다"고 말했다.

삼성은 8일부터 대구창조경제혁신센터(ccei.creativekorea.or.kr/daegu)와 경북창조경제혁신센터(ccei.creativekorea.or.kr/gyeongbuk) 홈페이지를 통해 특허 제공신청을 접수한다.

삼성전자는 유상으로 개방된 특허의 경우에는 특허 수입의 일정 부분을 중소기업 지원에 활용할 계획이다.

한편, LG그룹도 앞서 충북지역의 바이오·에너지·뷰티 허브 등에서 총 5만2천건의 특허를 중소·벤처기업들에 개방하기로 했다. 이 중 5천200건의 특허는 무상으로 제공된다.

이를 위해 구본무 LG그룹 회장은 지난 4월 16일 계열사 경영진과 버스에 나눠타고 충북 지역의 협력사 현장을 찾아 LG그룹 계열사들이 보유한 특허 2만5천건을 충북창조경제혁신센터 IP 서포터존에서 추가로 공개하기로 하고 이를 독려했다.

oakchul@yna.co.kr(끝)<저 작 권 자(c)연 합 뉴 스. 무 단 전 재-재 배 포 금 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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