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직개편, 임원인사 배경 설명 추가.>>포항 후판공장 가동 중단…"수익성 개선으로 하반기 흑자 기대"대규모 조직개편·물갈이 인사…임원 9명 물러나고 3명 신규승진
철강 업황 악화에 총수까지 구속되면서 고전하고있는 동국제강[001230]이 경영 위기를 타개하기 위해 강도 높은 쇄신책을 내놨다.
개인 비리 혐의로 구속기소된 장세주 회장과 남윤영 사장이 경영 일선에서 물러나는 한편 실적 악화의 주범으로 지적돼 온 후판사업 부문에 대대적인 구조조정을단행하기로 했다.
동국제강은 25일 이사회에서 포항 후판 공장 가동을 8월1일 부로 중단하는 것을골자로 한 후판 사업 개편안을 확정하고 대규모 조직개편과 임원 인사를 동시에 단행했다.
장 회장은 이날 임직원에게 이메일을 보내 "경영위기에 대한 책임을 지고 대표이사직을 내려 놓는다"며 "임직원들 모두 새로운 변화에 동참해 주시기 바란다"고밝혔다.
장 회장은 회삿돈으로 미국 라스베이거스의 고급 카지노호텔에서 도박판을 벌인혐의로 지난달 21일 구속기소됐다.
동국제강은 장 회장과 남 사장이 대표이사직을 사임함에 따라 장 회장의 동생인장세욱 부회장 1인 대표이사 체제로 바뀌게 됐다.
남 사장을 비롯해 9명의 임원이 자리에서 물러나는 대신 3명이 신규로 임원 승진을 했으며 임원 15명의 보직이 변경됐다.
이에 따라 기존에 36명이던 임원 수가 30명으로 줄었다.
동국제강은 이와 함께 수익성 개선을 위해 포항 후판공장 가동을 전면 중단하기로 했다. 하지만 공장 폐쇄나 매각 등 후속 조치에 대해서는 계속 검토 중이다.
포항 후판공장에 소속된 100여명의 직원은 다른 공장들에 분산 배치하기로 했다.
동국제강은 이미 전체 후판공장 평균 가동률이 50% 수준까지 떨어진 상태여서포항 공장 가동을 중단하더라도 매출에 큰 영향을 미치지 않을 것으로 보고 있다.
동국제강 관계자는 "부담이 컸던 고정비용이 줄어 후판 사업의 손실을 3분의 1수준으로 줄일 수 있을 것"이라며 "이에 따라 추가적인 투자나 시장 확대 없이도 올하반기부터는 전체적으로 영업 흑자 전환이 가능할 것"이라고 말했다.
나아가 내년에는 1천억원 이상의 영업이익을 달성할 수 있을 만큼 수익구조가개선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동국제강은 지난해 204억원의 영업손실을 기록하며 적자로 돌아선 데 이어 올해는 1분기에만 581억원의 영업손실을 기록했다.
후판은 두께 6mm 이상의 두꺼운 철판으로 선박이나 해양플랜트 등에 주로 사용된다.
후판은 한때 동국제강의 주력 제품이었으나 조선 산업의 불황과 저가의 중국산제품 때문에 공급 과잉이 초래되면서 생산 비중이 급격히 줄었다.
동국제강은 후판 수요가 급증하던 1990년대 포항에 연산 60만t 규모의 제1후판공장과 190만t 규모의 제2후판공장을 잇달아 건설했으며 2010년에는 당진에 150만t후판공장을 신설해 총 400만t 규모의 후판생산체제를 갖췄다.
그러다 철강 경기가 나빠지자 2012년 설비가 노후한 제1후판공장을 폐쇄했다.
이번에 제2후판공장까지 가동을 중단함에 따라 후판공장은 당진 신공장만 가동하게된다.
동국제강은 앞서 당진 신공장을 중심으로 차세대 고급후판을 생산함으로써 수익성을 강화하는 전략을 마련한 바 있다.
후판, 철근, 봉형강 등 열연 제품을 생산해온 동국제강은 지난 1월 계열사인 유니온스틸을 흡수합병해 제품 포트폴리오에 냉연강판, 아연도금강판, 컬러강판 등 부가가치가 높은 냉연 제품을 추가했다. 철강 생산능력은 기존 725만t에서 1천10만t으로 늘어났다.
동국제강은 지난해부터 본격적인 재무구조 개선 작업에 돌입했다.
지난 4월 서울 수하동 본사 사옥인 페럼타워를 4천200억원에 삼성생명에 매각한데 이어 투자 목적으로 보유하고 있던 다른 기업 주식을 대부분 처분하는 등 유휴자산을 현금화해 유동성을 강화하고 있다.
abullapia@yna.co.kr(끝)<저 작 권 자(c)연 합 뉴 스. 무 단 전 재-재 배 포 금 지.>
철강 업황 악화에 총수까지 구속되면서 고전하고있는 동국제강[001230]이 경영 위기를 타개하기 위해 강도 높은 쇄신책을 내놨다.
개인 비리 혐의로 구속기소된 장세주 회장과 남윤영 사장이 경영 일선에서 물러나는 한편 실적 악화의 주범으로 지적돼 온 후판사업 부문에 대대적인 구조조정을단행하기로 했다.
동국제강은 25일 이사회에서 포항 후판 공장 가동을 8월1일 부로 중단하는 것을골자로 한 후판 사업 개편안을 확정하고 대규모 조직개편과 임원 인사를 동시에 단행했다.
장 회장은 이날 임직원에게 이메일을 보내 "경영위기에 대한 책임을 지고 대표이사직을 내려 놓는다"며 "임직원들 모두 새로운 변화에 동참해 주시기 바란다"고밝혔다.
장 회장은 회삿돈으로 미국 라스베이거스의 고급 카지노호텔에서 도박판을 벌인혐의로 지난달 21일 구속기소됐다.
동국제강은 장 회장과 남 사장이 대표이사직을 사임함에 따라 장 회장의 동생인장세욱 부회장 1인 대표이사 체제로 바뀌게 됐다.
남 사장을 비롯해 9명의 임원이 자리에서 물러나는 대신 3명이 신규로 임원 승진을 했으며 임원 15명의 보직이 변경됐다.
이에 따라 기존에 36명이던 임원 수가 30명으로 줄었다.
동국제강은 이와 함께 수익성 개선을 위해 포항 후판공장 가동을 전면 중단하기로 했다. 하지만 공장 폐쇄나 매각 등 후속 조치에 대해서는 계속 검토 중이다.
포항 후판공장에 소속된 100여명의 직원은 다른 공장들에 분산 배치하기로 했다.
동국제강은 이미 전체 후판공장 평균 가동률이 50% 수준까지 떨어진 상태여서포항 공장 가동을 중단하더라도 매출에 큰 영향을 미치지 않을 것으로 보고 있다.
동국제강 관계자는 "부담이 컸던 고정비용이 줄어 후판 사업의 손실을 3분의 1수준으로 줄일 수 있을 것"이라며 "이에 따라 추가적인 투자나 시장 확대 없이도 올하반기부터는 전체적으로 영업 흑자 전환이 가능할 것"이라고 말했다.
나아가 내년에는 1천억원 이상의 영업이익을 달성할 수 있을 만큼 수익구조가개선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동국제강은 지난해 204억원의 영업손실을 기록하며 적자로 돌아선 데 이어 올해는 1분기에만 581억원의 영업손실을 기록했다.
후판은 두께 6mm 이상의 두꺼운 철판으로 선박이나 해양플랜트 등에 주로 사용된다.
후판은 한때 동국제강의 주력 제품이었으나 조선 산업의 불황과 저가의 중국산제품 때문에 공급 과잉이 초래되면서 생산 비중이 급격히 줄었다.
동국제강은 후판 수요가 급증하던 1990년대 포항에 연산 60만t 규모의 제1후판공장과 190만t 규모의 제2후판공장을 잇달아 건설했으며 2010년에는 당진에 150만t후판공장을 신설해 총 400만t 규모의 후판생산체제를 갖췄다.
그러다 철강 경기가 나빠지자 2012년 설비가 노후한 제1후판공장을 폐쇄했다.
이번에 제2후판공장까지 가동을 중단함에 따라 후판공장은 당진 신공장만 가동하게된다.
동국제강은 앞서 당진 신공장을 중심으로 차세대 고급후판을 생산함으로써 수익성을 강화하는 전략을 마련한 바 있다.
후판, 철근, 봉형강 등 열연 제품을 생산해온 동국제강은 지난 1월 계열사인 유니온스틸을 흡수합병해 제품 포트폴리오에 냉연강판, 아연도금강판, 컬러강판 등 부가가치가 높은 냉연 제품을 추가했다. 철강 생산능력은 기존 725만t에서 1천10만t으로 늘어났다.
동국제강은 지난해부터 본격적인 재무구조 개선 작업에 돌입했다.
지난 4월 서울 수하동 본사 사옥인 페럼타워를 4천200억원에 삼성생명에 매각한데 이어 투자 목적으로 보유하고 있던 다른 기업 주식을 대부분 처분하는 등 유휴자산을 현금화해 유동성을 강화하고 있다.
abullapia@yna.co.kr(끝)<저 작 권 자(c)연 합 뉴 스. 무 단 전 재-재 배 포 금 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