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물산 사장 "합병관련 국민연금 입장 긍정적 전망"

입력 2015-07-08 11: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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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증권 사장 "ISS 합리성·객관성 결여"

삼성물산[000830]과 제일모직[028260]의 합병이사회를 열흘가량 앞둔 8일 삼성그룹 계열사 사장들이 한목소리로 합병 효과를 강조했다. 이들은 이번 합병의 '캐스팅보트'인 국민연금이 찬성 의사를 밝힐 것으로전망했다.

김신 삼성물산 사장은 이날 오전 서울 서초사옥에서 열린 삼성 사장단 회의 직후 기자들과 만나 '합병과 관련해 국민연금이 찬성표를 던질 것으로 보느냐'는 질문에 "긍정적으로 생각하고 있다"고 답했다.

김 사장은 "국민연금도 장기투자자로서 합병 결과가 시너지를 내고 삼성물산이새로운 성장동력을 가질 수 있느냐를 보고 고민하는 것 같다"며 "저희는 (삼성물산)성장에 확신을 갖고 있기 때문에 현명한 판단을 할 것으로 본다"고 말했다.

글로벌 의결권 자문기구인 ISS가 합병에 대해 최근 반대 권고를 한 것과 관련해서는 "국민연금이 여러 보고서나 정보를 참조할 텐데 ISS도 그 중 하나라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김 사장은 외국인 투자자들을 찾아다니며 합병의 정당성에 대해 열심히 설득하고 있다며 해외 기관투자자 중에서도 찬성 의사를 밝힌 곳이 있다고 말했다. 이들기관 투자자들은 제일모직 지분도 가진 것으로 안다고 전했다.

윤용암 삼성증권 사장은 ISS에 대해 비판의 목소리를 높였다.

윤 사장은 "ISS의 내용이 합리성, 객관성이 결여됐다는 비판에 주목하고 있다"며 "평가업체의 신뢰가 떨어진 만큼 앞으로 그 서비스를 계속 써야 하는가 심각한회의가 들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비슷한 의견을 낸 다른 자문업체에 대해서도 "국내 대기업의 구조와 문화,역사, 정서 등을 볼 때 10년 이상 지켜본 국내 전문가들의 노하우가 더 깊이 있고무게가 있다고 본다"고 말했다.

그는 "불행히도 해외 투자자에 대해서는 어떻게 대응할 방법이 없다"며 "대형투자자들을 한곳한곳 찾아다니면서 설명을 드린 상태이고 장기 투자자일수록 종합적으로 판단할 것으로 보고 있다"고 말했다.

국민연금에 대해서는 "국민연금 자체의 펀드 수익률을 장기적으로 높여야 하는절체절명의 과제가 있는 만큼 잘 판단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윤 사장은 "국민연금이 국가 경제에 미칠 영향이 크기 때문에 상당히 중요하다"며 "저희뿐만 아니라 국내 대부분 기업의 대주주이기 때문에 종합적인 판단을 내려줄거라 기대한다"고 강조했다.

삼성물산과 제일모직의 통합 법인이 단일 최대주주가 되는 삼성바이오로직스의김태한 사장도 합병 효과를 강조했다.

김 사장은 "한국은 생명과학에 대한 경험이 적은데 삼성물산이 삼성바이오로직스 제1공장 건설을 담당하는 등 경험이 있다"며 "바이오 제약 분야의 클라이언트는미국과 유럽 기업으로, 삼성물산이 가진 해외영업 거점이 바이오제약사업에 굉장히큰 도움이 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ISS가 삼성의 바이오사업을 저평가했다는 지적에 대해서는 "미래가치를 현재가치로 환산하다 보면 평가기준에 따라 주관적인 면이 개입된다"며 "4∼10년 후 기업이 창출할 현금흐름(캐시플로우)에 대한 의견은 다를 수 있지만 삼성물산과 제일모직의 합병으로 엄청난 시너지를 낼 것으로 자신한다"고 말했다.

nomad@yna.co.kr(끝)<저 작 권 자(c)연 합 뉴 스. 무 단 전 재-재 배 포 금 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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