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T제품 관세철폐 타결…사물인터넷도 날개 단다

입력 2015-07-26 06:15  

시장조사기관들 웨어러블·IoT 가파른 성장세 예상수요 부진 점쳐지는 D램시장에 활력 불어넣을지 관심

세계무역기구(WTO)가 정보기술협정(ITA) 협상을통해 반도체를 포함한 IT(정보기술) 품목의 관세철폐 확대에 전격 합의함에 따라 반도체·통신장비를 기반으로 한 사물인터넷(IoT) 사업이 더 가파른 성장세를 이어갈전망이다.

WTO는 지난 24일(현지시간) 스위스 제네바에서 세계 52개 IT제품 교역국 대표들이 참가한 가운데 ITA 확대 협상 전체회의를 열어 201개 IT 관련 품목의 무관세화에합의했다.

우리나라가 경쟁 우위를 지닌 LCD(액정표시장치), OLED(유기발광다이오드), 2차전지가 빠진 것이 아쉽지만 반도체가 포함된 점은 메모리 시장 점유율 세계 1위를달리는 '반도체 코리아'에 반가운 소식이다.

26일 각종 시장조사기관 예측에 따르면 IT 품목 관세철폐는 반도체 관련 산업에새로운 성장동력을 제공하는 하나의 계기가 될 것으로 보인다.

반도체 시장조사기관 IC인사이츠의 전망으로는 사물인터넷(IoT) 부문의 매출이올해 624억달러(73조원)에 달할 것으로 예측됐다. 2014년(484억달러)과 비교하면 29%의 높은 성장률을 보이는 것이다.

특히 커넥티드 시티(405억달러), 산업 인터넷(124억달러) 등 공공영역과 기업간 거래(B2B)에서 사물인터넷 매출이 급성장하고 있다.

2013년부터 2018년까지 사물인터넷 관련 산업의 연평균 매출증가율(CAGR)은 21.

1%로 예측된다.

웨어러블 기기 보급이 급속도로 증가하면서 사물인터넷이 연결되는 기기의 숫자가 2014년 4억1천만대에서 올해 5억7천400만대로 늘고 2018년에는 13억9천800만대에달할 것으로 전망된다.

반도체 무관세화는 웨어러블 기기, 사물인터넷 등 신사업 영역과는 달리 침체일로를 겪고 있는 전통적 PC 사업에도 자극제가 될 것으로 보인다.

또 다른 시장조사기관 가트너(Gartner)의 예측으로는 PC 판매량은 올해 전년 대비 8.7% 줄어들 것으로 예상됐다. 기존 데스크톱 PC 외에 노트북과 울트라모바일,태블릿 등도 1.9%의 역성장을 경험하게 된다는 것이다.

글로벌 시장에서 반도체 칩 성장률은 올해와 내년 각각 2.2%와 1.3%의 미약한성장에 그칠 것으로 가트너는 내다봤다.

IT전문매체 EE타임스는 "올해 하반기에 삼성과 SK하이닉스[000660]의 새 라인이가동되기 시작하면 D램은 공급과잉 현상이 올지 모른다"면서 "다만 좋은 소식은 솔리드스테이트드라이브(SSD) 수요를 기반으로 한 낸드플래시(NAND flash) 부문의 성장"이라고 조망했다.

삼성전자[005930]는 3D 낸드를 유일하게 양산체제로 상업생산하고 있으며, SK하이닉스와 마이크론, 인텔, 샌디스크·도시바 등 경쟁업체들이 올해 연말까지 3D 낸드플래시를 앞다퉈 출하할 것으로 보인다.

국내 증권업계에서는 지난 23일 2분기 실적을 발표한 SK하이닉스가 D램 평균판매단가(ASP) 하락과 수요 부진으로 하반기에 실적 고공 행진을 벌이기 어려울 것이라는 진단을 내놓았다.

아울러 최근 중국의 칭화대 인맥을 등에 업은 칭화유니그룹(紫光集團)이 메모리시장 세계 3위 반도체업체인 미국 마이크론을 인수하겠다는 의향을 보이는 한편 중국 정부가 '반도체 굴기(屈起)' 차원의 대대적 육성 정책에 드라이브를 거는 점은한국 반도체 업체들을 긴장시키는 요인이다.

반도체 업계의 한 관계자는 "ITA 협정의 관세 철폐가 공급 과잉과 수요 부진의조짐이 나타나기 시작하는 반도체 업계의 전반적인 교역 활성화에 촉매제 역할을 할지 주시하고 있다"고 말했다.

oakchul@yna.co.kr(끝)<저 작 권 자(c)연 합 뉴 스. 무 단 전 재-재 배 포 금 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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