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업계, 톈진 폭발사고 비상대응…中수출 여파에 촉각(종합)

입력 2015-08-14 14:15  

<<현대기아차 피해 상황 및 해운업계 상황 등 추가>>현대·기아차 4천100여대 전소…해운업계 "큰 타격은 없어"

지난 12일 심야에 중국 톈진(天津)시 빈하이(濱海)신구 탕구(塘沽)항에서 발생한 대형 폭발사고로 현대차[005380]를 비롯한 우리 기업들도 직간접적인 피해를 본 것으로 파악됐다.

14일 산업계에 따르면 우리나라의 최대 수출시장인 중국의 주요 도시에서 발생한 대형 폭발사고로 인해 국내 산업계에서는 광복절 연휴 기간에도 비상이 걸린 상태다.

현대차는 물론 삼성, LG[003550] 등 주요 대기업들은 이번 폭발 사고가 중국 시장 상황에 어떤 영향을 미칠지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다.

톈진항 폭발 사고로 자동차 야적장에 현대글로비스[086280]가 운송한 수출용 현대·기아차 4천100여대가 전소됐으나 모두 보험에 가입돼 있는 것으로 확인됐다.

현대차 관계자는 "톈진항 폭발 사고로 피해를 입은 차량에 대해서는 전액 보험으로 보상을 받게 된다"면서 "수출 또한 다른 대체 항구가 많아 별 문제가 없다고들었다"고 말했다.

현재 중국으로 자동차를 수출하는 업체는 현대기아차와 르노 삼성으로 각각 연간 4만9천여대와 5만여대 수준이다.

톈진항이 베이징에 가장 가깝기 때문에 많이 이용하는 항구이기는 하지만 자동차 운반을 위한 항구로는 다수 물류사나 해운사들이 다른 대체 항구도 갖고 있어 수출에는 문제가 없을 것으로 보인다.

또한 자동차 수출 특성상 매일 자동차를 나르는 게 아니라 한꺼번에 수천대를전용 운반선으로 운송하기 때문에 톈진항에 문제가 있다고 해서 당장 수출 차질이생기는 것도 아니다.

르노삼성 측도 "중국에는 다른 대체 항구가 많아 자동차 수출과 관련해서는 걱정하지 않고 있다"고 전했다.

톈진항 폭발이 국내 해운업계에 미치는 직접적 영향도 현재로서는 크지 않은 상태다.

해양수산부에 따르면 톈진항에는 한진해운·현대상선·장금상선 등 14개 한국선사가 운항 중이나 부두와 하역시설에 피해가 없어 2∼3일 안에 정상가동할 것으로예상된다.

한진해운·현대상선[011200] 등 국내 업체들의 현지 작업 공간과 폭발지점은 6∼7㎞ 이상 떨어진 것으로 알려졌다.

한진해운[117930]과 현대상선 모두 "지금까지 파악한 결과 폭발로 인한 인명 피해나 물적 피해는 없다"며 "다만 중국 당국의 조치로 톈진항 입·출항에 차질이 생기면 선박 운항 일정에도 조정이 필요할 것으로 보인다"고 밝혔다.

국내 선사들은 중국에서 컨테이너 화물 중심의 상하이항, 닝보-저우산항, 홍콩항을 거점으로 삼아 사업을 벌이고 있으며 톈진항은 자동차, 벌크화물 중심이라 주력항은 아니라는 설명이다.

현재 톈진항의 큰 화재는 진화됐지만 작은 불길이 남아 있고 주변 교통상황이좋지 않아 컨테이너차량의 항만 진입이 어려운 상태다.

국제 여객부두는 정상 운영 중이라 인천과 텐진을 주 2회 운항하는 진천훼리 역시 정상 운항한다. 다만 13일 출항시 1시간 반이 지연됐다.

해수부는 톈진항 복구 상황을 지켜보고 만약 항만 정상이 지연될 경우 선사들과필요한 대책을 강구하기로 했다.

삼성은 중국 시장 점검 차원에서 톈진항 폭발 사고의 영향에 대해 계열사별로비상점검을 하고 있다.

LG도 즉각적인 피해 상황은 보고되지 않았으나 향후 시장에 미칠 여파 등을 검토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noanoa@yna.co.kr(끝)<저 작 권 자(c)연 합 뉴 스. 무 단 전 재-재 배 포 금 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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