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프랑스 경제계 '정보통신·방산' 협력한다

입력 2015-09-17 15:30  

한국과 프랑스 경제계가 정보통신(ICT)과 방위산업 등 첨단 산업 협력을 강화하기로 했다.

전국경제인연합회는 17일 파리에서 프랑스경제인연합회(MEDEF)와 제12차 한·프랑스 최고경영자클럽 회의를 열고 ICT, 방산 등 첨단 산업 협력 방안을 논의했다.

이 클럽의 위원장인 조양호 한진그룹 회장은 "1970년대 말부터 항공, 원자력,고속철도, 방위 산업에 이르기까지 주요 계기마다 양국 간 새로운 협력 사업을 발굴해왔던 경험을 바탕으로 제2의 도약을 위한 기회를 만들어가자"고 말했다.

김상우 삼성전자[005930] 부사장은 이날 삼성전자가 최근 추진하는 개방형 사물인터넷(IoT) 플랫폼인 아틱(Artik) 등 IoT 관련 사업 추진 현황을 발표했다.

김 부사장은 "삼성전자는 프랑스 IT업계와 IoT 관련 지속적인 협력을 계속해왔으며 최근 프랑스의 IoT 기술개발 벤처 기업에 투자하기로 한 바 있다"고 밝혔다.

프랑스 공공 투자은행인 BPIFRANCE의 이사벨 르보 프로젝트 매니저는 "ICT를 바탕으로 국가 경제의 성장동력을 확보하려면 기술 인력양성 및 스타트업 기업 지원육성이 필요하다"며 BPIFRANCE가 참여하는 '프렌치 테크 티켓' 프로젝트를 소개했다.

'프렌치 테크 티켓'에 선발된 창업가들에게는 BPIFRANCE를 통해 연간 2만5천유로의 보조금이 지원되며 프랑스 비자취득, 사무공간 및 컨설팅 지원 등의 혜택을 준다.

배순훈 S&T중공업[003570] 회장은 양국의 방위산업이 지향해야 할 방향으로 국가전략 기술과 민간산업 기술의 융합, 단순한 합작 차원을 넘어선 장기적 전략적 파트너십 모색, 동남아시아 시장 등 신흥개발국을 대상으로 한 제 3국 공동진출 등을제시했다.

배 회장은 방위산업이 전략적 국가기술연구개발 정책과 민간 상업적 기술 개발이 융합되는 추세를 보이고 있다고 강조했다.

과거 국방 기술이 인터넷, GPS 등 정보통신기술(ICT) 개발에 토대가 되었다면이제는 IoT, 무인시스템, 3D 프린팅 등 진화된 ICT 기술을 적용해 로보틱스, 드론등을 개발하고 방위산업에 활용하고 있다.

배 회장은 "이러한 선순환구조를 국가 간의 협업을 통해 발전시킬 수 있다"면서"ICT 인프라 및 우수한 인력을 갖춘 한국과 방산 분야 원천기술을 보유한 프랑스 간의 전략적 파트너십이 중요하다"고 말했다.

이날 행사에는 한·프랑스 수교 130주년 기념 상호교류의 해 개막식 참석차 프랑스를 방문한 황교안 국무총리가 참석해 양국 기업인들을 격려했다.

president21@yna.co.kr(끝)<저 작 권 자(c)연 합 뉴 스. 무 단 전 재-재 배 포 금 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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