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이노베이션 3분기 영업익 3천639억원…'깜짝실적'(종합)

입력 2015-10-23 10:06  

전년 동기 대비 644% 증가…석유·화학·윤활유 부문 모두 흑자

SK이노베이션이 유가하락에 따른 정제마진 감소등에도 불구하고 올해 3분기 시장의 기대를 뛰어넘는 실적을 올렸다.

SK이노베이션[096770]은 3분기 연결기준 매출 12조4천475억원, 영업이익 3천639억원을 기록했다고 23일 공시했다.

지난해 3분기에 비해 매출은 25% 감소했지만 영업이익은 무려 644% 늘어났다.

그동안 시장에서는 SK이노베이션이 3분기 2천억원 안팎의 영업이익을 올릴 것으로 전망해 왔다.

다만 영업이익의 경우 분기 기준 역대 두 번째로 많았던 2분기에 비해서는 63%감소했다. 매출은 2분기 대비 4% 줄었다.

SK이노베이션은 "유가 하락으로 전분기 대비로는 매출과 영업이익이 모두 하락했으나 정제마진 약세 속에서 견조한 실적을 달성한 석유사업 선방에 힘입어 전년동기에 비해서는 영업이익이 3천150억원 증가했다"고 설명했다.

부문별로 보면 석유사업은 3분기 매출 9조360억원, 영업이익 1천68억원을 기록했다. 영업이익은 전년 동기 대비 흑자전환했고 전분기 대비로는 85.8% 줄었다.

SK이노베이션의 석유사업부문은 올해 들어 3분기 연속 흑자를 내면서 사상 최악의 실적을 기록했던 지난해의 악몽을 벗어났다.

SK이노베이션은 유가하락, 글로벌 공급과잉 등 어려운 환경 속에서도 원료 다변화, 운영 최적화 등 차별화된 경쟁력을 바탕으로 석유사업이 흑자를 냈다고 설명했다.

4분기의 경우 가을철 정기보수 시즌 도래에 따른 공급 감소, 난방유 등 계절적수요 증가에 따른 정제마진 개선 등이 기대된다고 밝혔다.

화학사업의 3분기 영업이익은 1천198억원이었다. 에틸렌, 벤젠 등 주요 제품의시황 약세, 싱가포르 주롱 아로마틱스(JAC)와 관련한 매출채권 대손상각 등 1회성비용 발생으로 전분기 대비 영업이익 규모가 50.6% 감소했다.

4분기의 경우 에틸렌 스프레드는 현 수준에서 안정되고 파라자일렌(PX)은 연말폴리에스테르(Polyester) 성수기 도래로 안정적 스프레드가 지속될 것으로 전망됐다.

윤활유사업은 3분기 유가 하락에 따른 윤활기유 스프레드 개선으로 전분기 대비100% 늘어난 830억원의 영업이익을 올렸다.

다만 석유개발사업은 유가하락 및 카자흐스탄 잠빌광구 탐사 종료에 따른 손실인식 등 1회성 비용 발생으로 18억원의 영업손실을 기록했다. 카자흐스탄 잠빌광구탐사 종료에 따른 손실 규모는 504억원으로 추정됐다.

SK이노베이션은 3분기 현재 일일 원유 생산량은 예멘 정정 불안, 페루 56광구정기보수 등으로 전분기 대비 4천배럴 감소한 일 5만5천배럴이라고 밝혔다.

SK이노베이션 관계자는 "하반기 유가 안정세와 정제마진 회복 기대감 등으로 올해 연간으로는 2011년 이후 역대 두 번째로 좋은 실적을 거둘 것"이라며 "글로벌 파트너링(Global Partnering), 운영 최적화(Optimization) 등에 기반한 차별적 경쟁력을 지속적으로 강화해 4분기까지 성과 창출 및 수익개선에 만전을 기하겠다"고 밝혔다.

pdhis959@yna.co.kr(끝)<저 작 권 자(c)연 합 뉴 스. 무 단 전 재-재 배 포 금 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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