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선 빅3 중 삼성중공업만 소폭 흑자
해양플랜트 악재와 경영 부실 등이 겹치면서 대우조선해양[042660]과 현대중공업[009540]이 올해 3분기에 '어닝 쇼크'를 연출했다.
삼성중공업이 겨우 적자를 면했지만 국내 조선업을 둘러싼 최악의 경영 여건은당분간 개선되기 쉽지 않을 전망이다.
27일 업계에 따르면 대우조선은 올해 3분기에 1조2천171억원의 적자를 냈다. 지난해 3분기에 1천350억원 적자를 낸 것에 비하면 급격한 실적 추락이다.
올해 3분기 매출은 3조1천554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25.3%가 줄었고 당기순손실은 1조3천643억원으로 적자 전환했다.
특히 대우조선은 지난해 2분기에 해양플랜트 공기 지연 등으로 3조여원의 적자를 기록한 데 이어 3분기에도 1조원이 넘는 영업손실을 내 2분기 연속 조 단위를 적자를 기록했다.
대우조선은 올해 3분기까지 누적으로 9조2천916억원의 매출과 4조3천3억원의 영업손실이 예상된다. 당기순손실 예상액은 3조8천275억원이다.
대우조선은 최근 시행된 채권단 실사과정에서 파악된 총 예정원가의 추가반영분과 드릴십 계약해지 및 장기매출채권에 대한 대손충당금 등을 올해 3분기 실적에 반영했다. 드윈드, 망갈리아 조선소 등 해외 자회사에서 발생한 손실도 반영했다.
대우조선은 올해 4분기부터는 실적이 개선될 것으로 자신하고 있으나 전 세계조선 시황 자체가 좋지 않은데다 추가 부실 가능성도 있어 전망은 여전히 어둡다.
대우조선 관계자는 그러나 "현재 대우조선은 전세계에서 가장 많은 수주잔량을보유하고 있으며 전체 잔량 중 42%가 고부가가치선박인 LNG선과 LPG선 등 가스선으로 구성돼 이들 선박이 본격적으로 생산되는 내년부터는 수익성도 개선될 것"이라고말했다.
현대중공업도 올해 3분기에 해양플랜트 악재로 6천784억원의 적자를 냈다. 2013년 4분기부터 8분기 연속 영업적자를 낸 셈이다.
현대중공업은 올해 3분기에 매출 10조9천184억원, 영업손실 6천784억원, 당기순손실 4천514억원을 기록했다. 매출은 해양부문 공정지연과 건설장비부문 판매 부진으로 지난해 동기(12조4천40억원) 보다 줄었으며 영업손실과 당기순손실은 전년 동기의 1조9천346억원, 1조4천606억원에 비해 적자 폭이 감소했다.
현대중공업은 올해 3분기에 조선부문 반잠수식시추선 계약 취소에 따른 손실을미리 반영하고 유가 하락 등 해양부문 경영환경 변화에 따른 예상 손실 충당금도 반영했다고 밝혔다.
현대커민스 등 부실법인 및 중국 건설장비 사업 정상화를 위한 중국 내 법인 청산 등 사업 구조조정 비용이 증가해 영업손실이 늘었다고 현대중공업은 설명했다.
현대중공업 관계자는 "유가가 최근 배럴당 40달러대로 대폭 하락하면서 전 세계적으로 업종 자체가 불황을 겪다 보니 반잠수식 시추선의 계약 취소사태가 발생했다"면서 "해양부문의 경우 선주로부터 받기로 되어 있던 체인지 오더를 제때에 받지못하거나 설계변경에 따른 인도지연과 공수 증가 등 예상치 못한 손실발생이 예상돼이를 충당금으로 반영했다"고 말했다.
현대중공업은 지난해부터 진행해 온 부실 해외법인의 청산비용도 이번 분기에손실로 처리했다.
현대중공업이 청산을 진행하는 법인은 풍력 기어박스를 생산하는 독일 야케법인과 건설장비 엔진을 생산하는 현대커민스, 태양광 모듈을 생산하는 현대아반시스 등이다.
반면 삼성중공업은 올해 2분기까지 해양플랜트 부실 건을 대부분 털어내면서 3분기에 조선 빅3 중 유일하게 흑자를 냈다.
삼성중공업[010140]은 올해 3분기에 매출액 2조4천364억원, 영업이익 846억원,당기순이익 505억원을 각각 기록했다. 이같은 매출 규모는 전분기(1조4천395억원)에비해 9천969억원 증가한 것이다.
삼성중공업은 지난 2분기의 경우 회사 전체 프로젝트의 원가 상세점검 결과를실적에 반영하면서 매출이 크게 줄어들었던 반면 3분기에는 경영실적이 정상화됐기때문에 매출이 늘었다. 이에 따라 영업이익과 당기순이익도 흑자로 전환했다.
삼성중공업은 호주 익시스(Ichthys) 해양가스처리 사업 등 해양플랜트 프로젝트공정지연으로 인해 지난 2분기에 1조5천491억원의 영업손실과 1조1천550억원의 당기순손실을 기록했다.
삼성중공업 관계자는 "전사적인 원가절감 노력과 익시스 프로젝트 공사비 추가정산 등이 실적에 반영되면서 846억원의 영업이익을 냈다"면서 "앞으로도 극한의 원가 절감은 물론이고 해양 프로젝트의 공사비 추가정산 발굴과 인센티브 확보 등을통해 수익성을 회복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조선업계 관계자는 "올해 3분기까지 조선 빅3가 해양플랜트 부실 건은 상당 부분 털었다고 보면 된다"면서 "그러나 유가 하락으로 조선 시황이 워낙 좋지 않아 단기적으로 실적 개선을 기대하기는 어렵다"고 전했다.
president21@yna.co.kr(끝)<저 작 권 자(c)연 합 뉴 스. 무 단 전 재-재 배 포 금 지.>
해양플랜트 악재와 경영 부실 등이 겹치면서 대우조선해양[042660]과 현대중공업[009540]이 올해 3분기에 '어닝 쇼크'를 연출했다.
삼성중공업이 겨우 적자를 면했지만 국내 조선업을 둘러싼 최악의 경영 여건은당분간 개선되기 쉽지 않을 전망이다.
27일 업계에 따르면 대우조선은 올해 3분기에 1조2천171억원의 적자를 냈다. 지난해 3분기에 1천350억원 적자를 낸 것에 비하면 급격한 실적 추락이다.
올해 3분기 매출은 3조1천554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25.3%가 줄었고 당기순손실은 1조3천643억원으로 적자 전환했다.
특히 대우조선은 지난해 2분기에 해양플랜트 공기 지연 등으로 3조여원의 적자를 기록한 데 이어 3분기에도 1조원이 넘는 영업손실을 내 2분기 연속 조 단위를 적자를 기록했다.
대우조선은 올해 3분기까지 누적으로 9조2천916억원의 매출과 4조3천3억원의 영업손실이 예상된다. 당기순손실 예상액은 3조8천275억원이다.
대우조선은 최근 시행된 채권단 실사과정에서 파악된 총 예정원가의 추가반영분과 드릴십 계약해지 및 장기매출채권에 대한 대손충당금 등을 올해 3분기 실적에 반영했다. 드윈드, 망갈리아 조선소 등 해외 자회사에서 발생한 손실도 반영했다.
대우조선은 올해 4분기부터는 실적이 개선될 것으로 자신하고 있으나 전 세계조선 시황 자체가 좋지 않은데다 추가 부실 가능성도 있어 전망은 여전히 어둡다.
대우조선 관계자는 그러나 "현재 대우조선은 전세계에서 가장 많은 수주잔량을보유하고 있으며 전체 잔량 중 42%가 고부가가치선박인 LNG선과 LPG선 등 가스선으로 구성돼 이들 선박이 본격적으로 생산되는 내년부터는 수익성도 개선될 것"이라고말했다.
현대중공업도 올해 3분기에 해양플랜트 악재로 6천784억원의 적자를 냈다. 2013년 4분기부터 8분기 연속 영업적자를 낸 셈이다.
현대중공업은 올해 3분기에 매출 10조9천184억원, 영업손실 6천784억원, 당기순손실 4천514억원을 기록했다. 매출은 해양부문 공정지연과 건설장비부문 판매 부진으로 지난해 동기(12조4천40억원) 보다 줄었으며 영업손실과 당기순손실은 전년 동기의 1조9천346억원, 1조4천606억원에 비해 적자 폭이 감소했다.
현대중공업은 올해 3분기에 조선부문 반잠수식시추선 계약 취소에 따른 손실을미리 반영하고 유가 하락 등 해양부문 경영환경 변화에 따른 예상 손실 충당금도 반영했다고 밝혔다.
현대커민스 등 부실법인 및 중국 건설장비 사업 정상화를 위한 중국 내 법인 청산 등 사업 구조조정 비용이 증가해 영업손실이 늘었다고 현대중공업은 설명했다.
현대중공업 관계자는 "유가가 최근 배럴당 40달러대로 대폭 하락하면서 전 세계적으로 업종 자체가 불황을 겪다 보니 반잠수식 시추선의 계약 취소사태가 발생했다"면서 "해양부문의 경우 선주로부터 받기로 되어 있던 체인지 오더를 제때에 받지못하거나 설계변경에 따른 인도지연과 공수 증가 등 예상치 못한 손실발생이 예상돼이를 충당금으로 반영했다"고 말했다.
현대중공업은 지난해부터 진행해 온 부실 해외법인의 청산비용도 이번 분기에손실로 처리했다.
현대중공업이 청산을 진행하는 법인은 풍력 기어박스를 생산하는 독일 야케법인과 건설장비 엔진을 생산하는 현대커민스, 태양광 모듈을 생산하는 현대아반시스 등이다.
반면 삼성중공업은 올해 2분기까지 해양플랜트 부실 건을 대부분 털어내면서 3분기에 조선 빅3 중 유일하게 흑자를 냈다.
삼성중공업[010140]은 올해 3분기에 매출액 2조4천364억원, 영업이익 846억원,당기순이익 505억원을 각각 기록했다. 이같은 매출 규모는 전분기(1조4천395억원)에비해 9천969억원 증가한 것이다.
삼성중공업은 지난 2분기의 경우 회사 전체 프로젝트의 원가 상세점검 결과를실적에 반영하면서 매출이 크게 줄어들었던 반면 3분기에는 경영실적이 정상화됐기때문에 매출이 늘었다. 이에 따라 영업이익과 당기순이익도 흑자로 전환했다.
삼성중공업은 호주 익시스(Ichthys) 해양가스처리 사업 등 해양플랜트 프로젝트공정지연으로 인해 지난 2분기에 1조5천491억원의 영업손실과 1조1천550억원의 당기순손실을 기록했다.
삼성중공업 관계자는 "전사적인 원가절감 노력과 익시스 프로젝트 공사비 추가정산 등이 실적에 반영되면서 846억원의 영업이익을 냈다"면서 "앞으로도 극한의 원가 절감은 물론이고 해양 프로젝트의 공사비 추가정산 발굴과 인센티브 확보 등을통해 수익성을 회복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조선업계 관계자는 "올해 3분기까지 조선 빅3가 해양플랜트 부실 건은 상당 부분 털었다고 보면 된다"면서 "그러나 유가 하락으로 조선 시황이 워낙 좋지 않아 단기적으로 실적 개선을 기대하기는 어렵다"고 전했다.
president21@yna.co.kr(끝)<저 작 권 자(c)연 합 뉴 스. 무 단 전 재-재 배 포 금 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