퍼시픽드릴링, 삼성중공업에 드릴십 인수 취소 통보(종합)

입력 2015-10-29 18:04  

<<드릴십 취소 배경 및 대응 추가>>

시추업체 퍼시픽 드릴링이 삼성중공업[010140]이 건조한 1억8천110만달러(한화 2천71억원) 짜리 드릴십을 인수하지 않겠다고 전격 통보했다.

29일 업계에 따르면 삼성중공업은 인도 기한인 27일 드릴십 '퍼시픽 존다'를 퍼시픽 드릴링에 보내려고 했으나 갑자기 퍼시픽 드릴링 쪽에서 납기 기한을 어겼다며인수를 못 하겠다고 버티고 있다.

삼성중공업 관계자는 "그동안 일부 문제가 있어 납기를 재조정해 27일 인도하기로 했는데 갑자기 계약 취소 통보를 받았다"고 말했다.

'퍼시픽 존다'는 지난 6월 말 퍼시픽 드릴링이 참석한 가운데 선박 명명식까지가졌으며 27일 인도하기로 합의했는데 퍼시픽 드릴링이 드릴십 인수를 거부한 것이다.

이에 따라 삼성중공업은 런던해사중재협회(LMAA)에 중재 신청을 비롯한 동원가능한 모든 방법을 통해 퍼시픽 드릴링을 압박할 방침이다.

삼성중공업 관계자는 "해사중재협회에 중재도 검토하고 있고 여의치 않을 경우다른 쪽에 드릴십을 팔든지 다양한 방법을 보고 있다"고 말했다.

현대중공업[009540]은 시추선 건조 과정에서 발생한 추가 비용의 지급 문제 등을 놓고 갈등을 빚어온 노르웨이의 발주사 측으로부터 최근 계약 해지 통보를 받았다.

노르웨이의 프레드 올센 에너지는 27일 자사 홈페이지를 통해 반잠수식 시추선의 인도 지연을 이유로 현대중공업 측에 계약 해지를 통보했다고 알렸다. 이 시추선은 현대중공업이 2012년 5월 프레드 올센 에너지로부터 6억2천만 달러에 수주했으며올해 3월 인도할 예정이었다.

하지만 프레드 올센 측의 빈번한 설계변경 요청 등으로 인해 오는 12월로 인도시점이 늦춰졌다.

현대중공업은 이 과정에서 추가로 발생한 비용 1억6천700만달러를 지급하라고프레드 올센 측에 요구했으나 거절당하자 지난 22일 LMAA에 중재를 신청했다. 이에프레드 올센 측은 이날 일방적으로 계약 해지를 통보하고 선수금 1억8천만달러의 반환과 이자 지급을 요구하고 나섰다.

대우조선해양[042660]은 지난 8월 미주 지역 선주와 맺은 7천34억원 규모의 드릴십 1척 수주 계약을 해지했다.

대우조선은 선주사가 중도금 지급을 이행하지 않아 선주 측의 계약 불이행으로계약을 해지했다. 대우조선은 이미 받은 선수금과 건조 중인 드릴십의 매각 권리를갖기로 했다.

대우조선은 지난 7월에는 노르웨이의 원유 시추업체 '송가 오프쇼어'가 시추선건조 지연과 이에 따른 추가 비용 발생에 책임이 있다면서 손실을 보전해 달라고 중재를 신청하기도 했다.

대우조선은 2011년 송가로부터 반잠수식 시추선 4척을 척당 약 6천억원에 수주했다. 척당 평균 10개월∼1년가량 지연되면서 1조원 가량의 손실을 본 것으로 알려졌다.

president21@yna.co.kr(끝)<저 작 권 자(c)연 합 뉴 스. 무 단 전 재-재 배 포 금 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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