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삼구 회장, 금호산업 인수위해 금호기업㈜ 설립

입력 2015-10-30 18: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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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 연말까지 금호산업[002990] 경영권지분(50%+1주) 인수대금 7천228억원을 지불해야 하는 박삼구 금호아시아나그룹 회장이 자금조달을 위해 금호기업주식회사를 설립한 것으로 30일 확인됐다.

그동안 업계에서는 박 회장이 특수목적법인(SPC)을 만들어 재무적 투자자들을모을 것으로 예상했는데, 주식회사를 설립한 것이다.

현재는 금호산업이 금호아시아나그룹의 지주회사인데, 금호기업주식회사가 금호산업 경영권 지분을 사들이면 지주회사가 된다.

10월6일 설립등기를 마친 금호기업주식회사의 본점은 광주시 광천동으로 돼 있고, 사내이사 3명은 박삼구 회장과 장남 박세창 금호타이어[073240] 부사장, 서재환금호아시아나그룹 전략경영본부 사장으로 등록됐다.

감사는 이용욱 금호아시아나그룹 전략경영본부 법무담당 전무가 맡았다.

이 회사의 설립목적은 ▲다른 회사의 주식·지분·증권·파생상품 등에 투자 ▲자회사에 대한 사업목표 부여 및 사업계획의 승인 ▲자회사의 경영성과의 평가 및보상의 결정 등으로 명시돼 지주회사 역할을 할 것으로 관측된다.

아울러 이날 금호타이어 주주협의회는 박삼구 회장과 장남 박세창 부사장이 담보로 제공했던 금호타이어 주식 824만8천여주를 금호기업 주식으로 교체한다고 공시했다.

담보 주식수와 담보금액 등은 추후 확정된다.

최근 박 회장 부자는 금호타이어 지분 8.14%(1천286만여주·금호아시아나문화재단 보유분 포함)와 금호산업 지분 9.93%(345만6천여주)를 블록딜 방식으로 처분한다며 투자자를 모집하고 있다. 지분을 팔아 금호산업 인수자금을 일부 마련하려는 의도다.

금호타이어 주주협의회가 담보를 교체해 박 회장 부자의 금호타이어 지분 매각이 가능하도록 해준 셈이다.

noanoa@yna.co.kr(끝)<저 작 권 자(c)연 합 뉴 스. 무 단 전 재-재 배 포 금 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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