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수 이후 상황에 대한 시각 추가>>인수대금 7천228억원 조달 계획서 산업은행에 제출"빌린 돈 너무 많아"…인수 후 우려하는 목소리도
박삼구 금호아시아나그룹 회장이 금호산업[002990] 경영권지분 인수대금 7천228억원 조달 계획서를 6일 주채권은행인 산업은행에제출했다.
인수자금 조달을 위해 박 회장이 새로운 지주사로 설립한 금호기업에 CJ그룹이유상증자 방식으로 500억원을 투자하고 효성그룹 역시 재무적 투자자로 참여했다.
앞서 박 회장과 장남 박세창 금호타이어[073240] 부사장이 금호산업과 금호타이어 지분을 팔아 1천521억원을 마련할 때도 효성[004800], 코오롱[002020], LG화학·SK에너지·롯데케미칼, 한화손해보험[000370], 현대해상[001450], 동부화재[005830]등이 앞다퉈 주식을 구입했다.
SK에너지는 아시아나항공[020560]에 항공유를 공급하기에 '시너지 효과'를 명분으로 내세워 200억원어치 주식을 매입했다.
LG화학[051910] 역시 금호타이어와 전략적 파트너 관계를 내세워 100억원 어치를, 한화손해보험은 마케팅 및 투자목적으로 수십억원 어치를 사들였다.
인수대금 7천228억원에서 주식을 팔아 마련한 1천521억원을 제외한 나머지 금액은 5천700여억원.
2천700억원은 CJ그룹과 효성 등이 금호기업의 유상증자에 참여해 마련하고, 3천억원은 증권사, 제2금융권 업체들이 참여한 신디케이션론으로 조달했다.
박 회장 측은 채권단에 자금조달 계획서 승인을 받아야 하는 입장이라 이날 세부적인 내용은 공개하지 않았다.
다만 "효성, 코오롱 등 10여개 기업이 참여했고 나머지는 인수금융을 통해 조달하는 계획"이라고만 밝혔다.
채권단은 열흘 안에 박 회장의 자금조달 계획에 법적 하자가 없는지 확인하고승인 여부를 결정한다.
박 회장은 계약금을 따로 내지는 않고 12월30일까지 7천228억원을 완납하면 된다.
금호산업 경영권 지분 되찾기가 완료되면 박 회장은 2009년 12월 금호산업·금호타이어 워크아웃과 금호석유화학·아시아나항공 자율협약 추진 발표 후 약 6년만에 그룹 재건작업을 큰 틀에서 마무리한다.
금호산업은 아시아나항공 지분 30.08%를 보유하고 아시아나항공은 금호터미널(100%), 아시아나에어포트(100%), 아시아나IDT(100%), 아시아나개발(100%), 에어부산(46%) 등을 계열사로 거느리고 있다.
박삼구 회장의 자금조달 방안을 두고 일각에서는 '인수 이후'를 우려하는 시각도 나온다.
금호아시아나그룹 재건을 위해서는 무조건 금호산업 경영권 지분을 인수해야 하기에 박 회장에게 다른 카드는 없다.
하지만 빌린 돈이 너무 많다보니 금융비용과 투자자 수익을 어떻게 감당할지,대우건설과 대한통운 인수로 유동성 위기를 겪었던 악몽을 되풀이하는 것은 아닌지걱정의 목소리가 나오는 것이다.
또 거래관계 있는 기업들이 '백기사'로 참여하면서 앞으로 금호아시아나그룹 계열사들이 사업을 하는데 있어서 제목소리를 내지 못하는 상황도 예상할 수 있다.
아시아나항공은 채권단과 자율협약(공동관리)을 체결해 5년 만인 작년 12월 종결했다고 공시했지만 여전히 채권단에 약 5천억원의 채무를 지고 있고 국내외 저가항공사들의 점유율 상승, 중국-미주 간 직항편 증가 등의 요인으로 수익이 감소해허리띠를 졸라매는 상황이다. 건설업 경기 또한 밝지 않다.
박 회장이 모든 인맥과 수완을 동원해 그룹 재건을 향한 9부 능선을 넘었지만재건 이후에도 넘어야 할 산이 많이 남아 있다고 업계 관계자들은 말했다.
noanoa@yna.co.kr(끝)<저 작 권 자(c)연 합 뉴 스. 무 단 전 재-재 배 포 금 지.>
박삼구 금호아시아나그룹 회장이 금호산업[002990] 경영권지분 인수대금 7천228억원 조달 계획서를 6일 주채권은행인 산업은행에제출했다.
인수자금 조달을 위해 박 회장이 새로운 지주사로 설립한 금호기업에 CJ그룹이유상증자 방식으로 500억원을 투자하고 효성그룹 역시 재무적 투자자로 참여했다.
앞서 박 회장과 장남 박세창 금호타이어[073240] 부사장이 금호산업과 금호타이어 지분을 팔아 1천521억원을 마련할 때도 효성[004800], 코오롱[002020], LG화학·SK에너지·롯데케미칼, 한화손해보험[000370], 현대해상[001450], 동부화재[005830]등이 앞다퉈 주식을 구입했다.
SK에너지는 아시아나항공[020560]에 항공유를 공급하기에 '시너지 효과'를 명분으로 내세워 200억원어치 주식을 매입했다.
LG화학[051910] 역시 금호타이어와 전략적 파트너 관계를 내세워 100억원 어치를, 한화손해보험은 마케팅 및 투자목적으로 수십억원 어치를 사들였다.
인수대금 7천228억원에서 주식을 팔아 마련한 1천521억원을 제외한 나머지 금액은 5천700여억원.
2천700억원은 CJ그룹과 효성 등이 금호기업의 유상증자에 참여해 마련하고, 3천억원은 증권사, 제2금융권 업체들이 참여한 신디케이션론으로 조달했다.
박 회장 측은 채권단에 자금조달 계획서 승인을 받아야 하는 입장이라 이날 세부적인 내용은 공개하지 않았다.
다만 "효성, 코오롱 등 10여개 기업이 참여했고 나머지는 인수금융을 통해 조달하는 계획"이라고만 밝혔다.
채권단은 열흘 안에 박 회장의 자금조달 계획에 법적 하자가 없는지 확인하고승인 여부를 결정한다.
박 회장은 계약금을 따로 내지는 않고 12월30일까지 7천228억원을 완납하면 된다.
금호산업 경영권 지분 되찾기가 완료되면 박 회장은 2009년 12월 금호산업·금호타이어 워크아웃과 금호석유화학·아시아나항공 자율협약 추진 발표 후 약 6년만에 그룹 재건작업을 큰 틀에서 마무리한다.
금호산업은 아시아나항공 지분 30.08%를 보유하고 아시아나항공은 금호터미널(100%), 아시아나에어포트(100%), 아시아나IDT(100%), 아시아나개발(100%), 에어부산(46%) 등을 계열사로 거느리고 있다.
박삼구 회장의 자금조달 방안을 두고 일각에서는 '인수 이후'를 우려하는 시각도 나온다.
금호아시아나그룹 재건을 위해서는 무조건 금호산업 경영권 지분을 인수해야 하기에 박 회장에게 다른 카드는 없다.
하지만 빌린 돈이 너무 많다보니 금융비용과 투자자 수익을 어떻게 감당할지,대우건설과 대한통운 인수로 유동성 위기를 겪었던 악몽을 되풀이하는 것은 아닌지걱정의 목소리가 나오는 것이다.
또 거래관계 있는 기업들이 '백기사'로 참여하면서 앞으로 금호아시아나그룹 계열사들이 사업을 하는데 있어서 제목소리를 내지 못하는 상황도 예상할 수 있다.
아시아나항공은 채권단과 자율협약(공동관리)을 체결해 5년 만인 작년 12월 종결했다고 공시했지만 여전히 채권단에 약 5천억원의 채무를 지고 있고 국내외 저가항공사들의 점유율 상승, 중국-미주 간 직항편 증가 등의 요인으로 수익이 감소해허리띠를 졸라매는 상황이다. 건설업 경기 또한 밝지 않다.
박 회장이 모든 인맥과 수완을 동원해 그룹 재건을 향한 9부 능선을 넘었지만재건 이후에도 넘어야 할 산이 많이 남아 있다고 업계 관계자들은 말했다.
noanoa@yna.co.kr(끝)<저 작 권 자(c)연 합 뉴 스. 무 단 전 재-재 배 포 금 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