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네시스 '10년 준비· 50년 기술 결집' 담았다

입력 2015-11-15 09:01  

고급 브랜드 '제네시스'에는 현대자동차[005380]의 10년의 준비와 50년의 기술 결집이 담겨 있다.

10여년 전 현대차는 고급차 시장 진출을 염두에 두고 1세대 제네시스(BH) 개발에 착수했다.

'신기원'이라는 뜻의 '제네시스' 차명이 의미하듯 1세대 제네시스(BH)는 그동안모델과는 다른 후륜 구동의 고급 세단으로 현대차의 새로운 가능성을 보여줬다.

하지만 현대차는 브랜드 차원의 고급차 시장 진출을 잠시 뒤로 접어뒀다. 성능이나 품질 면에서 더욱 완성도를 높여야 한다는 판단 때문이었다.

현대차는 벤츠, BMW 등 유럽 고급차 브랜드와 경쟁을 하고자 자동차의 기본기부터 다시 시작하기로 방향을 잡았다.

잘 달리고, 잘 서고, 잘 도는 자동차 본질로의 회귀였다. 현대차는 높은 감성품질이 요구되는 고급차 시장에서는 기본기 확보가 필수적이라는 판단 아래 기초부터다시 다져갔다.

현대차가 가장 주목한 것은 바로 주행성능이었다.

운전자가 원하는 만큼 차가 반응하고, 원할 때 잘 멈추는 편안하고 역동적인 주행성능 구현이 가능할 때 진정한 고급차로 인정받을 수 있다고 판단했다.

그러나 자동차는 한 대를 만들려면 3만여개의 부품이 들어간다. 고급차 특유의주행 성능을 구현하는 데만 수만 개의 부품이 종합적으로 영향을 미친다는 얘기다.

이에 강건한 차체부터 첨단 기술, 그리고 완벽을 위한 품질 검증까지 모든 단계에서 수많은 연구와 노력이 진행됐다.

이후 현대차는 약 5년 뒤인 2013년 2세대 제네시스(DH)를 선보이면서 진일보한주행성능으로 세계를 놀라게 했다.

뉘르부르크링과 모하비 주행시험장 등에서의 혹독한 담금질을 통해 다져진 유럽형 주행 성능으로 독일 고급세단과 당당히 경쟁하게 된 것이다.

2년 뒤 드디어 10년을 넘게 준비한 브랜드 '제네시스'가 최근 출범하면서 새로운 역사의 시작을 알렸다.

완벽한 기본기는 자동차의 뼈대인 차체의 강건함으로부터 나온다.

제네시스에 적용되는 초고장력 강판은 철광석 선정부터 실제 차량에 적용되기까지 철저한 생산 및 품질 관리를 거친다. 제네시스는 글로벌 주요 자동차 그룹에서는유일하게 자동차용 강판을 자체 개발, 생산할 수 있는 시스템을 보유하고 있다.

강판 생산 과정에서도 우수한 품질의 철광석 및 부원료를 선별적으로 구입해 노천이 아닌 옥내 저장고에 저장한다. 수분, 먼지 등 품질에 악영향을 미치는 불순물유입을 최소화하기 위해서다. 이렇게 탄생한 초고장력 강판은 '제네시스' 모델에 적용되는 강판 중 50% 이상을 차지한다.

차체 구조도 개선됐다.

2세대 제네시스(DH)는 엔진룸부에 다이아몬드형으로 스트럿바(차체의 틀어짐을최소화해 주행안정성을 높여주는 보조장치)를 연결한 차체 구조를 적용해 코너링 주행시에도 안정감을 준다.

'제네시스' 브랜드는 V6의 고배기량 엔진에 터보 차저를 장착하는 새로운 도전에 나섰다.

터보엔진은 고급스러운 주행 감성을 전달하는 데에는 한계가 있어 명차 메이커들도 꺼리는 분야였다. 고배기량 엔진은 터보 차저를 장착하는데 구조적으로도 어려움이 있다.

그러나 제네시스 'EQ900'에 적용된 3.3 람다 트윈 터보 엔진은 좌우 3기통씩 독립적으로 제어하는 2개의 터보 차저가 적용돼 터보 차저의 성능을 높였다. 저속에서의 터보 성능을 최적으로 제어하기 위해 밸브타이밍 매칭을 최적화하고, 터보의 압력이 높아지면 압력을 우회시켜 터빈을 보호하는 '웨스트게이트(압력조절밸브)를 적용해 응답성을 높였다.

이러한 검증은 연구소, 실제 도로, 서킷, 험로 등 장소를 가리지 않고 다양하게이뤄진다.

1995년 완공된 남양연구소 주행시험장에는 고속주회로, 고속 조종 안정성로, 승차감 시험로 등 총 연장 70km에 달하는 다양한 주행 시험로가 있어 수십여종의 노면을 구현하고 있다.

그뿐만 아니라, 최근에는 R&H의 성능 구현 및 시험을 위해 R&H(승차 및 핸들링)성능개발동과 R&H 주행시험로도 새롭게 들어서며 정밀한 성능 테스트가 가능해졌다.

실제 도로를 주행하며 점검하는 과정도 필수다.

녹색 지옥으로 불리는 뉘르부르크링부터 뜨겁고 건조한 죽음의 계곡 데쓰밸리,영하 40도 추위의 알래스카, 국내 F1 서킷인 영암서킷에 이르기까지 전 세계 악명높은 주행 코스를 거친다. 이를 위한 테스트 거점으로 2013년 뉘르부르크링 인근에유럽차량시험센터도 들어섰다.

president21@yna.co.kr(끝)<저 작 권 자(c)연 합 뉴 스. 무 단 전 재-재 배 포 금 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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