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몽구 현대자동차그룹 회장이 현대차[005380]고급차 브랜드인 '제네시스'를 띄우는 데 직접 나서게 될 것으로 보인다.
25일 업계에 따르면 정몽구 회장은 내달 9일 서울 하얏트 호텔에서 열릴 제네시스 EQ900 행사에 참석해 행사를 직접 주관할 것으로 알려졌다.
EQ900는 현대차가 지난 4일 제네시스 브랜드를 런칭한 후 처음 내놓은 신차다.
정몽구 회장이 이번 신차발표회에 직접 참석하는 것은 제네시스 브랜드의 대외 이미지 제고 활동에 힘을 실어주기 위한 포석으로 풀이된다.
제네시스 브랜드 런칭 이후 로이터통신은 "제네시스 브랜드는 수익성 향상과 더불어 고급차 시장 진입을 향한 정몽구 회장의 숙원도 풀어줄 것"이라고 분석하기도했다.
정몽구 회장이 이번 EQ900 신차발표회에 참석하게 되면 지난 2013년 11월 2세대제네시스 신차발표회 이후 2년 1개월 만에 신차발표회를 주관하게 되는 것이다.
과거 에쿠스, 제네시스 등 굵직굵직한 신차들을 출시할 때면 정몽구 회장이 어김없이 모습을 드러냈다.
특히 이번 EQ900 신차발표회는 제네시스 브랜드가 현대차의 다가오는 새로운 반세기를 위한 추가 도약의 발판을 마련한다는 의미가 있는 만큼 정 회장에게는 각별한 행사가 될 것으로 보인다.
정몽구 회장은 신차발표회 초청 귀빈을 비롯한 방문객 의전에 소홀함이 없도록하고 제네시스 브랜드 품격에 걸맞은 행사를 준비하라고 지시한 것으로 알려졌다.
제네시스 브랜드를 지원하겠다는 정몽구 회장의 뜻은 이번 신차발표회만이 아니다.
지난 19일 전경련 회장단 회의와 24일 정주영 명예회장 탄신 100주년 기념식에참석할 때 정 회장은 통상 타고 다니는 에쿠스 리무진이 아닌 제네시스를 타고 등장했다.
이에 대해 호사가들은 정 회장이 제네시스 브랜드를 직접 홍보하기 위한 선택이었을 것이라고 추측하기도 했다.
정몽구 회장에 이어 아들인 정의선 부회장도 제네시스 브랜드를 알리는 데 직접나서고 있다.
지난 4일 제네시스 브랜드 런칭 행사에 정 부회장은 연설자로 직접 나서는 등행사 전반을 진두지휘했다.
정의선 부회장이 국내 취재진 앞에 모습을 드러내고 직접 발표에 나선 것은 2009년 YF쏘나타 신차 출시 행사 이후 6년여만으로 그만큼 제네시스 브랜드에 많은 애착이 있음을 보여준다.
현대차 관계자는 "그룹의 최고 경영자가 직접 나서 제네시스 브랜드에 힘을 실어주는 것은 그만큼 제네시스 브랜드에 거는 기대가 크다는 것을 나타내는 것"이라며 "내달 9일 제네시스 브랜드의 첫 신차가 출시되는 만큼 성공적인 론칭을 통해 세계 고급차 시장에서의 입지를 견고히 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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