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차 '실향민의 고향방문' 유튜브 조회 1천만 돌파

입력 2015-11-29 09:00  

1947년 5월 북한의 고향을 등진 뒤 다시는 고향땅을 밟지 못한 백발의 김구현(88) 할아버지가 고향을 회상하며 눈물짓는다.

곧이어 검은 배경에 흰 글씨로 자막이 뜬다. "우리는 그곳으로 할아버지를 모셔다 드리고 싶었습니다" 김 할아버지는 전문가들 앞에서 기억 속 고향을 묘사한다. 전문가들은 스케치북에 고향 풍경을 그린 뒤 3D 디지털 영상으로 김 할아버지의 고향을 복원해낸다.

김 할아버지를 태운 제네시스 승용차가 DMZ 접경지역 임진각을 지나 멈춰선다.

차에서 내린 김 할아버지는 대형 스크린에 펼쳐진 가상현실에서 그리운 고향집을둘러본다. 68년 만이다. 어머니를 목청껏 불러보고 부모님 산소에 큰절을 올리며 평생의 한을 푼다.

이때 '고향의 봄' 노래가 잔잔하게 깔리면서 "그리운 그곳으로 향하는 그 길을대한민국 자동차가 함께 달려가겠습니다"라는 자막이 뜬다.

현대자동차그룹이 지난 20일 유튜브를 통해 공개한 '고잉홈(Going Home)' 캠페인 영상의 줄거리다.

실향민의 디지털 고향 방문을 주제로 한 6분38초 분량의 온라인 동영상이 공개1주일 만에 조회수 1천만 건을 돌파했다고 현대차[005380]가 29일 밝혔다.

이 영상은 고향에 대한 그리움, 통일을 염원하는 메시지로 많은 사람의 공감을얻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고잉홈 캠페인은 고령의 실향민을 주인공으로 선정해 3D 디지털 영상으로 실향민의 고향을 복원, 가상현실에서 고향을 방문하게 돕는 프로젝트이다.

이 캠페인은 첨단 기술과 창의적 아이디어가 만난 '크리에이티브 테크놀로지'를이용해, 실향민이라면 평생 품고 살았을 불가능한 꿈을 가상현실로 이뤄줬다.

이 캠페인에는 ▲ 현대·기아차의 휴먼 머신 인터페이스(HMI, Human Machine Interface) 시뮬레이션 기술 ▲ 현대엠엔소프트의 내비게이션 개발 기술 ▲ 국토교통부의 공간정보 오픈 플랫폼 지도 서비스인 브이월드를 참고한 3D 복원 기술이 적용됐다.

이중 휴먼 머신 인터페이스 시뮬레이션 기술은 인간 공학에 기반을 둔 차세대기술로 운전자의 안전과 편의성 향상을 위해 신규 차량 개발에 활용되고 있다.

현대차 그룹 관계자는 "통일을 염원하는 마음으로 자동차 기술과 창의적인 아이디어를 결합해 이번 프로젝트를 기획했다"며 "앞으로도 이동 수단을 넘어 삶의 동반자로 인간을 배려하는 기술을 통해 기업의 사회적 책임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yjkim84@yna.co.kr(끝)<저 작 권 자(c)연 합 뉴 스. 무 단 전 재-재 배 포 금 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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