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번엔 핸드볼협회장 복귀…보폭 넓히는 최태원 회장

입력 2016-02-29 18:26  

SK그룹의 지주사인 SK㈜ 등기이사 복귀 수순을밟고 있는 최태원 SK그룹 회장이 이번엔 대한핸드볼협회장에 추대됐다.

지난해 8월 사면복권으로 경영일선에 돌아온 최 회장은 해외와 지방을 누비는왕성한 현장경영을 벌여오다 연말에 가정사 문제로 주춤하기는 했으나 올해 들어 다시 행보의 외연을 넓혀가고 있다.

최 회장의 핸드볼협회장 복귀 가능성은 출소 이후 꾸준히 제기돼 왔다. 2008년협회장을 맡은 뒤 2013년 한차례 연임한 최 회장은 재작년 2월 대법원에서 유죄 확정판결을 받자 계열사 대표이사직을 포함, 모든 자리에서 물러났다. 이 때문에 한정규 SK텔레콤[017670] 부사장이 협회장 직무대행에 나서야 했다.

하지만 최 회장이 최근 SK㈜ 이사회를 거쳐 내달 18일 주총을 통해 등기이사로복귀해 책임경영에 나서기로 하면서 핸드볼협회장도 다시 맡기로 한 것으로 관측된다.

최 회장의 경영행보는 올해 1월 스위스 다보스에서 열린 세계경제포럼 참석부터재가동됐다.

최 회장은 최창원 SK케미칼[006120] 부회장, 임형규 SK ICT위원장, 유정준 SK E&S 사장, 김형건 SK종합화학 사장 등을 이끌고 다보스 포럼에 참석해 에너지·화학,ICT, 반도체 등 주력 사업분야의 글로벌 리더들과 만났다.

설 당일인 지난 8일에는 울산 SK콤플렉스와 청주 SK하이닉스공장 등 주요 계열사 사업장을 차례로 방문, 직원들을 격려해 눈길을 끌기도 했다.

SK㈜ 이사회가 등기이사 선임 건을 주총에 상정하기로 결정한 지난 25일에는 취임 3주년을 맞아 대전 창조경제혁신센터를 찾은 박근혜 대통령을 직접 영접하기도했다. 대전 창조경제혁신센터는 SK그룹이 후원하는 곳이다.

최 회장이 현재 역점을 두고 있는 사업 중 하나는 바이오·제약 분야다.

SK㈜가 최근 이사회에서 손자회사인 SK바이오텍의 지분 100%를 인수해 자회사로편입한 결정도 이와 무관치 않다. SK㈜는 기존의 자회사인 SK바이오팜의 신약개발사업과 함께 SK바이오텍의 의약품생산사업을 직접 육성해나갈 계획이다.

최 회장의 글로벌 경영행보는 다음달에도 이어진다. 최 회장은 3월 22일부터 25일까지 중국 하이난성에서 열리는 보아오 포럼에 참석할 예정이다. '아시아의 새로운 미래: 뉴 다이내믹, 뉴 비전'을 주제로 열리는 보아오 포럼 홈페이지의 참석자명단에는 최 회장의 이름이 올라 있다.

freemong@yna.co.kr(끝)<저 작 권 자(c)연 합 뉴 스. 무 단 전 재-재 배 포 금 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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