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용만 "기업운영 SW 피처폰→스마트폰 바꿔야"

대한상의 '기업문화 선진화포럼' 구성키로

"쓸데없는 야근 줄이려고 사무실 전체 소등하면뭐하냐. 저녁 먹고 들어와서 불 켜놓고 또 일한다. 그런 대증요법은 안 통한다." 박용만 대한상공회의소 회장이 평소 지적하는 야근 문화의 실제 행태다.

박 회장은 15일 발표한 대한상의-맥킨지의 기업문화 종합진단 보고서에 대해 "한국 기업의 조직엔진이 매우 낡고 비과학적이며 글로벌기업 수준에 못 미치는 것으로 나타났다. 현재의 조직운영 방식으로는 저성장 뉴노멀시대 극복도, 기업의 사회적 지위 향상도 힘들다"고 지적했다.

그는 "지속성장의 DNA 형성, 구성원의 조직몰입, 사회적 신뢰 확보를 위해 피처폰급 기업운영 소프트웨어(SW)를 최신 스마트폰급으로 업그레이드 해야 할 것"이라고 제언했다.

대한상의는 전근대적 기업문화의 3대 근인으로 ▲ 비과학적 업무 프로세스 ▲비합리적 평가 보상시스템 ▲ 리더십 역량 부족과 기업가치관의 공유 부재를 꼽았다.

대한상의는 이에 따라 근인별 액션아이템을 마련해 기업문화 선진화를 유도할계획이다.

우선 비과학적 업무프로세스 개선을 위해 사업원칙 확립, 업무지시 및 피드백적합화, 업무배분 원칙 확립을 주문했다.

또 비합리적 평가보상시스템을 해결하려면 조직목표와 개인과업 동기화, 성과중시 평가체계 확립, 평가결과에 대한 충분한 보상이 필요하다는 것이다.

리더십 역량 및 가치관 공유부족은 기업미션·가치설정·공유, 직무윤리 확립·공유를 통해 해결해야 한다고 조언했다.

대한상의는 "CEO의 인식과 의지가 절대적으로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대한상의는 주요 기업 CEO들을 위원으로 하는 '기업문화 선진화포럼'(가칭)을구성해 기업 최고위층부터 전근대적 조직문화를 바꿔나갈 계획이다.

또 기업문화 토크콘서트를 준비하고 이슈와 해법을 담은 콘텐츠를 웹공간에 게재할 예정이다.

<표> 전근대적 기업문화 3대 근인과 액션아이템┌───────────┬─────────────────────────┐│ 3대 근인 │ 주요 액션아이템│├───────────┼─────────────┬───────────┤│비과학적 업무프로세스 │? 사업원칙 확립 │? 업무지시 및 피드백││ │? 업무배분 원칙확립 │적합화? 업무수행방식 ││ │? 업무권한 조정?이양 │합리화 ? 회의운영 설계││ │ │ ? 지식공유 및 ││ │ │협업│├───────────┼─────────────┼───────────┤│비합리적 평가보상시스?│? 조직목표와 개인과업 동기│? 평가결과 충분보상││ ? │화? 성과중시 평가체계 확립│? 성과와 사회규범 간 ││ │ ? 불공정평가요인 통제 │조화││ │ │ │├───────────┼─────────────┼───────────┤│리더십 역량 및 가치관 │? 리더십역량강화 │? 직무윤리 확립?공유 ││ 공유부족 │? 기업미션?가치 설정?공유 │? 기업지배구조 개선││ │? 지속성장의 DNA 확보 │ │└───────────┴─────────────┴───────────┘ oakchul@yna.co.kr(끝)<저 작 권 자(c)연 합 뉴 스. 무 단 전 재-재 배 포 금 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