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형환 산업장관 "3월 수출 낙폭 줄어들 것"

"감소세 전환 느낌…한자릿수 감소세 의지로 일해""중소·중견기업 수출 10% 정도 늘리겠다"

주형환 산업통상자원부 장관은 "3월 수출은 최소한 전달과 비교해 낙폭(감소폭)이 줄어들 것"이라고 말했다.

주형환 장관은 23일 광주 홀리데이인 호텔 인근에서 취재진과 만나 "현 시점에서 구체적인 데이터를 제시하기 어렵지만 수출 감소 추세가 돌아서는 느낌이 있다"며 이같이 밝혔다.

수출 부진의 주요 원인이 저유가와 환율 불안 움직임 등인 점을 고려하면 글로벌 대외 여건이 조금씩 개선되고 있다는 의미로 풀이된다.

우리나라 수출은 지난달 14개월 연속 감소세를 보이며 최장 기간 마이너스 성장기록을 갈아치웠다. 수출액이 3개월 연속 전년 동월 대비 두자릿수 퍼센트로 급감하는 양상도 보이고 있다.

주 장관은 "단 기간에 한자릿수 감소세로 완화한다는 의지로 일하고 있다"고 밝혔다.

정부 차원에서 지원단을 꾸려 수출 카라반을 실시하는 것도 위기 극복 차원이다. 수출 카라반은 기업의 지원 요청을 기다리지 않고 직접 방문해 수출 활성화 방안을 모색하는 정책 서비스 활동이다.

주 장관은 이날부터 1박 2일간 수출 유관 기관, 금융 기관장들과 함께 반월시화산업단지 등 전국 대표 산단 4곳을 찾아 실질적인 대책 마련에 나섰다.

주 장관은 "환율 불안 움직임, 인력·금융 지원 부족 등 중소기업들이 호소한애로 중 허투로 들을 게 없었다"면서 "특히 현지에서 일정한 사업 수준에 이르기까지 지원하는 비즈니스 인규베이터 시스템 혜택을 받는 기업 수가 제한적이라 아쉬워하는 목소리도 많고 수출활성화에도 도움이 되지 못했다"고 지적했다.

그는 "해외무역관이 지사 역할을 하는 지사화 사업이나 비즈니스 인규베이터 시스템 확대 방안을 추진할 것"이라고 말했다.

주 장관은 또 "기획재정부와 국토교통부 등과 논의해 산업 단지에 민간 투자를유도하는 방안을 추진하고 있다"며 "토지형질변경 및 세제혜택을 통해 상업시설 유치 등 민간투자 유치에 나설 계획"이라고 밝혔다.

'지난해 12월 발효된 한국·중국 자유무역협정(FTA) 효과가 중국의 경기 둔화때문에 제한적이다'라는 취재진의 질문에는 "중국 성장률이 올해도 6%대에 머무를것이라는 전망이 많지만 현지 소비재 시장은 가파르게 성장할 것으로 점쳐진다"며 "중국에서 더이상 성장하기 어려운 제조업종을 공략하기보다 소비재 시장 등 잠재성이 큰 분야로 눈을 돌려 투자를 확대하면 FTA 효과를 볼 수 있을 것"이라고 조언했다.

업종별 공급과잉 해소를 위해 마련한 '기업활력 제고를 위한 특별법(일명 원샷법)'과 관련해서는 "철강 업종이 문제가 가장 심각해 구조조정 1순위"라고 말했다.

주 장관은 "지난해 우리나라 수출이 부진하지 않았다면 3%대 성장도 가능했다"며"우리나라 전체 수출의 35%를 차지하는 중소·중견기업의 수출 확대를 위한 대책을강도 높게 추진하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올해 5천개의 내수기업을 수출기업으로 전환해 중소·중견기업의 수출을10% 정도 늘리겠다"고 밝혔다.

iamlee@yna.co.kr(끝)<저 작 권 자(c)연 합 뉴 스. 무 단 전 재-재 배 포 금 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