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일선, 운전기사 '갑질 매뉴얼' 논란에 공식 사과

입력 2016-04-08 16: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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운전기사 갑질 매뉴얼 논란에 휘말린 정일선 현대BNG스틸 사장이 8일 홈페이지를 통해 공식 사과했다.

정 사장은 이날 회사 홈페이지에 "저의 운전기사와 관련해 보도된 내용으로 인하여 물의를 일으켜 드린 데 대해 진심으로 사과 드립니다"라며 "저의 경솔한 행동으로 인하여 상처를 받은 분들께 깊이 머리 숙여 사죄드리며, 용서를 구합니다"라는글을 올렸다.

이날 한 언론은 정 사장이 A4용지 100여장에 달하는 매뉴얼을 앞세워 수행기사에게 '갑질'을 했다고 보도했다. 기사가 매뉴얼대로 수행하지 못하면 정 사장의 폭언과 폭행이 이어졌고 해당 기사는 경위서까지 작성해야 했던 것으로 알려졌다.

매뉴얼에는 '모닝콜 뒤 '가자'라는 문자가 오면 '번개같이 뛰어 올라가야', '출발 30분 전부터 빌라 내 현관 옆 기둥 뒤에서 대기할 것' 등의 내용이 담겼다.

정 사장은 이날 사과문에서 "가까운 사람, 주위에 있는 사람들에게 더 잘했어야함에도 젊은 혈기에 자제력이 부족하고 미숙했습니다"라며 "겸허하게 성찰하고 진지하게 스스로를 돌아보겠습니다. 그리고 관계된 분들을 찾아뵙고 사과를 드리겠습니다"라고 밝혔다.

이어 "많은 질책과 비판을 소중하게 받아들이겠습니다"라며 "이번 일을 계기로제 자신을 돌아보고 잘못된 부분은 바로잡는 기회로 삼겠습니다"라고 덧붙였다.

스테인리스강판을 생산하는 현대BNG스틸은 현대제철[004020]의 자회사다. 현대가(家) 3세인 정 사장은 고(故) 정몽우 전 현대알루미늄 회장의 장남이다.

cool@yna.co.kr(끝)<저 작 권 자(c)연 합 뉴 스. 무 단 전 재-재 배 포 금 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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