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판 IFA' 표방했지만 성공 여부는 글쎄

입력 2016-04-20 16: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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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전자·소니 등 글로벌 기업 불참…미숙한 운영도 문제

20일(현지시간) 중국 선전 컨벤션&전시센터에서개막한 'CE 차이나' 행사는 처음으로 열린 행사인 만큼 전시 규모나 운영 면에서 미숙하다는 평가를 받았다.

우선 글로벌 정보기술(IT) 업체들의 불참으로 개막 전에 이미 김이 빠졌다.

매년 9월 베를린에서 열리는 IFA를 주도하던 삼성전자[005930]와 LG전자[066570] 등 한국 기업, 소니와 샤프, 파나소닉 등 일본 기업, 독일의 밀레, 핀란드의 노키아 등은 'CE 차이나'에서 모습을 찾아볼 수 없었다.

화려한 볼거리를 제공하는 이들 업체가 빠진 만큼 눈에 띄는 새로운 IT 제품이나 기술은 전무했다.

이들 기업이 빠진 자리는 중국 스타트업이 대신했지만 아이디어 수준의 제품이나 기술이 많았다. 당장 시장에서 소비자들을 만날 수 있는 제품은 부족했다.

미숙한 운영도 문제로 지목됐다.

행사 부스를 마련한 중국 기업들은 제품 소개 책자 등을 중국어로만 제작했다.

부스에 있는 회사 관계자들 중 영어를 구사할 수 있는 이도 찾아보기 힘들었다.

이날 개막식을 전 세계 기자 300명 이상이 찾았지만 대부분 말이 통하지 않자취재를 시도하다가 포기하는 모습이 눈에 띄었다.

전시장 내 인터넷 환경이 좋지 않아 기사나 사진을 보내다가 중간에 멈추는 경우도 잦았다.

전시장을 들어가거나 나갈 때마다 가방을 검사하는 등 경직된 운영도 행사를 즐기는데 방해가 됐다.

pdhis959@yna.co.kr(끝)<저 작 권 자(c)연 합 뉴 스. 무 단 전 재-재 배 포 금 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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