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경련 "中企 이란 진출시 OEM 수출로 공략해야"

입력 2016-04-27 14:00  

전략적 제휴·인프라 개보수·민영화 사업도 유리

전경련 중소기업협력센터는 27일 전경련 컨퍼런스센터에서 중소기업 대표 등 200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코트라, 무역보험공사와 공동으로 '중소기업 이란시장 진출방안 설명회 및 수출상담회'를 개최했다.

이 자리에서는 중소기업들의 이란시장 수출 유망분야와 진출 전략, 이란시장 진출 시 활용 가능한 수출·무역보험 지원제도, 현지 상거래 관행과 유의사항이 소개됐다.

한선희 코트라 전 중동지역본부장은 "이란 정부의 적극적인 자국 산업 육성 정책을 감안할 때 중소기업들의 대이란 수출은 소비재 완제품보다 반제품, 부품, 원료등을 수출해 현지에서 조립·가공하는 OEM 수출이 유망하다"고 권유했다.

또 "중장기적으로는 OEM 수출뿐 아니라 기술 수출, 전략적 제휴에 의한 현지 생산체제 마련, 낙후된 인프라 개보수 프로젝트와 이란의 민영화 사업 참여 등도 적극적으로 모색할 필요가 있다"고 조언했다.

삼성물산[028260] 테헤란지점장 겸 중동총괄 시절 5억불 규모의 대형 플랜트 계약을 성사시킨 박홍식 전경련 중소기업 수출멘토 위원은 "이란과 이란인에 대한 오해와 편견을 불식하고 선공후득(先供後得)의 자세로 꾸준히 신뢰를 쌓으면 이란시장뿐 아니라 3억5천만명 규모의 인접국 시장에도 진출할 기반을 마련할 수 있다"고 말했다.

또 "이란의 풍부한 자원과 인력이 한국의 우수한 기술력과 결합해 시너지를 내는 상생의 관점에서 접근해야 한다"고 조언했다.

특히 이란인들과 깊은 비즈니스 관계를 맺으려면 '천천히 하라'는 의미의 야바시(Slow) 문화, '자신을 낮추고 상대방을 높여 서로 체면을 지키는 언어 관습'을 뜻하는 터로프(Taarof) 관습 등 이란 문화 이해가 선행돼야 한다고 덧붙였다.

유용중 무역보험공사 팀장은 "재무제표 입수가 곤란하다면 전년도 또는 최근 1년간 수출입자 간 거래실적을 감안해 보험 한도를 탄력적으로 책정·운영하는 대이란 단기수출보험을 적극 활용하면 된다"고 말했다.

또 "서방의 경제제재 해제로 이란도 수출보험 이용에 제한이 없는 정상인수국으로 격상됐으나 달러화 거래 금지 제재가 여전하고 유로화 거래도 현실적으로 불가능하므로 현행 원화결제시스템이 당분간 유지되는 점을 유의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종합·전문무역상사의 중소기업 생산제품 수출에 대해서 무역보험을 25% 할인해주는 제도도 소개했다.

한편 이날 행사에서는 전경련 수출멘토단이 이란 등 중동시장 진출을 희망하는중소기업 53개 회사를 상대로 일대일 맞춤형 수출 상담을 하고 현지시장 진출 방법과 거래선 발굴에 대한 대기업의 경험과 성공 노하우를 전수했다.

yjkim84@yna.co.kr(끝)<저 작 권 자(c)연 합 뉴 스. 무 단 전 재-재 배 포 금 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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