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터리 키우는 SK이노…핵심소재 글로벌 1위 도전

입력 2016-04-28 11:00  

리튬이온전지분리막 생산라인 확대…전기차 100만대 규모 확보

SK이노베이션[096770]이 전기차 배터리 공장 증설에 이어 배터리 핵심소재인 분리막 사업에서 글로벌 1위에 도전했다.

기존 정유사업에 이어 신성장동력인 배터리 사업에서 확실한 성과를 내기 위한행보를 가속화하는 모습이다.

SK이노베이션은 충북 증평군 소재 증평공장에 리튬이온전지분리막(LiBS·Lithium-ion Battery Separator) 생산라인 2기(10, 11호기)를 추가할 계획이라고 28일 밝혔다.

이와 관련 SK이노베이션은 오는 5월부터 증설공사에 들어가 2018년 상반기 중완공할 예정이다.

SK이노베이션은 지난 2005년 1월 충북 청주공장 LiBS 1호 라인에서 첫 상업생산을 시작했고 2년 만에 흑자를 달성한 데 이어 2014년 9호 라인까지 생산설비를 늘렸다.

현재 청주공장 1∼3호, 증평공장 4∼9호 등 모두 9기의 LiBS 생산라인을 보유하고 있다.

증설이 끝나면 SK이노베이션의 LiBS 생산능력은 연간 3억3천만㎡에 이르게 된다. 이는 순수 전기차 기준 100만대에 장착할 중대형 배터리를 만들 수 있는 규모다.

LiBS는 SK이노베이션이 2004년 12월 국내 최초로 개발한 리튬이온 2차전지의핵심 부품이다. 전 세계적으로도 일본 아사히 카세이, 도넨에 이어 세 번째로 개발에 성공했다.

LiBS는 전지의 양극과 음극 사이에 위치해 폭발 및 발화와 같은 이상작동을 막아주면서 전지 안전성과 성능을 좌우한다.

수 마이크로미터(100만분의 1미터)의 얇은 고분자 필름 형태인 분리막은 제조방식에 따라 건식과 습식으로 나뉜다.

습식 분리막은 건식에 비해 제조 비용이 다소 높으나 품질과 강도가 우수해 현재 세계 분리막 시장의 70% 이상을 차지하고 있다.

SK이노베이션은 세계 습식 분리막 시장에서 26%의 시장 점유율로 일본 아사히카세이에 이어 2위를 달리고 있다.

SK이노베이션 관계자는 "전기차와 스마트폰 시장이 급성장하면서 분리막 수요도급증하고 있어 증설을 결정했다"면서 "세계 시장 2위 자리를 확고히 하는데서 나아가 오는 2020년까지 1위를 달성할 것"이라고 말했다.

LiBS 생산능력 확충은 최근 전기차 배터리 사업을 키우고 있는 SK이노베이션의전체 사업구조 재편과 맞닿아 있다.

SK이노베이션 최고경영자(CEO)인 정철길 부회장은 최근 간담회에서 "올 연내 고부가화학·배터리 등 주요 사업 분야에서 확실한 성과를 내기 위해 과감한 글로벌파트너링(Global Partnering)과 인수합병(M&A)에 나서겠다"고 밝힌 바 있다.

pdhis959@yna.co.kr(끝)<저 작 권 자(c)연 합 뉴 스. 무 단 전 재-재 배 포 금 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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