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벼랑끝 위기' 대우조선 이번엔 세금 폭탄

입력 2016-05-01 06:13  

세무 조사로 325억 추징 통보…불복 청구

국내 조선업계가 구조조정 태풍에 휩싸인 가운데 현대중공업뿐만 아니라 대우조선해양[042660]도 세금 폭탄을 맞은 것으로 확인됐다.

수주 가뭄에 시달리는 대우조선으로선 적지 않은 부담이다. 대우조선은 과세액이 과도하다며 국세청에 이의를 제기했다.

1일 업계에 따르면 대우조선은 국세청이 일련의 세무 조사를 통해 법인세법 및원천세법에 근거, 최근 총 325억원의 추징을 통보하자 불복 청구를 진행 중이다.

대우조선은 지난해 3월 63억원, 10월 253억원, 12월에 9억원의 추징을 각각 통보받았다.

대우조선 관계자는 "세무 조사 결과 국세청에서 각각의 건에 대해 추징을 통보해왔고 이에 대해 불복 신청을 한 상황"이라고 말했다.

3천명 감원설이 나도는 현대중공업그룹은 잇단 세무 조사로 1천228억원의 세금폭탄을 맞은 상황이다. 현대중공업그룹도 불복 절차를 진행 중이다.

현대중공그룹 계열사인 현대중공업[009540]과 현대삼호중공업은 최근 국세청으로부터 각각 1천200억원과 28억여원의 세금 추징 통보를 받았다.

현대삼호중공업은 지난해 광주지방국세청으로부터 정기 세무 조사를 받아 최근28억3천500만원을 내라는 연락을 받았다.

앞서 현대중공업 울산 본사는 지난해 4월 서울지방국세청으로부터 정기 세무 조사를 받았고 최근 1천200억원의 추징 통보가 왔다. 현대삼호중공업과 현대중공업 모두 법인세 탈루와 관련된 것으로 알려졌다.

대우조선과 현대중공업 등 대형 조선사들이 세금 추징에 반발하는 이유는 조선불황으로 경영난이 심해지고 있기 때문이다.

대우조선은 지난해에만 5조5천51억원의 적자를 냈다. 올해 1분기에 실적이 일부개선될 수 있지만 정부의 압박 속에 또 한 번의 대규모 구조조정을 앞둔 상황이다.

수주 상황 또한 자회사 수주분을 본사로 돌릴 정도로 일감이 없어 급박한 실정이다.

현대중공업 또한 해양플랜트 부실로 2014년 3조2천여억원의 적자를 낸 뒤 지난해에도 1조5천여억원의 손실을 봤다.

조선업계 관계자는 "세무 조사를 통해 잘못된 점이 발견되면 추가로 세금을 당연히 내야 한다"면서 "다만 기업의 존폐가 갈린 상황에서는 좀 배려가 필요해 보인다"고 말했다.

president21@yna.co.kr(끝)<저 작 권 자(c)연 합 뉴 스. 무 단 전 재-재 배 포 금 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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