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제 차의 수난…이번엔 닛산 배기가스 조작 파문

입력 2016-05-16 10:48  

미쓰비시는 연비조작 홍역…일본 수입차 이미지 실추 불가피

일본 미쓰비시 자동차가 연비 조작으로 홍역을치른 가운데 국내에서는 닛산 수입차가 배기가스 조작 파문에 휩싸였다.

그동안 최고 품질의 대명사로 불리던 일본 수입차의 신뢰도에 큰 타격이 될 전망이다.

환경부는 한국닛산이 수입 판매한 스포츠유틸리티차량(SUV) '캐시카이'가 배출가스를 불법 조작하는 임의 설정을 한 것으로 판단했다고 16일 밝혔다.

이는 지난해 폴크스바겐그룹이 디젤차 배출가스 조작으로 전 세계적으로 리콜및 보상 후폭풍을 맞은 것과 비슷한 상황이다.

다만, 한국닛산의 경우 폴크스바겐그룹처럼 특정 엔진 차량의 모델들이 다 걸린게 아니라 '캐시카이'라는 1개 차종만 적발돼 영향은 상대적으로 작을 가능성이 크다.

한국닛산 측은 이에 대해 "입장을 정리 중으로 현재는 할 말이 없다"고 말했다.

그러나 환경부가 다케히코 기쿠치 한국닛산 사장을 서울중앙지검에 형사 고발하기로함에 따라 한국닛산 또한 정부와 검찰에 최대한 협조하겠다는 입장을 내놓을 것으로보인다.

'캐시카이'는 지난해 11월부터 지난 11일까지 국내에서 814대 팔리는 데 그쳐보상에 들어간다고 해도 액수는 크지 않다. 그러나 한국닛산을 포함한 일본 수입차전체에 대한 이미지 실추는 불가피할 전망이다. 국내에서는 한국닛산을 포함해 도요타, 혼다 등이 수입차를 판매하고 있지만 BMW, 메르세데스 벤츠 등 독일차에 밀려판매가 줄어드는 추세다.

한국닛산은 올해 1~4월 1천816대를 팔아 시장 점유율 2.46%로 수입차 10위권 수준이다.

앞서 미쓰비시 자동차는 최근 일본에서 자사 생산 차량의 연비 테스트 결과를조작했다고 시인한 바 있다.

조작을 거쳐 판매한 자동차 수는 자사의 'eK 왜건'와 'eK 스페이스', 닛산자동차용으로 생산한 '데이즈'와 '데이즈 룩스' 등 경차 4종에 걸쳐 지난달까지 총 62만5천대에 달한다. 조작이 시작된 시기는 2013년 6월이었다.

다행히 이번 환경부 조사에서는 한국닛산 '캐시카이'를 제외한 나머지 차종들은실내 인증 기준 이내로 판명받아 안도의 한숨을 돌렸다.

이에 해당하는 차종은 현대차[005380] 쏘나타, 한국GM 트랙스, 쌍용차[003620]티볼리, 기아차[000270] 스포티지, 아우디 A3 등이다.

다만, 실외 도로 주행 시 '캐시카이' 다음으로 질소산화물을 높게 배출한 것으로 나타난 QM3는 르노삼성에서 올해 말까지 개선 대책을 마련하기로 한 점이 눈에띈다.

현대차 관계자는 "우리 회사는 법규를 준수하고 있으며 배출가스를 줄이기 위한연구 개발에 더욱 매진하겠다"고 말했다.

president21@yna.co.kr(끝)<저 작 권 자(c)연 합 뉴 스. 무 단 전 재-재 배 포 금 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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