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력 손실 최소화'… 한전, 신가평변전소 건설 협약

입력 2016-05-17 17:18  

고전압직류송전 기술 적용

한국전력[015760]은 17일 경기 가평군 설악면복지회관에서 지역주민 대표 및 가평군과 500㎸급 고전압직류송전(HVDC) 신가평변전소 건설을 위한 협약을 체결했다고 밝혔다.

고전압직류송전은 발전소에서 교류 방식으로 생산한 전기를 직류로 변환해 송전하는 기술을 가리킨다. 전력 손실을 최소화하기 위한 것이다.

직류 송전 시 전기는 다른 송전소를 거치지 않고 한 번에 목표 장소까지 전달된다.

한전은 협약에 따라 울진군 원자력 발전소에서 생산된 전기를 220km 떨어진 가평군까지 직류로 송전할 수 있게 됐다.

직류송전 기술을 적용하면 변전시설 건설 비용은 3배가량 비싸지지만 송전 과정에서 전자파 영향을 덜 받는 등 전력 손실을 최소화하는 장점이 있다.

한전은 이 사업 협약 체결까지 2년여에 걸쳐 주민, 지자체 등과 100여 차례나협의를 진행했다.

사업 추진 초기에는 추가 전력시설 건설에 대한 지역민의 반발이 심했으나 지역발전을 위한 대안을 제시하면서 주민 설득에 공을 들였다.

한전 관계자는 "이번 사업 성사로 2023년까지 건설되는 동해안 신규 발전력을직류송전 방식으로 수도권에 전송할 수 있는 계기가 마련했다"며 "지역과의 상생 기반을 마련한 모범적인 사례"라고 말했다.

iamlee@yna.co.kr(끝)<저 작 권 자(c)연 합 뉴 스. 무 단 전 재-재 배 포 금 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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