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구 줄고 세수 감소…전경련 "대기업 투자촉진 위한 규제 완화해야"
현대중공업[009540]의 위기가 '조선업 메카'인울산 동구의 지역경제에도 깊은 주름살을 드리운 것으로 조사됐다.
전경련은 26일 '지역 대표기업과 지역경제 발전의 연관성' 보고서에서 "지역에자리 잡은 대표기업의 투자가 지역경제에 큰 영향을 미친다"고 주장하며 현대중공업과 울산 동구의 관계를 대표적인 사례로 들었다.
전경련에 따르면 현대중공업 본사가 있는 울산 동구는 1997년 IMF 경제위기도비켜갔다는 말이 있을 정도로 경기침체와 거리가 먼 곳이었다.
하지만 2010년 이후 조선업 불황으로 지역 대표기업인 현대중공업의 영업이익이하락하면서 2012년부터 긴축경영이 본격화됐고, 지역 경기도 함께 위축되기 시작했다.
실제로 울산 동구 내 사업체 수는 2008년 이후 2011년까지 증가세를 보이다가 2012년 -5.4%로 급전환했다. 특히 종업원을 5인 미만으로 고용하는 영세 사업체 수는같은 해 -6.8%의 감소율을 기록했다.
이 지역 인구도 줄었다. 2014년 17만8천201명이던 울산 동구의 인구 수는 2015년 17만6천379명으로 감소했고, 올해는 17만5천832명으로 더 떨어졌다. 인구 감소는지역 상권에도 영향을 미쳐 숙박·음식점업의 증가세가 둔화되고, 헬스장·노래방등 여가 관련 사업체 수의 감소로 이어졌다.
현대중공업의 영업이익이 적자로 돌아선 2013년부터 울산 동구의 지방세 징수액도 줄기 시작했다. 2013년 -12.4%, 2014년 -15.5%로 2년 연속 두 자릿수 감소율을기록한 것이다.
이는 LG그룹이 2004년 LG디스플레이[034220] 생산공장 투자를 시작으로 2010년LED 생산공장을 준공하는 등 LCD 클러스터 조성 투자를 하고 있는 경기도 파주 지역과 뚜렷하게 대비된다고 전경련은 전했다.
파주 지역은 관내 사업체 수와 인구가 증가하면서 2003년 1천574억원에 그쳤던지방세 징수액이 2014년 4천806억원으로 3배 이상 증가했다.
송원근 전경련 경제본부장은 "이번 조사는 대기업 투자로 인한 지역경제에 낙수효과가 상당하다는 것을 보여준다"며 "최근 어려운 경제 상황을 극복하기 위해서는대기업들의 선도적 투자가 시급하다. 20대 국회가 대기업 투자촉진을 위한 규제 완화와 세제 개선에 앞장서달라"고 말했다 freemong@yna.co.kr(끝)<저 작 권 자(c)연 합 뉴 스. 무 단 전 재-재 배 포 금 지.>
현대중공업[009540]의 위기가 '조선업 메카'인울산 동구의 지역경제에도 깊은 주름살을 드리운 것으로 조사됐다.
전경련은 26일 '지역 대표기업과 지역경제 발전의 연관성' 보고서에서 "지역에자리 잡은 대표기업의 투자가 지역경제에 큰 영향을 미친다"고 주장하며 현대중공업과 울산 동구의 관계를 대표적인 사례로 들었다.
전경련에 따르면 현대중공업 본사가 있는 울산 동구는 1997년 IMF 경제위기도비켜갔다는 말이 있을 정도로 경기침체와 거리가 먼 곳이었다.
하지만 2010년 이후 조선업 불황으로 지역 대표기업인 현대중공업의 영업이익이하락하면서 2012년부터 긴축경영이 본격화됐고, 지역 경기도 함께 위축되기 시작했다.
실제로 울산 동구 내 사업체 수는 2008년 이후 2011년까지 증가세를 보이다가 2012년 -5.4%로 급전환했다. 특히 종업원을 5인 미만으로 고용하는 영세 사업체 수는같은 해 -6.8%의 감소율을 기록했다.
이 지역 인구도 줄었다. 2014년 17만8천201명이던 울산 동구의 인구 수는 2015년 17만6천379명으로 감소했고, 올해는 17만5천832명으로 더 떨어졌다. 인구 감소는지역 상권에도 영향을 미쳐 숙박·음식점업의 증가세가 둔화되고, 헬스장·노래방등 여가 관련 사업체 수의 감소로 이어졌다.
현대중공업의 영업이익이 적자로 돌아선 2013년부터 울산 동구의 지방세 징수액도 줄기 시작했다. 2013년 -12.4%, 2014년 -15.5%로 2년 연속 두 자릿수 감소율을기록한 것이다.
이는 LG그룹이 2004년 LG디스플레이[034220] 생산공장 투자를 시작으로 2010년LED 생산공장을 준공하는 등 LCD 클러스터 조성 투자를 하고 있는 경기도 파주 지역과 뚜렷하게 대비된다고 전경련은 전했다.
파주 지역은 관내 사업체 수와 인구가 증가하면서 2003년 1천574억원에 그쳤던지방세 징수액이 2014년 4천806억원으로 3배 이상 증가했다.
송원근 전경련 경제본부장은 "이번 조사는 대기업 투자로 인한 지역경제에 낙수효과가 상당하다는 것을 보여준다"며 "최근 어려운 경제 상황을 극복하기 위해서는대기업들의 선도적 투자가 시급하다. 20대 국회가 대기업 투자촉진을 위한 규제 완화와 세제 개선에 앞장서달라"고 말했다 freemong@yna.co.kr(끝)<저 작 권 자(c)연 합 뉴 스. 무 단 전 재-재 배 포 금 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