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국 7개 모델하우스 개관…방문객 발길 속 대출 문의 이어져건설사 "실수요 중심 청약 예상"…개포 주공 3단지도 방문객 몰려
중도금 대출 규제가 이달부터 시행된 가운데 8일 전국에서 7개 새 아파트 모델하우스가 일제히 문을 열었다.
주말을 하루 앞둔 평일이지만 서울을 비롯한 수도권 주요 지역의 모델하우스는여전히 예비청약자들로 붐비면서도 중도금 대출 규제에 대한 문의와 걱정도 함께 이어졌다.
8일 문을 연 서울 강남구 개포 주공 3단지 '디 에이치 아너스빌' 서초구 양재동모델하우스에는 오후가 되면서 최고가 아파트를 보려고 몰려드는 사람들로 북적거렸다.
아직 분양승인을 못 받아 청약 일정도 나오지 않았지만 일시적으로 방문객이 몰린 오후에는 모델하우스 3층에 마련된 유닛을 보려고 1, 2층부터 대기하는 사람들이적지 않았다.
강남구 대치동에서 왔다는 주부 박 모(51) 씨는 "최고가 아파트라고 해서 어떻게 지어지는지 궁금하기도 하고 실제 청약할 의사도 있어서 방문했다"며 "유닛을 보니 심플하면서도 고급스럽게 잘 꾸며진 것 같다"고 말했다.
방문객들은 유닛에서 최고가 아파트의 설계와 마감재, 외산 가전제품 등을 꼼꼼히 살펴본 뒤 분양가와 분양일정에 대해 주로 문의했다.
현대건설[000720] 관계자는 "가격과 분양일정에 대한 문의가 많은데 분양승인이유동적이다 보니 일단 연락처를 받아놓고 추후 확정되면 일정을 별도 공지하려고 하고 있다"며 "당초 최고가가 3.3㎡당 5천만원을 넘길 것으로 알려졌다가 4천500만원이하로 낮출 것이라는 소식에 놀라워하는 사람들이 많았다"고 말했다.
분양가가 9억원을 초과해 주택도시보증공사(HUG)의 중도금 대출 보증에서 제외된 것과 관련해선 "이 지역 청약자들이 중도금 대출에 크게 개의치 않아서인지 크게신경 쓰진 않는 듯하다"고 덧붙였다.
이날 함께 문을 연 경기도 다산신도시 한양 수자인 모델하우스에는 이날 하루 2천500여명의 방문객이 다녀간 가운데 상담석에서는 중도금 대출 규제로 추가 분양이가능한지에 대한 문의가 많았다고 한다.
이 아파트 분양 관계자는 "전용면적 84㎡ 초과 중대형 아파트 분양이어서 위례나 미사지구 등에서 분양을 받은 사람이 또 청약하려는 수요가 많은 편"이라며 "아무래도 기존에 1개 이상 분양을 받은 사람들은 건수 제한이나 중도금 대출 총액이 6억원을 넘지 않는지 꼼꼼히 따져보는 모습"이라고 말했다.
한양 관계자는 "중도금이 6억원을 넘지 않기 때문에 실수요자들은 별문제 없이상담하고 있다"며 "대출 규제가 없었을 때보다 청약률은 일부 낮아질 수 있겠지만실수요자 중심으로 계약이 진행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화성 동탄2 신도시에 분양하는 '제일 풍경채 에듀&파크' 모델하우스에도 주로실수요자 중심의 방문객이 이어졌다.
제일건설 관계자는 "동탄2 신도시에서도 남쪽에 위치해 조금 걱정했는데 기대이상으로 방문객들이 청약에 적극적인 모습을 보여 안도하고 있다"며 "이 지역에 20평형대 소형 아파트 물량이 적어 희소성이 있어서인지 대출 문의보다는 당첨 가능성등을 묻는 사람이 많다"고 말했다.
이 관계자는 그러나 "청약이 실수요 중심으로 이뤄지면 1순위 마감에는 전혀 문제가 없겠지만 실제 계약이 관건"이라며 "동호수나 층수에 따라 계약을 포기하는 사람은 더러 생길 것으로 본다"고 말했다.
호반건설이 경기 고양시 덕양구 향동지구에 짓는 '고양 향동 호반베르디움' 견본주택에는 이날 오전 10시 30분 견본주택을 개관한 이후 오후 3시 현재 3천900여명이 다녀간 것으로 집계됐다.
이날 방문객들이 계속 밀려들면서 견본주택 앞에는 방문객들이 200m가 넘는 긴줄을 이뤄 입장 순서를 기다렸고 더위에 지친 방문객들을 위해 호반건설 측은 급히얼음물을 구해와 제공하기도 했다.
고양 향동 호반베르디움 분양 관계자는 "이번에 분양하는 모든 가구가 분양가 3억8천만∼4억2천만원대이고 분양가 상한제가 적용돼 가격 경쟁력이 있다"며 "중도금대출 규제의 영향을 크게 받지는 않을 것으로 예상한다"고 말했다.
견본주택을 찾은 방문객들은 내부 유닛을 꼼꼼하게 살펴본 뒤 상담석에 들러서중도금 대출은 어떻게 받을 수 있는지 등에 대해 자세히 문의하고 상담 직원의 설명을 들으며 청약 여부를 고민하는 모습이다.
호반건설 관계자는 "방문객들이 주로 중도금 대출에 관해 문의하기는 하지만 대체로 내 집을 장만하려는 실수요자여서인지 분양가 상한제가 적용돼 분양가가 높지않고 중도금 대출제한 금액에도 크게 못 미치는 수준이라고 설명하면 크게 걱정하는분위기는 아닌 것 같다"고 전했다.
일신건영이 전북 전주에 짓는 '전주 3차 에코시티 휴먼빌'도 중도금 대출 규제에도 아랑곳하지 않고 견본주택을 찾아오는 방문객의 발길이 이어지면서 오전 11시개관 이후 4시간 새 1천500여명이 다녀갔고 이날 중으로 2천500∼3천명이 다녀갈 것으로 예상됐다.
전주 3차 에코시티 휴먼빌 분양 관계자는 "아무래도 요즘 분양시장에서 가장 관심을 끄는 이슈가 중도금 대출 규제인 만큼 찾아오는 방문객들도 중도금 대출에 관심이 많다"며 "이미 다른 집으로 중도금 대출을 한번 받았는데 그럴 경우 어떻게 되는지 문의하는 분들도 여럿 있었다"고 분위기를 전했다.
건설사들은 중도금 대출 규제로 인해 가수요가 일부 빠지면서 실수요자 중심으로 청약시장이 재편될 것으로 내다봤다.
인천시 연수구 송도국제도시에 짓는 '송도 SK뷰(SK VIEW)' 관계자는 "상담받는분 중에서는 중도금 대출 규제 시행 이후에 분양하는 단지라 중도금 대출은 어떻게되는지 문의하는 분들이 꽤 있다"며 "방문객의 다수가 인천 일대에 거주자로 보이는데 아무래도 중도금 대출 규제의 영향으로 청약시장이 실수요자 중심으로 가는 분위기인 것 같다"고 말했다.
sms@yna.co.kr(끝)<저 작 권 자(c)연 합 뉴 스. 무 단 전 재-재 배 포 금 지.>
중도금 대출 규제가 이달부터 시행된 가운데 8일 전국에서 7개 새 아파트 모델하우스가 일제히 문을 열었다.
주말을 하루 앞둔 평일이지만 서울을 비롯한 수도권 주요 지역의 모델하우스는여전히 예비청약자들로 붐비면서도 중도금 대출 규제에 대한 문의와 걱정도 함께 이어졌다.
8일 문을 연 서울 강남구 개포 주공 3단지 '디 에이치 아너스빌' 서초구 양재동모델하우스에는 오후가 되면서 최고가 아파트를 보려고 몰려드는 사람들로 북적거렸다.
아직 분양승인을 못 받아 청약 일정도 나오지 않았지만 일시적으로 방문객이 몰린 오후에는 모델하우스 3층에 마련된 유닛을 보려고 1, 2층부터 대기하는 사람들이적지 않았다.
강남구 대치동에서 왔다는 주부 박 모(51) 씨는 "최고가 아파트라고 해서 어떻게 지어지는지 궁금하기도 하고 실제 청약할 의사도 있어서 방문했다"며 "유닛을 보니 심플하면서도 고급스럽게 잘 꾸며진 것 같다"고 말했다.
방문객들은 유닛에서 최고가 아파트의 설계와 마감재, 외산 가전제품 등을 꼼꼼히 살펴본 뒤 분양가와 분양일정에 대해 주로 문의했다.
현대건설[000720] 관계자는 "가격과 분양일정에 대한 문의가 많은데 분양승인이유동적이다 보니 일단 연락처를 받아놓고 추후 확정되면 일정을 별도 공지하려고 하고 있다"며 "당초 최고가가 3.3㎡당 5천만원을 넘길 것으로 알려졌다가 4천500만원이하로 낮출 것이라는 소식에 놀라워하는 사람들이 많았다"고 말했다.
분양가가 9억원을 초과해 주택도시보증공사(HUG)의 중도금 대출 보증에서 제외된 것과 관련해선 "이 지역 청약자들이 중도금 대출에 크게 개의치 않아서인지 크게신경 쓰진 않는 듯하다"고 덧붙였다.
이날 함께 문을 연 경기도 다산신도시 한양 수자인 모델하우스에는 이날 하루 2천500여명의 방문객이 다녀간 가운데 상담석에서는 중도금 대출 규제로 추가 분양이가능한지에 대한 문의가 많았다고 한다.
이 아파트 분양 관계자는 "전용면적 84㎡ 초과 중대형 아파트 분양이어서 위례나 미사지구 등에서 분양을 받은 사람이 또 청약하려는 수요가 많은 편"이라며 "아무래도 기존에 1개 이상 분양을 받은 사람들은 건수 제한이나 중도금 대출 총액이 6억원을 넘지 않는지 꼼꼼히 따져보는 모습"이라고 말했다.
한양 관계자는 "중도금이 6억원을 넘지 않기 때문에 실수요자들은 별문제 없이상담하고 있다"며 "대출 규제가 없었을 때보다 청약률은 일부 낮아질 수 있겠지만실수요자 중심으로 계약이 진행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화성 동탄2 신도시에 분양하는 '제일 풍경채 에듀&파크' 모델하우스에도 주로실수요자 중심의 방문객이 이어졌다.
제일건설 관계자는 "동탄2 신도시에서도 남쪽에 위치해 조금 걱정했는데 기대이상으로 방문객들이 청약에 적극적인 모습을 보여 안도하고 있다"며 "이 지역에 20평형대 소형 아파트 물량이 적어 희소성이 있어서인지 대출 문의보다는 당첨 가능성등을 묻는 사람이 많다"고 말했다.
이 관계자는 그러나 "청약이 실수요 중심으로 이뤄지면 1순위 마감에는 전혀 문제가 없겠지만 실제 계약이 관건"이라며 "동호수나 층수에 따라 계약을 포기하는 사람은 더러 생길 것으로 본다"고 말했다.
호반건설이 경기 고양시 덕양구 향동지구에 짓는 '고양 향동 호반베르디움' 견본주택에는 이날 오전 10시 30분 견본주택을 개관한 이후 오후 3시 현재 3천900여명이 다녀간 것으로 집계됐다.
이날 방문객들이 계속 밀려들면서 견본주택 앞에는 방문객들이 200m가 넘는 긴줄을 이뤄 입장 순서를 기다렸고 더위에 지친 방문객들을 위해 호반건설 측은 급히얼음물을 구해와 제공하기도 했다.
고양 향동 호반베르디움 분양 관계자는 "이번에 분양하는 모든 가구가 분양가 3억8천만∼4억2천만원대이고 분양가 상한제가 적용돼 가격 경쟁력이 있다"며 "중도금대출 규제의 영향을 크게 받지는 않을 것으로 예상한다"고 말했다.
견본주택을 찾은 방문객들은 내부 유닛을 꼼꼼하게 살펴본 뒤 상담석에 들러서중도금 대출은 어떻게 받을 수 있는지 등에 대해 자세히 문의하고 상담 직원의 설명을 들으며 청약 여부를 고민하는 모습이다.
호반건설 관계자는 "방문객들이 주로 중도금 대출에 관해 문의하기는 하지만 대체로 내 집을 장만하려는 실수요자여서인지 분양가 상한제가 적용돼 분양가가 높지않고 중도금 대출제한 금액에도 크게 못 미치는 수준이라고 설명하면 크게 걱정하는분위기는 아닌 것 같다"고 전했다.
일신건영이 전북 전주에 짓는 '전주 3차 에코시티 휴먼빌'도 중도금 대출 규제에도 아랑곳하지 않고 견본주택을 찾아오는 방문객의 발길이 이어지면서 오전 11시개관 이후 4시간 새 1천500여명이 다녀갔고 이날 중으로 2천500∼3천명이 다녀갈 것으로 예상됐다.
전주 3차 에코시티 휴먼빌 분양 관계자는 "아무래도 요즘 분양시장에서 가장 관심을 끄는 이슈가 중도금 대출 규제인 만큼 찾아오는 방문객들도 중도금 대출에 관심이 많다"며 "이미 다른 집으로 중도금 대출을 한번 받았는데 그럴 경우 어떻게 되는지 문의하는 분들도 여럿 있었다"고 분위기를 전했다.
건설사들은 중도금 대출 규제로 인해 가수요가 일부 빠지면서 실수요자 중심으로 청약시장이 재편될 것으로 내다봤다.
인천시 연수구 송도국제도시에 짓는 '송도 SK뷰(SK VIEW)' 관계자는 "상담받는분 중에서는 중도금 대출 규제 시행 이후에 분양하는 단지라 중도금 대출은 어떻게되는지 문의하는 분들이 꽤 있다"며 "방문객의 다수가 인천 일대에 거주자로 보이는데 아무래도 중도금 대출 규제의 영향으로 청약시장이 실수요자 중심으로 가는 분위기인 것 같다"고 말했다.
sms@yna.co.kr(끝)<저 작 권 자(c)연 합 뉴 스. 무 단 전 재-재 배 포 금 지.>